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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카페 추천 BEST3, 가을날 연희동을 걷다

트렌드리포트

연희동 카페 추천 BEST3

연희동을 걷다

By동대리

안녕하세요! 동부그룹 블로그 지기 동동이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작은 단독 주택이 모여 있는 조용한 동네입니다. 서쪽으로 6.25전쟁 때 격전지였던 104고지가 있고 북동쪽은 나지막한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어요. 연희동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세대학교가 있는 연희궁터에서 유래하였다고 해요.

이 동네는 건물 층수를 2층 이상 올리지 못한다는 서울시의 규제 때문에,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발전이 더딘 곳이었어요.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인근에 있어 교수, 선교사, 외국인들과 정치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연희동은 그래서인지 조용하고 예술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그곳에 카페가 하나둘씩 오픈 하면서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가을에 산책하기 좋은 연희동의 카페 Best3를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 향기에 취하는 플라워 카페, 헤이마

연희동에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작업하기 좋은 한적한 곳을 찾다가 터를 잡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유독 공방이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예술적인 감각과 고요한 연희동 특유의 분위가 만나서인지 연희동만의 고유 느낌이 살아 있는 카페들이 몇 군데 보였습니다. 그중 한 곳이 카페 헤이마입니다.

연희동 분위기 대장이라 불리는 카페 헤이마는 원래 홍대에 있었던 카페라고 해요. 이곳 연희동으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소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에요. 탁 트인 창이 가을 산책을 하다 잠시 들려 커피 한잔하기에 더욱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줘요.

카페 헤이마에서는 곳곳에서 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플라워카페로 꽃을 직접 수입해오는 전문 플로리스트가 있어서 원하는 가격과 스타일로 꽃을 맞추어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해요.

카페 곳곳에서 생화와 드라이플라워를 볼 수 있어서인지 여성분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카페에 커피 향과 꽃향기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뤄 분위기에 한 번 취하고 향에 두 번 취하는 곳이 바로 카페 헤이마입니다.

가을에는 날씨가 화창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정원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생화와 나무들이 곳곳에 놓여있어 마치 숲속 공원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들어요. 자연광 아래 정원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 하나쯤은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카페 헤이마의 시그니쳐 추천 메뉴는 스노우 아메리카노에요. 라떼와 또 다른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커피인데요, 눈처럼 밑으로 내려오는 크림이 일품이에요. 수제로 만든 쫀쫀한 우유 크림은 쌉쌀한 아메리카노에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더해줍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블루에이드는 마지막 여름 음료를 마실 기회라 생각하며 선택했어요. 노을이 지는 하늘과 닮은 선셋에이드도 햇살 좋은 10월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음료입니다.


| 시선 강탈! 몬스터라떼가 있는 크림필즈

두 번째로 소개해드리는 곳은 카페 헤이마 바로 맞은편 2층에 위치한 크림필즈에요. 대리석 테이블과 하얀색 드레이프 커튼이 모던한 분위기를 주는 곳이에요.

카페 곳곳에 있는 초록 식물들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플랜테리어 공간을 연상케 해요. 선인장과 야자수가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며 그 앞에 놓인 호박들도 할로윈 느낌이 나게 연출되어 있어요.

연희동 비주얼 깡패 크림필즈는 디저트 카페에요. 먹기에도 아까운 컵케이크와 선인장 쿠키가 쇼케이스 진열장에 가득해서 단지 디저트를 고르는 것인데 신중해지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쇼케이스 맞은편 캔들과 편지지, 다육이들이 진열된 벽면은 주문 후 잠시 둘러보기 좋은 스팟이에요. 이 곳에 서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기 때문에 크림필즈 포토존으로 불리기도 해요.

크림필즈에 방문하셨다면, 이날만은 칼로리 걱정은 잊고 보기만 해도 달콤해지는 몬스터라떼를 주문해 보세요. 크림필즈 카페 메뉴 강력 추천이에요!

몬스터라떼는 크림필즈의 시그니쳐 메뉴이면서 SNS 인증샷 올리시는 분이라면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음료에요. 뾰족한 파스텔톤의 키세스모양 머랭은 그냥 먹어도 바삭하면서 입안에서 싹~ 사라지는 단단한 솜사탕 같은 맛이에요. 생크림을 커피에 섞지 않으면 라떼가 아주 단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달콤하고 쌉싸름한 조화가 일품입니다.

크림필즈에서 주문한 음료는 파티 느낌 폴폴 풍기는 비주얼인데 거기에 먹기에도 아까운 컵케익을 더하면 작은 파티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예요. 하얀색 크림은 화이트 초콜릿이 들어있어 레드벨벳의 촉촉한 케이크 시트와 달콤한 크림이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단짠의 조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카라멜 솔티드 라떼 추천 해 드립니다. 위에는 카라멜 시럽이 뿌려진 달콤한 카라멜 팝콘이 토핑되어 있고 밑에는 짭짤한 솔티드 라떼에요. 생크림 듬뿍 묻힌 팝콘을 입에 물고 솔티드 라떼를 쭉 마시면 짭달의 절정을 느낄 수 있어요. ^^

연희동에서 가을 산책을 하시다가 달콤한 디저트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크림필즈에서 시그니쳐 메뉴를 드셔보세요. 2% 부족했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거에요!


| 동화 속으로 쏘옥~, 인디앨리

마지막으로 동동이가 소개해 드릴 곳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카페 인디앨리에요. 연희동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 깊이 들어가 있어서 이곳을 잘 알지 못하면 어쩌다 발견해서 방문하기가 힘든 곳이에요.

시원한 민트색과 대조적으로 차분해지는 우드 느낌은 마냥 가벼운 느낌만은 아니라 더욱 마음에 드는 곳이에요. 인디앨리는 당일 만드는 에클레어와 겹겹이 쌓아 올린 케이크가 유명한 곳입니다.

인디앨리를 더욱 동화처럼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진동벨 대신 주는 스노우볼이에요.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오는 동안 스노우볼의 멜로디와 눈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겨울이 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요.

달콤한 디저트에는 깔끔한 아메리카노가 정석이에요. 단, 디저트가 한없이 들어간다는 점! 잘 익은 무화과와 쑥의 맛이 오묘하면서 맛있는 무화과 쑥 케이크는 보기에도 좋지만, 맛도 훌륭해요.

무화가 자체가 많이 달지 않아 쑥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동화 같은 카페와 달리 어른스러운 입맛의 케이크였는데요. 지나치게 달지 않아 좋았어요.

초콜릿을 토핑한 크림치즈 에클레어는 짭짤한 치즈와 초콜릿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들어서인지 갓 구운 듯한 바삭한 에클레어의 시트와 부드러운 치즈 크림이 아메리카노의 쌉쌀한 맛과 정말 잘 어울려요.

민트색의 인디앨리는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만들어서인지 거실과 방을 그대로 두고 원목 테이블과 녹색 의자로 포인트를 주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주어요. 혼자 방문해서 책 한 권 읽으며 샌프란시스코식 에클레어와 아메리카노만 있어도 완연한 가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을, 산책, 커피, 독서 이 4가지 단어만으로 충분해요.


오늘은 동동이와 가을, 걷기 좋은 연희동 Best 카페 세 군데를 알아보았어요. 처음 연희동에 갔을 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눈에 띄는 카페로 막연히 들어갈 수 있는데요, 조금만 알아보면 독특한 특징을 가진 카페들이 꽤 많이 있어요. 연희동을 한 바퀴 돌아보셨다면, 이색카페를 찾아가 따뜻한 커피와 함께 가을 산책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동동이는 더 즐겁고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