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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상생 공로로 장관 표창, DB Inc. 고인수 프로

IT 산업이 국민경제의 발전을 주도하는 국가주력 산업군으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IT 산업의 성장을 이루려면 IT 기업, 특히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제고가 필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사이의 상생협력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SW산업 발전과 중소기업 상생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DB Inc. 금융개발팀 고인수 프로를 만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사례와 의미를 들었다.

 

# 중소 SW기업 상생 발전에 이바지한 IT기업인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시상식

1981년 설립된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은 300여 개의 중소 SW기업과 DB Inc.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 특별회원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대표적인 IT 중소기업 단체다. 조합은 조합의 신용으로 조합원사가 공공정보화사업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적격조합제도’를 운영한다. 이 제도는 발주기관과 조달청으로부터 대·중소기업의 대표적 상생 모델로서 긍정 평가를 받아왔다.

 

DB Inc. 어플리케이션사업부 금융개발팀 고인수 프로는 이 제도를 통해 2017년부터 조합원사인 DB Inc.가 주사업자로 수행한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했다. 고 프로는 PM으로 조합 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22년 10월 14일에는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이 선정하는 SW산업 발전과 중소기업 상생 발전에 이바지한 IT기업인으로 뽑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수 프로는 “중소기업 단체가 추천해 상을 받은 것은 그 동안 DB Inc.의 중소기업 상생 노력을 300여 중소기업이 인정하고 공감한다는 의미입니다. 추천해 주신 조합과 중소 SW기업 대표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M으로 여러 사업을 수행하도록 배려해 주신 임직원들과 밤낮없이 함께 일한 동료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상생협력 실천

30년 동안 각종 정보화사업을 수행한 고인수 프로는 전기공사공제조합 프로젝트가 가장 어려웠다고 기억한다. “수행한 모든 사업이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되고 발주기관으로부터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사업은 아픈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2018년 3월부터 15개월 동안 진행했던 전기공사공제조합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동양정보서비스, 메타빌드, 인사이드정보, 비인텍, 엑스소프트 등 조합원사들과 함께 참여해 10년 전 미흡하게 끝난 기존 시스템을 차세대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었다. 현업에서는 사업예산을 초과하는 자동화 수준을 기대했고, 요구사항을 모두 구현해달라는 과도한 요구가 이어져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DB Inc.가 어떤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끌어내 위기를 극복하는지 보여준 사례로 회자된다. 하도급을 받은 중소기업의 과제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기업에 책임을 묻는 관행과 달리 DB Inc.는 귀책사유가 없는데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인력과 자원을 추가 투입했다. “해당 중소기업에 전문인력을 알선하는 한편 DB Inc.의 전문인력을 지원해 난관을 극복했어요. 당시 신종민 부사장님이 진두지휘 해 진정한 상생협력을 실천한 모범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 DB Inc. 어플리케이션사업부 금융개발팀 고인수 프로

3개월 뒤 맡은 자본재공제조합 프로젝트는 전기공사공제조합 프로젝트에서 입은 손해를 만회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2019년 9월부터 14개월 동안 진행한 자본재공제조합 전산첨단화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DB Inc.는 전기공사공제조합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동양정보서비스, 메타빌드, 인사이드정보를 다시 한 팀으로 구성하고, 위세아이텍와 한성정보기술을 보강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수행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죠.”

 

앞서 전기공사공제조합 프로젝트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DB Inc.를 보았던 중소기업들은 신뢰를 가지고 적극 발벗고 나섰다. “DB Inc.와 상생협력을 통해 위기 극복을 경험한 중소기업들이 지난번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적절한 수행전략을 마련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자본재공제조합 프로젝트는 고객만족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목표를 조기 달성해 각 기업들의 이익률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 지속가능한 성장 이룬 상생 정신

이 밖에도 고인수 프로가 DB Inc.에 입사해 처음 PM을 맡았던 공정거래위원회 프로젝트는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꼽힌다.

 

2017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진행한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 구축(2단계) 사업은 한국EDS, 한국정보기술단, 오상자이엘, 한신정보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했다. 1단계 사업은 사업자가 전문기업을 배제하고 이익 위주로 사업을 수행하는 바람에 고객 만족도가 크게 떨어져 있었다. “DB Inc.는 2단계 사업에 공정거래소비자 분야 전문기업과 함께 참여해 품질을 높인 것은 물론 1단계 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까지 대폭 개선해서 발주기관에서 호평을 받았어요.”

 

공정거래위원회 프로젝트는 사업추진 전략에서부터 공격적인 사업수행,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대중소기업의 상생 정신을 발휘한 사업이었다. “DB Inc.는 철저한 사업관리와 최적의 전략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고, 중소기업 협력사는 전문 능력을 인정받아 이후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해 현재까지 일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어요. 보람을 느낍니다.”

 

2021년 4월부터 9개월 동안 진행한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프로젝트는 대중소기업의 역할 분담을 돌아보기는 계기가 됐다.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중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사업에는 탄소배출을 제한하는 목표관리제와 배출권거래제가 포함됐다. “지난 10년 1~3차 계획 기간 동안 땜질식으로 운영했던 시스템을 4차 계획 기간에 전면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 도중에도 법제도가 바뀔 수 있는데 변경 사항을 반영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사업이었죠.”

 

1~3차 운영사업과 추가개발을 담당했던 대윤어쏘시에이트는 온실가스 전문기업이지만 4차 계획 기간을 앞두고 대형사업을 자체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데이터베이스 전문인력과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윤어쏘시에이트는 자기들이 가진 전문성과 DB Inc.가 보여온 공정성을 믿고 4차 계획 기간에 함께 입찰할 것을 제안했어요. DB Inc.는 대형사업 관리능력과 우수 협력사 소싱을 맡고 대윤쏘시에이트는 온실가스 전문가와 전문개발자 투입을 담당하기로 했죠.”

 

DB Inc.는 사업 제안부터 사업추진 전체 과정에서 중소기업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모든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상생협력을 통해 1단계 사업에서 짧은 시간에 고품질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나아가 대윤어쏘시에이트와 비인텍이 2단계 사업을 맡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2022년 8월부터 3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보험개발원 IT 인프라 통합 유지보수 사업은 그동안 업계에 쌓인 DB Inc.의 평판이 기반이 돼 시작됐다. 발주기관과 하도급사 모두 DB Inc.에 대한 인식이 좋았다. 하지만 1~3차 유지보수를 맡았던 대기업 등 빅3와 경쟁하는 상황이라 사업 수주부터 쉽지 않았다. “보험개발원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출연한 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했어요. 기존 유지보수 대기업과 달리 DB Inc.는 DB그룹 내에 DB손해보험과 DB생명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전략은 주효했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또다른 난관이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보험개발원 IT 인프라 서버는 350대까지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1,037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있었다. 관련 협력사만 90개가 넘었다. “짧은 기간에 적절한 협력사를 소싱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팀과 구매팀에서 합리적 조건을 제시한 이유도 있지만 중소기업 협력사가 주사업자인 DB Inc.를 믿고 따라준 것이 밑거름이 됐어요.”

 

# IT 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의 조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IT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불안정한 중소기업의 현실과 부족한 제도적 장치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고인수 프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도록 기술과 노하우를 이식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다음 프로젝트에서 해당 중소기업을 찾으면 담당 인력이 퇴사하고 그 결과 기업 자체가 폐업한 경우도 있었다. 기업에 투자한 것인데 개인에게 투자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중소기업은 기술인력이 자산이기 때문에 기업이 구성원을 잘 관리해야 기술을 축적할 수 있어요. 장기적인 경력 개발과 성장 비전을 제시해 이직률을 낮추고 장기근속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죠. 회사에 로열티가 부족하고 자주 이직하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또, 공공정보화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현행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당초 취지는 퇴색하고 오히려 중소기업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다. “공공정보화사업에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돼요. 40억 원 이상 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을 포함한 모든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고인수 프로는 컨소시엄에 중소기업 50% 참여와 하도급 적정성 평가를 통해 상생협력을 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한다.

 

# 2023년, 낚시법 전수하는 상생협력 노력

지금까지 고인수 프로는 대외 사업 입찰에서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입찰한 사업은 모두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170억 원 규모의 보험개발원 IT 인프라 통합 유지보수 사업, 17억 원 규모의 수협노량진수산 전산시스템 재구축 사업, 20억 원 규모의 자본재공제조합 운영사업을 PM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사업 과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추진전략을 잘 세우는 것을 PM의 필수 자질로 꼽는다. “고객별로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해관계자를 관리해서 프로젝트 협력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투입되는 우수 중소기업과 우수 개발자가 잘 구성되면 프로젝트는 80% 이상 성공합니다.”

 

고인수 프로는 2023년 건설공제조합 대외연계 사업 추진을 목표로 우수 협력사와 함께 수행전략을 기획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서로를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 존중하는 인식이 성공의 출발점입니다. 대기업이 무조건 베푸는 것이 아닌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합리적이고 공정한 거래와 성실한 수행, 기술 축적을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진정한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고인수 프로는 기회가 된다면 우수 중소기업을 홍보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데이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번 DB Inc.와 사업을 수행한 중소기업이 DB Inc.를 최고의 주사업자로 기억하고 또 찾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새해에도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며 낚시법을 전수하는 DB Inc.의 상생협력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