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으로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DB그룹의 든든한 제조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DB하이텍. DB하이텍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채택하여 아날로그 반도체 전분야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DB하이텍 기술개발실 소자 Enabling팀내 Modeling파트에서 근무중인 이경혁 선임과 함께 관련 분야에 대해 취업 준비생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회사, 본인, 직무 관련
Q1.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DB하이텍에 21년에 입사해서 기술개발실 소자Enabling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경혁입니다.
Q2. DB하이텍 기술개발실 소자 Enabling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소자 Enabling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DB하이텍 기술개발실 소자Enabling팀은 Modeling파트, TCAD파트, ESD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 저는 Modeling파트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소자가 개발되더라도 아날로그 회로설계 엔지니어들이 사용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소자Enabling팀은 개발된 소자를 엔지니어들이 사용할 수 있는 spice library 형태로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소자Enabling이라 합니다.
Q3. modeling이 어떤 작업인지, 왜 필요한 작업인지 추가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개발된 소자의 측정 data와 같이 simulation 결과도 동일하게 나올 수 있도록 spice library를 만드는 작업을 modeling이라 합니다.
새로운 소자를 개발할 때 모든 크기의 소자를 만들어 동작 특성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반도체 소자는 물리적 특성에 따라 어느정도 경향성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크기의 소자만 만들어 그 경향성을 파악한다면 여러 크기의 소자를 실제로 만들지 않아도 동작 특성을 예측할 수 있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이는 반도체 소자 개발하는데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Q4.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수행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개발된 소자의 동작 특성이 simulation 결과로 최대한 재현될 수 있도록 modeling하는 것이 업무 수행 목표입니다.
Modeling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여러 부서와 수시로 조율하고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과 협업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 modeling 업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에 잘 대응하기 위한 문제해결능력도 중요합니다.
Q5. 직접 겪어 보신 직무에 대한 장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Modeling 할 때 반도체 소자 동작 특성을 결정하는 여러 변수들을 tunning 해보면서 반도체 소자에 대한 물리적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Modeling을 할 때 개발된 반도체 소자의 동작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변수들을 tunning 해야 합니다. tunning을 하다 보면 특정한 경우에서는 잘 modeling 된 것 같아 보이 지만 동일한 소자를 다른 조건으로 simulation 해보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게 고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Q6. 담당하시는 업무에서 주로 사용되는 툴은 무엇이 있나요?
업무를 하는데 다양한 툴을 다루는데 modeling 할 때는 BSIM, ICCAP, MeQLab을 사용하고, spice library가 잘 만들어졌는지 검증할 때는 virtuoso, ADS를 사용합니다. 이외에 필요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 자체 개발한 Inhouse tool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Q7.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반도체 소자 modeling을 해보고 그 결과물을 사수님께 검사 받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modeling 하는 방법을 배우고 난 뒤 처음 해본 modeling이었는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수월하게 modeling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분명 완벽하게 modeling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수님의 모니터에 띄워진 저의 결과물은 처참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modeling할 때의 필수조건 외의 다른 조건은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물이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때의 일을 교훈 삼아 간단한 modeling일수록 더 꼼꼼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Q8.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DB하이텍은 오랜 기간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공정을 개발했고, 그 공정들을 사용하는 많은 고객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 질문이나 요청사항도 다양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공정에 대한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업무를 수행할 때 이와 같은 어려움이 있지만 선배님들께 여쭤보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9. 어떤 업무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반도체 소자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여러 팀과 협업을 해야 하고, modeling 할 때는 반도체 소자의 물리적 동작 특성도 고려하며 그 동작 특성을 결정하는 수많은 변수들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분들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modeling을 하고 simulation data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채용 관련 팁
Q10. 대학교 전공은 무엇인가요? 전공이 채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물론 전자공학을 전공한 덕분에 반도체 소자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할 수 있어서 전공이 영향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단순히 특정 전공을 선호하기보다는 그동안 어떤 공부를 해왔고 우리 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한 역량을 쌓아왔는지가 채용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Q11.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도움이 되었던 대외 활동 같은 것이 있나요?
학창 시절에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수업을 수강할 땐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고, 회로 수업을 수강하면 회로설계를 해보고 싶었으며, 반도체 수업을 수강하면 반도체 연구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마침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는 연구원에서 인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짧은 인턴 기간이었지만 학교에서 못해봤던 연구들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방학 때마다 인턴 활동을 했고, 훌륭한 연구원분들과 함께 연구하면서 반도체에 더 깊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후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 진학도 했고, 졸업 후 관련 분야에 취직하였습니다.
Q12. 실제 업무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 혹은 지식은 무엇인가요?
꼭 필요한 자격증은 없습니다. 다만, modeling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소자의 동작 특성은 물론이고, 반도체 공정 방법에 따른 특성 차이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 process flow와 device physis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공정을 사용하는 많은 고객들의 질의에 대응해야 하므로 전자회로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다면 실제 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Q13. 기술개발실 소자 Enabling 팀에 입사하기 전 꼭 갖춰야 할 기술이나 툴이 있나요?
소자Enabling팀 내에서도 여러 파트로 나뉘고 팀원마다 담당하는 업무가 달라서 특정 툴을 입사하기 전에 익혀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각 파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툴을 사용할 줄 알면 본인만의 강점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반도체 공정 그리고 반도체 소자에 대한 기본기가 튼튼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툴 사용법은 입사하신 후에 배워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Q14. 해당 직무는 주로 어떤 사람에게 적합하다 생각하시나요?
modeling 업무 특성상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야 해서 작은 실수에도 처음부터 다시 modeling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modeling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 질문에 대응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 직무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까지 꼼꼼히 챙기는 사람, 책임감이 있는 사람,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 조직 관련 (팀, 회사)
Q15. 본인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상세한 업무는 매일 다르지만 그 속에서 저의 루틴이 있습니다. 저희는 출근시간이 8시 30분인데, 그전에 출근하여 동기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간단한 체조로 몸을 푼 후에 업무를 시작합니다.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 간단히 파트 회의가 있는데 여기서 앞으로의 modeling 일정과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issue 사항이나 대처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회의에서 논의한 방향대로 오전/오후 업무들의 순서가 결정되고 진행합니다.
이외에 틈틈이 진행되는 회의, 세미나, 교육 등에 참석하다 보면 오전 시간도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12시부터 13시까지 점심시간인데 저는 이 시간을 활용해 회사 내에 있는 헬스장에서 간단하게 운동을 하고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짧게나마 운동을 하면 오후 시간에 활력이 생겨서 개인적으로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오후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오전에 하던 modeling 업무와 고객 대응 업무를 이어서 진행하고 17시 30분에 퇴근을 합니다.
Q16. ‘나는 ㅁㅁ팀의 ㅇㅇ이다.’ 본인이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는 기술개발실 소자Enabling팀의 길들여지지 않은 새 부품입니다. 장비에 새 부품을 갈아 끼우면 길들여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길이 잘 들여지면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업무를 하다 보면 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소자Enabling팀의 무궁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새 부품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Q17.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업무 만족도나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학창 시절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업무이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또 저는 구성원들이 함께 동일한 목표를 설정하고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협업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껴지는 희열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 modeling 파트는 그런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업무를 하다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맞닥뜨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주시기 때문에 함께 일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Q18. 자랑하고 싶은 DB하이텍만의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 중 서울과 가장 근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퇴근 후 양질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파운드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은데 수도권 생활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아주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Q19. DB하이텍을 다니며 가장 만족하는 점은?
최근에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여 많은 분들이 집 구하기 어려웠는데, 우리 DB하이텍에서는 주택임차자금대출을 최대 1억원까지 1% 금리로 직원들에게 지원해 줘서 직원들이 거주지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
Q20.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회로설계를 전공해서 modeling 업무에는 아직 미숙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소자 modeling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서 본격적으로 modeling 업무를 수행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회사 내부에서 업무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사내 프로그래밍 교육을 수강했는데 이 교육을 계기로 저도 업무 자동화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좀 더 공부해서 팀 내의 업무 중 반복적인 작업들을 자동화하는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Q21. DB하이텍 기술개발실 소자 Enabling팀에 입사를 원하는 신입사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안녕하세요. DB하이텍 기술개발실 소자 Enabling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경혁입니다. 반도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취준생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본기에 충실해서 열심히 역량을 갈고닦다 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 꿈과 열정을 가진 후배님들과 함께 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분 화이팅!
TMI 질문 타임!
Q. 현금을 받게 된다면?
> 10원 동전으로 500만원 받기 VS 5만원짜리 지폐로 50만원 받기
- 10원 동전! 어쨌든 500만원!!
Q. 둘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 환승 이별 당하기 VS 대중교통 환승할 때마다 나만 1,250원 더 내기
- 이별보다 1,250원을 더 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Q. 둘 중 한사람과 4 시간 걸리는 기차 여행을 해야 한다면?
> 4시간 동안 쉴 틈 없이 혼자 떠드는 사람 VS 4시간 동안 말 한마디 없이 휴대폰만 보는 사람
- 혼자 떠드는 사람! 듣는 건 자신 있습니다!
Q.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 30살에 10억 받기 VS 50살에 1조 받기
- 1조 받기! 20년 차이로 9,990억은 충분히 기다릴 만하죠!
Q. 출퇴근길, 둘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면?
> 만원 지하철 타고 출퇴근 VS 초보 운전 자가용 타고 출퇴근
- 초보 운전 자가용 타기! 만원 지하철은 무서워요…
Q. 둘 중 하나를 평생 포기해야 한다면?
>카카오톡 VS 배달 어플
- 배달 어플! 요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랭쎕도 만들어 먹었어요!
Q.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모든 기억 잃고 7살로 돌아가기 VS 모든 기억 안고 7살로 돌아가기
-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효도를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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