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조직의 변화를 도모한다. 그 중에서도 주니어 보드는 젊은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을 경영에 참여시키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소통에 대한 구성원의 요구가 커지면서 운영 기업 또한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젊은 구성원 역시 원하던 회사에 입사해 자신의 손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주니어 보드의 시작부터 국내 기업에서 시행 중인 대표적인 주니어 보드 활동 사례를 살펴보자.
주니어 보드
젊은 구성원이 주축이 된 사내 정책협의체
‘주니어 보드(Junior Board)’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내 정책협의체로 젊은 실무자들의 경영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상하 직원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조직이다. 기업은 2030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MZ세대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하기 위해 주니어 보드를 운영한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MZ세대는 기업 중심축에서 조직을 이끌어갈 구성원이다.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 형태를 가장 가깝게 이해하고 미래산업의 주요 고객까지 대표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MZ세대가 주축이 되는 주니어 보드를 운영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평적 소통과 기업문화 혁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등을 목표로 유행에 빠르고 변화에 민감한 젊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공황
주니어 보드, 1932년 미국 ‘맥코믹’사에서 시작
주니어 보드의 탄생에는 1929년부터 1930년대까지 미국 경제를 휩쓸었던 대공황이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조미료 믹스, 향신료 등을 생산, 판매, 유통하던 맥코믹(MKC, 현재 맥코믹 앤 컴퍼니)도 대공황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주니어 보드를 생각한 것이다..
당시 사장이던 찰스 맥코믹은 극심한 불경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전사원의 창의와 노력을 회사 경영에 집중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역이 아닌 젊은 부장과 과장 20명을 선발해 경비 절감, 해외시장 개척, 조직 개편 등 경영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조사를 하게 했고, 이를 경영에 반영했다. 그 전까지는 상부 경영층만 관여하던 회사 경영에 하부층까지 참여시키는 것을 제도화한 첫 번째 시도였다. 이는 젊은 직원들에게 전문적인 성장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직문화
젊은 구성원의 경영 참여 독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주니어 보드를 운영한 곳은 국내 최초의 시멘트 회사 동양시멘트이다(2010년 골든오일과 합병되어 폐업). 1967년, 경영혁신과 종업원의 경영 참여라는 목표를 가지고 10명 내외의 사원들로 주니어 보드를 구성했는데, 아쉽게도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아 3년째인 1969년 말에 폐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주니어 보드는 2006년 '제3경영세력’으로 불릴 만큼 기업들이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DB금융투자를 필두로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까지 주니어 보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강조되어 왔고, 이에 따라 주니어 보드 활동을 통해 나온 의견들이 회사 경영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서도 주니어 보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DYB
DB금융투자 주니어 보드
DB금융투자의 주니어 보드 ‘DYB(DB Young Board)’는 2025년 현재 15년째 운영 중이다. 다른 기업에 비해 역사가 오래됐다. DYB의 운영목표는 직원들의 교류를 활성화 해 사내 기업문화 활동에 기여하는 데에 있다. DYB 구성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활동을 계획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상하 직원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
DYB는 소속 본부장 추천을 받아 7-10명으로 구성되는데, 주로 사원, 주임, 대리급이 선발된다. 이들은 소통 경영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사회 나눔 활동을 기획해 ‘점자벽보 만들기’, ‘독거노인 급식’, ‘사랑의 김치 담그기’, ‘취약층 연탄 배달’에 나선다. 또 매월 사내에서 본받을 만한 직원을 발굴해 알리는 칭찬 릴레이도 진행한다. DB금융투자 구성원들은 ‘경영진과 의사소통이 늘어날 것이라는 바람’,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할 기회’, ‘기업 생산성과 기업문화 발전의 창구’,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 논의’ 등의 이유로 주니어 보드 활동을 반기고 있다.
자리매김
기업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주니어 보드
주니어 보드를 새롭게 도입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KT&G는 2021년부터 '상상주니어보드'라는 이름으로 주니어 보드를 운영 중이다.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젊은 구성원과 경영진의 소통을 주도하는 기업문화 개선 협의체 역할을 한다. KT&G 그룹의 미래 비전인 '글로벌 Top-tier'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CEO 타운홀미팅, 신규 입사자 온보딩 콘텐츠, 분야별 우수 리더 선발 등 조직문화 활성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부터 주니어 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입사 5년 미만 구성원을 대상으로 추천과 지원을 통해 선발하는데 이들은 내외부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제시, 개선 활동을 벌인다. 특히 협력사인 현대글로비스 주니어 보드를 초청해 네트워킹을 가지는 한편, 이노션, 카카오페이 재직자를 초청한 특강과 원티드를 방문해 각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를 살펴보려는 노력이 참신하다. 최근에는 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철도공사, 천안도시공사, 의왕시, 청양군, 영월군 등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도 주니어 보드 제도를 활발하게 시행 중이다.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 주니어보드 제15기 DYB 워크샵 실시
DB금융투자는 2월 17~18일 양일간 제15기 DYB(DB Young Board) 위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샵은 주니어보드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2025년 연간 활동 계획을 기획하며 DYB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워크샵 교육은 ‘DB금융투자의 미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초일류 기업 창출’, ‘주니어보드의 역할’로 진행했는데, 각 주제는 DB금융투자 경영기획본부 최문석 본부장, 서울대학교 박남규 교수, 가치관경영연구소 정진호 소장이 맡았다. DYB위원들은 교육을 통해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주니어보드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일하는 방식’, ‘소통과 협력’, ‘업무환경’, ‘기타 조직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연간 활동 계획을 수립한 DYB는 “회사의 방향과 주니어보드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앞으로 DYB활동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년 DYB가 이끌어 나갈 신선한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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