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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이밍 작업의 중요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트렌드리포트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단어를 찾아라!

By동대리

기업의 브랜드를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름을 제대로 읽기 힘들거나 어떤 의미도 포착할 수 없을 때, 그리고 브랜드 요소들(이름, 로고, 슬로건, 칼라 등)이 각각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 때. 기업에서 내세우는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이 무엇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브랜드 네이밍(Naming)작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시간과 노력을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더욱 안타깝다. 이름은 고객이 브랜드를 식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 브랜드의 성공과 직결되는 브랜드의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좋은 브랜딩의 시작은 좋은 단어 찾기


브랜드의 핵심인 ‘브랜드 네임’을 멋지게 창출하는 방법은 브랜드 콘셉트를 표현하는 좋은 단어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존 단어는 이미 의미를 보유하고 있기에 고객은 보다 쉽게 그 단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웬만한 단어들은 이미 도메인과 상표가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콘셉트와 직간접적으로 매치되는 단어 하나를 선정하여 이를 약간 비틀거나 기존 단어들을 결합하여 사전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네임을 창출해야 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좋은 브랜드 네이밍 방법은 간단하지만 창조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표현하는 기존 단어들을 결합하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빨간 핀(Pin)으로 관심사(Interest)를 메모판에 고정시키던 경험을 온라인에 접목하여 만든 ‘Pinterest’, 그리고 여학생들의 얼굴(Face)을 보여주는 책(Book)이라는 컨셉으로 시작한 ‘Facebook’이 대표적인 예다.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스타트업에는 당시의 유행을 반영하는 단어 찾기도 필요하다. 몇년 전 필자가 브랜드 네이밍 작업에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가 그 예다.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안경에 그대로 디스플레이 되는 신개념 스마트 LED 안경이다. 필자는 이 제품에 감정을 입혀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이라고 브랜드를 정의했다. 이 정의에서 추출한 브랜드 콘셉트는 ‘감정 표현 툴’이다. 그리고 ‘감정 표현’을 묘사하기 위해 필자가 찾은 단어 두 개는 마음의 화학작용을 의미하는 ‘CHEMI’와 표현하고 착용하는 액션을 표현하는 ‘ON’이다. 결국, 이 둘의 결합을 통하여 ‘CHEMION’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창출해낸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라


좋은 브랜드 네임은 좋은 브랜딩의 시작이지만, 브랜드 네임만으로는 부족하다. 브랜드의 구성 요소인 브랜드 비전/정의, 컨셉, 슬로건, 로고/칼라 등이 브랜드 네임과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창출 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고객의 인식 속에 남을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구축될 수 있다.


브랜드를 관리하라


브랜드 관리(Brand Management)란 기업이 구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고객이 인식하는 브랜드 이미지와의 차이를 줄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기업의 모든 임직원들은 자사의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애정을 갖고 대내외적으로 전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기업의 마케팅 부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고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창의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신의 브랜드에 대하여 사람들이 이야기 하도록 하는 것’ 이다. 사람들이 당신의 브랜드에 대하여 이야기하려면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 네임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즉 모든 브랜드 요소들이 통합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명확하고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 창출한 키 메시지와 스토리가 브랜드 콘셉트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비로소 빅히트 마케팅 캠페인이 탄생되는 것이다.


DB, Dream Big!


마케팅은 인식의 싸움이다. 한정된 자원을 초월하여 최대한 단기간에 고객의 인식 속으로 들어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위대한 브랜드는 무언가를 대표한다. 지금 당신의 브랜드가 입에 딱 달라붙지 않고, 무언가를 대표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동부그룹이 이번에 DB로 사명을 변경한다. DB로 변경하는 것은 기존의 사명을 계승하는 동시에 ‘Dream Big’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큰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과거 금성그룹이 ‘Life’s Good, LG’ 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같이 동부그룹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Dream Big, DB’ 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고객의 인식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브랜드 이미지화가 되려면 체계적으로 브랜드를 잘 관리해야한다. 회사 임직원들은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하여 새로운 브랜드 철학과 콘셉트를 내재화하여 전파하고, 스스로 큰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Big Dreamer’ 가 되어야 한다. 또한, DB 그룹은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도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그룹’ 이 되기위한 진정한 노력과 창의적 마케팅을 병행해야 한다. Dream Big! DB가 ‘꿈꿀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브랜드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