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6살, 4살 남매를 둔 DB하이텍 사내 커플입니다. DB하이텍은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에 ‘가족 한마음 대잔치’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저희는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이 행사에 두 번 참여했습니다. 다채로운 먹거리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 취향저격 선물까지. 덕분에 풍성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엄마 아빠의 위상도 높아졌죠.^^ 아이들은 엄마아빠 회사에 가는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요. 올해는 샌드위치 연휴로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 아이들의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실망한 우리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로 멋진 간식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DB하이텍 권민경 대리) |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다 방긋 해가 뜨던 날. 아마 호랑이가 장가가던 날, 충북 충주에 위치한 노은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산을 등지고 있는 어린이집의 탁 트인 풍경이 시원했다. 어린이집에서는 7,8월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축하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 중 유난히 낯을 가리는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바로 지유였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낯을 많이 가리는 지유지만, 알고 보면 오빠 택윤이보다 더 남자아이 같은 성향을 지닌 소녀다. 택윤이는 고민하고 행동하는 반면 지유는 거침없이 행동한다. 주변에서는 농담으로 “택윤이와 지유는 성격을 바꿔 태어났어야 해.”라고 말한다. 남자아이 같은 성격을 지녔지만, 지유는 마음이 여리다. 잠깐 혼이라도 내킬 테면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엉엉 운다. 그 모습을 보면 지유는 영락없는 아기다.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린이집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지유는 태어나면서부터 유독 잔병치레를 했다. 지금도 환절기, 겨울이면 콧물을 달고 산다. “둘째 지유를 임신했을 때 첫째만큼 태교, 음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그래서 면역력이 떨어지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권 대리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유는 기관지염, 폐렴으로 몇 차례 입원치료를 받았다. 링거 맞을 때 주사 바늘을 고정하기 위해 테이프를 손에 감았던 기억 때문인지, 다쳤을 때 밴드를 붙이려 하면 큰일 나는 줄 안다.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군다. 밴드를 붙여야 상처가 낫는 줄 아는 지유는 친구들의 작은 상처에도 밴드를 붙여주려고 한다. 순수한 마음이 예쁘다.
▲오빠 택윤이가 오자, 굳어있던 지유의 얼굴에도 점차 웃음이 번졌다.
택윤이와 지유는 2살 터울 남매이다 보니 자주 다툰다. 싸울 때는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들. 근래 들어 상황극 놀이를 자주 한다. 택윤이가 “지유야, 우리 카봇 놀이할까?” 물으면 지유는 “응 나는 구급차 할게.”라고 대답한다. 서로 의자를 끌어주며 노는 남매의 모습을 보며 권 대리는 혼자보단 둘이 좋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애교 만점 택윤이. 곰돌이와 자동차 모양 쿠키에 관심을 보인다.
한번은 네 가족이 함께 놀이동산에 갔다. 어린이 놀이기구를 타려는데 지유가 겁을 냈다. 안 타려는 동생에게 택윤이는 “지유야, 오빠처럼 이거(안전바) 꼭 잡으면 돼. 그럼 안 무서워~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지유는 놀이기구를 탔다. 6살, 어린 나이지만 택윤이는 제법 듬직한 아이다. 택윤이 담임 선생님은 “웃을 때 양 볼에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택윤이는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는 활발한 성격이에요. 인기 만점이죠. 또 어린이집 동생들을 잘 도와주는 기특한 아이에요.”라며 칭찬 일색이다.
택윤이와 지유, 그리고 어린이집 친구 모두에게 예쁘게 포장된 쿠키를 나눠줬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은 받은 아이들은 “우리는 생일도 아닌데”라고 말하며 신이 났다. 쿠키를 한입 깨물어 먹고는 맛있다며 배시시 웃었다.
▲남매의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가 순수하다.
권민경 대리는 잔병치레가 잦았던 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숫기 없는 아이들이 밝고 명랑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고운 인성을 지녀 어디서든 사랑받는 택윤이와 지유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 사연을 선정해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병원 갈 때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어린이집 차량을 타고 다녀요. 간혹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데 어느날 택윤이가 ‘엄마도 어린이집에 우리 데리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이번 간식 배달로 아이들의 아쉬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달래졌으면 해요. 뽑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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