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모든 순간이 마법이 되는 디즈니, 그 100년의 이야기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

어린 시절, 주말 아침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티비 앞으로 어린아이들을 모이게 만들었던 추억의 주인공. 지난 100년간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 온 수많은 디즈니 친구들을 기억하시나요?

 

이제는 성인이 되어 버린 우리 곁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추억의 디즈니 친구들은 큰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아직도 꿈속에서 만나 함께 놀고 싶은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도쿄, 홍콩, 상하이, 미국에 걸쳐 여행을 가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성인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디즈니랜드인 것만 봐도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디즈니 친구들이 아직도 존재하는 게 분명하죠. 연말, 특별한 전시를 찾고 계신다면, 우리들의 기억 속 비밀친구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디즈니 100년 특별전 (DISNEY 100 : THE EXHIBITION)

•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 807 K 현대미술관 4F-2F

• 운영 : 2024.10.18 – 2024.12.31 10:00-20:00 (입장마감 19시, 연중무휴)

• 가격 : 일반 30,000원 / 아동 26,000원

 

디즈니 100주년을 맞아 준비된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은 미국 필라델피아, 시카고, 캔자스시티, 독일 뮌헨 그리고 영국 런던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아카이브 전시회인데요. 한국에서 열리는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은 K현대미술관에서 12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요. 커튼이 열리면 디즈니의 여러 캐릭터들과 제작자인 월트 디즈니가 건네는 환영 인사와 함께 전시가 시작됩니다.

 

“Once upon a time…” 어릴 적 부모님이 잠들기 전 들려주던 이야기, 기대감에 부푼 마음을 붙잡고 영화관에 갔을 때 영화가 시작하기 전 들려오던 마법의 단어와 함께 이야기 책장이 넘어가는 것 같은 순간, 전시가 시작됩니다. 디즈니에서 탄생된 수많은 캐릭터들이 만들어지는 순간들, 책장 속에서 움직이던 2D캐릭터들이 영화 속에서 실사화되기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소품들과 의상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수많은 친굴들은 만화 영화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생각이 확실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로 존재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할 줄 알죠. 캐릭터의 ‘왜’를 생각해 보면 이야기는 보다 풍성하게 다가오며 그 속으로 깊게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겨울왕국>의 엘사는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그 누구와도 마음의 짐을 나눌 수 없는 감옥 같은 삶을 살고 있음에 마음이 쓰이는 캐릭터로 등장하죠. 백설공주에서 심바, 피노키오,푸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은 캐릭터들과 함께 여정을 떠나고, 이들의 슬픔을 경험하고, 이들의 기쁨에 기뻐하며, 승리를 함께 축하합니다.

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 인어공주와 백설공주가 영화 속에서 직접 입었던 의상, 미녀와 야수 속에 등장했던 콕스웍스와 뤼미에르의 모습까지도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디즈니의 100년을 아카이빙 하는 전시인 만큼 그동안 보여줬던 수많은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 전시에서 만나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컬러 배색만 보고 주인공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셨나요? 패널을 살짝 뒤집어 보세요!

세대를 거쳐 유독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던 공주가 있죠. 인어공주 에리얼은 1992~1995년 TV 애니메이션에 이어 딸 ‘멜로디’를 사랑하는 엄마 에리얼의 이야기를 담은 [인어공주2], 에리얼의 어린 시절을 조명한 [인어공주3 : 에리얼의 어린 시절] 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옵니다. 2008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2019년 애니메이션 장면과 라이브 공연을 연계한 [원더풀 월드 오브 디즈니: 인어공주 라이브!] 그리고 2023년 실사 영화로 개봉하며 새로운 세대를 위한 에리얼이 등장하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는 어릴 때 만났던 그 모습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 오고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니, 다시 한번 그때 그 시절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디즈니에는 공주님들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다양합니다. 호기심 많고 용감한 인류는 새로운 곳을 개척하고 발견하기 위해 낯선 곳으로 떠나곤 합니다.

 

미지의 세계 혹은 우리 상상 속에 있는 그럴듯한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이야기와 같이 월트 디즈니의 호기심과 상상력, 모험심으로 탄생한 이야기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채워주기도 하죠.

 

오래된 증기선을 타고 정글 탐험을 하며, 바다 깊은 곳 경이로운 광경을 보기 위해 2만 리 해저로 들어가고, 마블 슈퍼 히어로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빠져드는 경험 속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희망, 슬픔, 승리와 환희를 함께 겪으며 모험과 발견을 경험합니다.

음악과 음향은 디즈니의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 작중 대사와 캐릭터가 우리의 생각을 파고드는 요소라면, 사운드는 우리의 가슴을 파고듭니다.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디즈니의 음악들은 노래가 캐릭터의 내면과 개성을 그대로 담아내며 관객들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도합니다.

 

전시의 한 공간에서는 디즈니의 만화 영화들에서 선보였던 음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플레이 리스트가 마련되어 있으니 시간을 내어 청취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보물 같은 스토리를 발견하시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언젠가 도쿄나 미국 여행을 갈 때 여유가 생긴다면 이번 전시를 계기로 디즈니랜드에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성인들의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은 디즈니랜드. 모두의 로망을 담은 디즈니 성과 디즈니의 이야기 속 교통수단을 100주년 전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디즈니랜드가 생길 때, 월트 디즈니는 단순히 몰입형 놀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방문객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면 했다고 합니다. “디즈니랜드는 절대 완공되지 않는다”라는 철학 아래 계속해서 끊임없는 혁신과 특별한 운영을 시도하는 디즈니랜드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은 4층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해 3층, 2층까지 이어집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인형부터 포스터까지 다양한 디즈니의 굿즈들까지 함께 구경해 보세요.

 

백 년 전, 한 젊은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자가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결합한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한다는 계약서에 서명하며, 형 로이 디즈니와 함께 차린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 스튜디오’가 바로 지금의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시작이었습니다. 그가 일생에 걸쳐 만들어낸 다양한 단편 만화 영화와 장편 애니메이션, 인상적인 음악과 실사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2024년 12월 31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연말,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에서 특별한 어린 시절 따스한 시간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