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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10가지 트렌드 상품

2024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들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트렌드 상품을 통해 올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2024년 우리 사회의 모습이 투영된 트렌드 상품은 무엇이고 또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 1. 명품 브랜드의 저가 버전, 대박난 ‘저렴이 화장품’

2024년 가장 주목 받은 뷰티 업계 트렌드는 저가 화장품인데요. 소비자 사이에서 '다이소 화장품'으로 불리는 ‘저렴이’ 화장품이 매섭게 성장하며 뷰티 업계에 큰 파장을 남겼습니다.

 

▲ 다이소 화장품 코너

2021년부터 뷰티 브랜드 영역에 공격적 사업을 펼쳐온 다이소는 2023년부터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히 커졌어요. ‘다이소 화장품’을 처음 알린 것은 2023년 10월 뷰티 브랜드 'VT코스메틱'과 함께 출시한 'VT 리들샷 100/3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이었답니다.

 

VT코스메틱에서 판매하던 기존 50ml 용량의 제품을 2ml 스틱형 제품 6개로 재구성하고, 가격도 기존 제품의 10% 수준인 3,000원에 내놓았어요. 소비자 사이에서 가성비 갑으로 소문나면서 전국 다이소 매장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죠. 중고시장에서도 원가를 뛰어넘는 가격대가 형성돼 거래되기도 했어요.

 

선케어로 잘 알려진 'CMS 랩' 역시 다이소 전용 뷰티 브랜드인 '더마블록'을 통해 선케어 5종을 출시해 재미를 봤어요. 출시 초기부터 제품이 동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면서 기존 고급 뷰티 브랜드의 다이소 진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저렴이 화장품 시장의 기회를 포착한 다이소는 뷰티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도 발빠르게 움직였어요. '손앤박'과 손잡고 내놓은 색조화장품은 SNS에서 명품 브랜드 샤넬의 저렴이 버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다시 한번 품절 사태를 빚었죠.

 

이외에도 투쿨포스쿨의 '태그(TAG)', 더샘의 '드롭비(DROPBE)', 클리오의 '트윙클팝(WINKLE POP)', 입큰의 '입큰앤드(IPKNn)' 등 로드숍 브랜드들이 다이소에 보급형 화장품 브랜드를 새롭게 진출시키며, 다이소 내 저렴이 화장품 카테고리는 한결 풍성해졌답니다.

 

잇따른 저렴이 화장품의 성공은 급격한 매출 증대로 이어졌어요. 2023년 다이소의 기초·색조화장품 매출은 2022년 보다 85% 늘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보다 223% 폭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 다이소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과 샤넬 레드 까멜리아 립앤치크밤

화장품 시장에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선택받은 것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초저가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2024년 5월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4년 소비 트렌드 시리즈 01. 초저가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 69%, '가격이 저렴해서’ 48%,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아서’ 32%' 등의 이유로 다이소 화장품에 지갑을 여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여기에 저렴이 화장품은 뷰티 브랜드의 스핀오프 전략과도 맞아떨어졌어요. 극단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트렌드와 대기업, 인디 뷰티 브랜드 사이의 무한 경쟁이 맞물리면서, 저렴이 화장품이야말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새로운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답니다.

 

저가와 양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고 기업 경쟁이 격돌한 지금, 저렴이 화장품이라는 기회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뷰티 브랜드들의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은 2025년에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2. 생활에 들어온 온디바이스 AI, 비중 커진 ‘AI 스마트폰’

2023년 챗 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된 데 이어 올해는 ‘온디바이스 AI'가 바통을 이어받았어요. 2024년은 스마트폰에도 본격적인 AI 시대가 열리며 글로벌 모바일 AI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2024년 1월,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사 스마트폰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를 출시했어요. 기존 AI 시스템이 서버나 클라우드에 접속해야 하는 것과 달리,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가리킵니다.

 

갤럭시 S24의 온디바이스 AI에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실시간 통화 통역'과 '메시지 번역' 기능, 검색 경험을 혁신하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 등이 적용돼 사용자들은 한 차원 높은 모바일 AI를 경험할 수 있게 됐어요.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 역시 2024년 9월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인 ‘아이폰 16’을 공개했어요. 그 밖에도 화웨이, 아너, 모토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이 연이어 AI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앞으로 치열한 글로벌 AI 스마트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아이폰 16'

AI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l 기술을 탑재해 인터넷과 클라우드 없이도 여러 유용한 인공지능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개인화된 모바일 AI 경험을 제공하는 Al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며 2024년은 새로운 AI 시대의 막이 연 한 해로 평가됩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AI 스마트폰의 비중이 11%였지만, 2027년에는 그 비중이 43%까지 늘어나 총 5억 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요.

 

이는 AI 스마트폰이 보완해야 할 여러 부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으며 근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어떤 AI 스마트폰이 시장을 장악할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AI 스마트폰이 필수템으로 자리 잡을 미래에는 소비자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실감할 수 있는 AI의 기능과 처리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에요.

 

# 3. 판다 앓이를 일으킨 ‘용인 푸 씨’, ‘푸바오 신드롬’

2024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동물이 있다면 단연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를 꼽을 거예요. 푸바오의 인기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엔데믹으로 일상이 돌아온 후 직접 푸바오를 보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났답니다. 지난 4월 중국 반환 이후에도 푸바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려는 한국인의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요.

 

▲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는 2014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2016년 한국에 들여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예요. 2020년 7월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푸바오는 아기 판다 시절부터 한국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답니다.

 

각종 유튜브와 방송에 올라온 푸바오의 성장기 영상은 2024년 9월 기준 최고 조회 수 2,600만 회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됐고, 전 국민을 랜선 이모, 랜선 삼촌으로 만들었죠. 2024년 3월에는 중국 반환을 앞둔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려는 팬들이 대거 에버랜드를 찾았어요. 이날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새벽 6시부터 '오픈런' 대기 줄이 생기고 대기 시간 ‘400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용인 푸 씨'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대한민국에 ‘판다 앓이’를 일으킨 푸바오는 막대한 경제 효과도 창출했어요. 2024년 2월까지 푸바오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방문한 누적 입장객 수는 54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은 리조트 부문의 2024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어요.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의 인기에는 특히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와의 훈훈하고 순수한 관계가 더해졌어요. 2024년 초 출간된 강철원 사육사의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푸바오 관련 에세이 다섯 권은 해마다 푸바오 생일이 있는 7월이 되면 판매량이 급증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 했답니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역시 크게 성장했어요. 2024년 9월 기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45만 명을 넘어섰고, 채널 조회 수는 6억 뷰를 돌파하는 등 관련 업계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죠.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외모와 사육사와의 애틋한 서사로 사랑받은 푸바오는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여전히 범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어요. 이는 푸바오의 뒤를 이어 탄생한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인기로도 이어졌답니다.

 

에버랜드가 개최한 두 쌍둥이의 이름 짓기 공모 행사에는 70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어요. 중국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마친 푸바오는 올해로 만 4살이 된 어린 판다예요. 푸바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길 원하는 팬들의 열정 덕분에 '푸바오 신드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4. 슈퍼 엔저와 근거리에 몰리는 ‘일본 여행'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갈수록 더 많은 한국인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으로 향하고 있어요. 여행·관광 업계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한·일 정부도 일본 여행 편의성을 높이고 있어 당분간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 발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 여행

2024년 3월 법무부가 발표한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2024년 1월 한국에 입국한 전체 외국인 수는 92만 5,000명으로 집계됐어요. 한편, 일본 정부관광국(JNTO)은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85만 7,000명으로 집계돼, 2018년 이후 월 기준 역대 최다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만큼 한국인이 일본을 찾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본 여행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인이 가장 뜨겁습니다. 일본 정부관광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총 1,778만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444만 명으로 25%를 차지했어요. 중국인 307만 명, 대만인 298만 명, 미국인 134만 명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일본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뜻해요.

 

▲ 역대급 엔저

폭발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여행·관광 업계는 다양한 일본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어요. GS SHOP은 '일본 소도시 특집'을 기획하여 ‘야마가타', '와카야마', ‘미야자키'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소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상품을 선보여, 일본 여행 상담이 2023년 보다 34% 늘어났어요. 대한항공은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2024년 10월 27일부터 동계 기간 주 4회 운항에 들어가기도 했어요.

 

국가 차원의 정책 추진도 이뤄졌는데요. 2024년 9월 3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국 공항에서 미리 입국 심사를 하는 '사전입국심사 제도'의 도입하기로 했어요. ‘사전 입국심사 제도’가 도입되면 여행의 편의성이 개선돼 일본 여행에 대한 여행객 선호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일본 여행의 인기 배경에는 38년 만의 기록적인 '슈퍼 엔저’가 큰 영향을 미쳤어요. 2024년, 100엔당 원화가 850원대를 유지하는 초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항공료와 여행 경비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한국인 여행객이 일본으로 발걸음을 향했답니다.

 

또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행시간이 짧고, 여행이 일상화된 요즘 소비자들에게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게 됐어요. 그 밖에도 다채로운 지역과 소도시 문화, 먹거리와 쇼핑 등 풍부한 관광 요소, 쾌적하고 안전한 체류 환경 등이 일본 여행의 이점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요소가 맞물리며 당분간 일본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으로 보여요.

 

# 5. 초저출산 극복 위한 ‘육아지원제도’개편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중요한 사회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모 부담을 줄여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하는 육아지원제도 개편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요.

 

▲ 출산 육아 박람회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인데요. 2023년 0.72명을 기록한 합계출산율은 2024년에는 0.68명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유례없는 한국의 초저출산 현상에 대해 외신들도 앞다퉈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요.《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섯은 저출산에 따른 한국의 인구 감소가 14세기 유럽 흑사병이 초래한 인구 감소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지원제도를 강화하고 있어요. 2024년 1월부터 기존 부모 공동육아휴직 제도인 ‘3+3 부모 육아휴직제’를 ‘6+6 부모 육아휴직제'로 개편했어요. 제도가 보완되면서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자녀 나이는 생후 12개월 이내에서 생후 18개월 이내로 확대됐고, 적용 가능 기간도 첫 3개월에서 첫 6개월로 늘었답니다. 1인당 지급 상한액 역시 월 최대 300만 원에서 450만 원까지 인상됐어요.

 

정부는 육아휴직제와 함께 부모가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개정했어요. 2024년 7월부터 적용 대상이 기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에서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확대됐어요. 사용 기간 역시 기존에는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1인당 최대 2년의 단축 근무만 할 수 있었지만, 개편 후에는 부모 1인당 최대 3년까지 단축 근무를 할 수 있게 됐죠.

 

▲ 육아휴직자

육아지원제도가 강화되면서 제도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어요. 2024년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자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자는 23,188명으로 2022년 보다 19.1% 증가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육아휴직자는 126,008명으로 전년 보다 5,076명이 줄어 -3.9% 소폭 감소했지만, 출생아 수가 18,718명 줄어 -8.1%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육아휴직 활용률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어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하는 육아지원제도가 개편되고 실제로 제도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수도 늘면서, 육아지원제도에 대한 범 국민적 관심도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요.

 

육아지원제도를 차별 없이 보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업들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며, 관련 공공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육아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 6. 프로스포츠 관중 역대 최대, ‘스포츠 직관’ 열풍

2024년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가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어요. 2030세대 중심으로 불고 있는 스포츠 '직관' 열풍은 아이돌 팬덤의 ‘덕질’ 문화가 스포츠 팬덤 문화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경기장 먹거리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인기는 일년 내내 계속됐어요. 개막전 당일 5경기에 10만 3,00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전 구장이 매진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 9월 15일에는 사상 첫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큰 획을 그었죠. 프로야구 열기는 가을야구까지 이어져 포스트시즌을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도 뜨거웠답니다. 2024년 7월, K리그1, 2 합계 누적 관중 수가 2년 연속 200만 명을 돌파했어요. 이는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랍니다. 이보다 앞서 2023-24 시즌 한국프로농구 KBL 정규리그도 지난 시즌 보다 23% 늘어난 총 73만여 명의 관중이 들며 1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흥행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어요.

 

한국 프로스포츠의 폭발적인 관중 증가에는 특히 '2030 여성'이 큰 자리를 차지했어요. 티켓 판매 대행 플랫폼 티켓링크에 따르면, KBO리그의 20대 관중 점유율은 2024년 40%까지 증가해 모든 연령대 중 1위에 올랐습니다. 성별에서도 여성 비중이 54.4%를 기록하며 45.6%를 기록한 남성 보다 많았어요.

 

축구 A매치에서도 여성 예매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 상황입니다. 국가대표 A매치 여성 관중 비율은 튀니지전 59%, 싱가포르전 65%로 갈수록 크게 늘고 있어요

 

▲ 무신사 블록코어

스포츠 관람이 하나의 여가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스포츠 유니폼이 일상 패션으로 확산됐어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해 입는 소위 '블록코어(blokecore)' 패션이 유행하고 있어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유니폼 카테고리 매출은 2024년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 달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4배 늘었습니다. 뉴진스와 블랙핑크 같은 인기 K-팝 아이돌도 무대 의상이나 사복 패션에서 블록코어 스타일을 즐겨 입으며 유행 확산에 영향을 미쳤어요.

 

2030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스포츠 '직관' 열풍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분석돼요. 우선 스포츠 관람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가 뛰어난 여가로 인식되고 있답니다. 평균 3시간에 달하는 야구 경기의 입장료는 1~2만 원대에 불과해, 10만 원을 웃도는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가격 보다 상당히 저렴합니다.

 

또한 팬들이 함께 부르는 응원가와 다양한 스포츠 굿즈, 경기장의 맛있는 먹거리 등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결합되면서 스포츠 경기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진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했지요.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아이돌 팬덤의 '덕질' 문화가 스포츠까지 확산되기도 했어요. 요즘 스포츠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SNS를 팔로우하고, 선수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빠짐없이 챙겨 보죠. 나아가 선수의 일정을 따라다니거나 굿즈를 수집하기도 해요.

 

이처럼 스포츠 관람은 점차 요즘 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는 중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스포츠 경기는 앞으로도 팬층을 넓히며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돼요.

 

# 7. 천만뷰 찍은 마라탕후루, 대세가 된 ‘숏폼 음원’

▲ '마라탕후루' 챌린지

2024년 4월 발매된 키즈 크리에이터 서이브의 '마라탕후루'는 10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 음원 공개 후 3일 만에 틱톡 뮤직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중독성 있는 후렴구 가사 '탕탕, 후루후루'에 총을 쏘는 듯한 재미있는 춤동작이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었고, 릴스와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꼬리를 문 챌린지 열풍은 1천만 뷰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어요.

 

숏폼에서 즐기기 좋은 음악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0년이 지난 후에 인기를 끄는 역주행 현상도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2024년 8월에는 인디밴드 위아더나잇의 '티라미수 케익'이 올여름 한국 틱톡에서 가장 사랑받은 음원으로 뽑혔어요.

 

2015년 발매된 '티라미수 케익'은 2024년 한 틱톡 이용자가 이 곡에 맞춰 춤추는 캐릭터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10년 만에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MBTI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후렴구 가사 ‘티라미수 케익'이 'T라 미숙해'로 들린다는 반응이 공감을 얻었고, 이로 인해 '티라미수 케익'이 공감에 서툰 MBTI의 'T' 유형을 표현하는 밈으로 사용되면서 노래는 더욱 많이 소환됐답니다.

 

▲ '티라미수 케익' 챌린지

숏폼 음원의 인기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크게 늘었어요. 숏품 플랫폼은 60초 이내의 재생시간에 내용을 빠르게 전달하는 덕분에 소비자는 짧은 시간에 여러 콘텐츠를 접하며 시청 피로는 줄고, 체류 시간은 오히려 증가해요.

 

이러한 까닭에 숏폼 플랫폼은 단기간에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어요. 숏품 플랫폼이 대중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의 재미를 더하는 숏폼 음원까지 주목받게 된 것이죠.

 

숏폼 음원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따라하기 쉬운 춤 동작을 통해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챌린지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요. 이러한 음원들은 요즘 세대의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젊은 세대는 가벼운 챌린지를 통해 함께 참여하고 행동하며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즐기려고 해요. 챌린지가 젊은 소비자들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숏폼 음원이 선보이며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8. 독특한 지역성에 열광하는 MZ, 위상 높아진 ‘로컬 브랜드’

지역 명물로 소문난 로컬 브랜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어요. 이제 로컬 브랜드는 단순한 지역 맛집을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로컬 브랜드는 독특한 지역성에 열광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며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 대전 성심당

로컬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그 지역을 찾아가거나 여행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역과 로컬 브랜드가 상생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키웠어요. 그만큼 로컬 브랜드는 지역경제와 문화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죠.

 

신제품를 출시할 때마다 새벽부터 ‘오픈런' 줄이 이어지는 '성심당'은 대전의 지역 명물을 넘어 이제는 국내 베이커리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2023년, 성심당은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그 영향력을 과시했답니다.

 

성심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대전의 다른 베이커리 브랜드까지 주목받게 했어요. 이는 대전의 정체성을 '빵의 도시'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죠. 대전시는 이를 적극 활용해 지역 브랜딩에 힘쓰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2024년 9월 8일, 빵을 테마로 한 이색 마라톤 대회인 제4회 '빵빵런'을 대전에서 개최해 전국의 빵순이들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어요.

 

▲ 부산 모모스 커피

한국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를 배출한 '모모스 커피'도 부산 커피 문화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알려졌어요. 2021년 부산 영도의 한 부두 창고를 개조해 다양한 커피 시설을 갖춘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를 개점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카페'라는 공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점을 선보였습니다.

 

모모스 커피의 성공은 부산이 '커피의 도시'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어요. 그 결과, 2024년 5월 아시아 최초로 유럽 최대 커피 전시회 ‘월드오브커피'를 개최했고, 동시에 ‘2024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를 여는 성과를 얻었답니다.

 

이러한 로컬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2024년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성심당, 모모스 커피, 로우키, 연남방앗간, 복순도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 100여 개가 한자리에 모여 문화역서울 284에서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가 개최되기도 했어요.

 

젊은 세대는 단순한 상품 소비를 넘어, 그 지역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내러티브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요. 로컬 브랜드는 짙은 지역색과 함께 고유의 이야기를 섬세히 풀어내며 소비자에게 유일무이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나아가 제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며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교감하기도 해요.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만 선택하고, 그러한 브랜드에 강력한 팬심을 보이는 젊은 세대의 열광에 로컬 브랜드의 내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 9. 불황 속 소비 심리 자극하는 ‘C커머스’의 공습

최저가를 내세운 ‘C커머스'의 공습이 2024년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를 크게 뒤흔들고 있어요. C커머스는 발전된 물류 기술과 간소화된 통관 절차를 활용하고 대규모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국내 유통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 알리익스프레스

C커머스는 중국(China)의 ‘C'와 'e커머스'를 합친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가리킵니다. 2024년 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소위 '알리깡', '테무깡' 같이 중국 e커머스에서 상품을 구매해 언박싱 하는 영상이 SNS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국내 C커머스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어났어요.

 

2024년 8월 기준 국내 C커머스 월간 이용자 수는 1년 만에 1,509만 명을 돌파했답니다. 이는 국내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인 2,983만 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예요. C커머스가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 소비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C커머스 플랫폼은 한국 내 인프라 확대를 서두르며 대응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2,70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평택항 인근 포승지구에 5만 4,000평 규모의 첫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어요. C커머스의 국내 인프라 확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죠. 테무 역시 2024년 4월, 한국 법인을 공식 설립하면서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테무

이 같은 C커머스 돌풍의 중심에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어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현지 생산된 제품들이 C커머스를 통해 매우 저렴하게 판매되기 때문이죠.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SNS에서는 "4만 원으로 테무에서 가방 9개 사기", "15만 원에 봄옷 8개 장만하기" 등 값싸게 구입한 C커머니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어요.

 

더불어 물류 기술의 발전, 통관 절차의 디지털화, 물류 인프라 확장 등으로 해외 직구 장벽이 낮아진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큰 시너지를 내고 있죠.

 

그러나 C커머스가 개선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품질 문제, 제품의 안정성 검증 여부, 부족한 소비자보호 인프라, 개인정보 문제 등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요.

 

C커머스에 맞서는 K커머스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빠른 배송과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 큐레이션, 리뷰 분석을 통한 소비자 만족 강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내세우고 있어요.

 

# 10. 시민 호응 이끌어내며 ‘공공기관 유튜브’ 인기몰이

유튜브가 전국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주요 홍보 채널로 자리 잡았어요.. 충주시의 ‘충TV’를 계기로 여러 공공기관에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시민과 소통하며 신뢰와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 양산시 공식 유튜브

전 국민을 명예 충주시민으로 만든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 이어, 2024년에는 경상남도 양산시 유튜브 채널의 활약이 크게 주목받았어요. '양산시 공식 유튜브'는 양산시 홍보팀에서 운영하는 공식 채널로, 최근 업로드된 양산시 시정 홍보 영상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죠.

 

2024년 5월 업로드된 양산시 일자리센터 워크넷 홍보 영상에는 양산 시청 홍보팀 소속 민홍식 팀장과 하진솔 주무관이 등장해요. 두 사람은 '아무나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재치 있게 연출한 뒤, 양산시의 워크넷은 믿을 수 있는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전달해요.

 

간결하고 재미있게 양산시의 공공 프로그램을 소개한 이 영상은 2024년 9월 기준 유튜브 조회 수 230만 회,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 수 1,050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답니다.

 

▲ 레일 유튜브 '한국철도TV'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의 유튜브 채널의 인기도 가파르게 상승했어요. 2023년 12월, 코레일은 TV조선의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 출연해 주목받은 '미스기관사' 강하영 주임을 코레일 SNS 홍보팀 소속 PD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임명하고 코레일 SNS팀을 신설했어요.

 

구독자 수가 448명에 불과했던 코레일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철도TV'는 강하영 주임을 필두로 한 코레일 SNS팀 도입 이후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급성장했죠.

 

채널이 커지면서 시청자 반응도 더욱 뜨거워졌어요. 2024년 5월 1일부터 영업 운행을 시작한 KTX-청룡을 홍보하는 ‘KTX-청룡열차', ‘KTX-청룡 세계로 가!!!' 쇼츠 영상은 2024년 9월 기준 각각 232만, 318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KTX-청룡 세계로 가!!!' 쇼츠 영상에는 좋아요 6만 8천개, 댓글 3,600개가 달리기도 했죠.

 

이렇게 공공기관 유튜브가 활력을 띄는 데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성공이 결정적 계기가 됐어요. '충TV'는 기존의 형식적인 정보 제공의 틀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트렌디한 밈을 시정 홍보에 적극 활용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충주시장이나 충청북도지사 같은 어려운 ‘윗분들'과 어울려 유쾌한 모습을 연출하며 경직됐던 공공기관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했어요. 그 결과 '충TV'는 유튜브 구독자 수 76만 명을 돌파하며 동북아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공공기관 유튜브 운영 모범사례가 됐죠.

 

이를 계기로 다양한 공공기관이 유튜브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추진 사업과 정책에 대한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등 유튜브를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공공기관들은 유튜브의 영향력을 활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친근한 콘텐츠로 시민과 소통하며, 신뢰와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료: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