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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산성’ 재건한 원주 DB프로미,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지난 2024년 3월 31일, 원주 DB프로미를 비롯한 10개 구단이 6라운드 54경기씩을 치르며 5개월여의 대장정을 달려온 2023-2024 한국프로농구(KBL)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단단하게 팀을 다지며 시즌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온 DB프로미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DB프로미는 대어급 FA보다는 준척급 자원인 김영현과 서민수를 영입하며 짜임새 있는 로스터를 구축했고, 체중 감량을 하며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강상재는 리그 최고의 스몰 포워드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승

 

DB프로미,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

 

2023-2024 한국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프로미는 이로써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끈 DB프로미는 지난 3월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수원 kt를 107-103으로 꺾으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7연승을 거두며 선두로 치고 나간 DB프로미는 이날 38승 10패를 기록하며, 남은 정규리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DB프로미의 조기 우승은 역대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DB프로미는 또 시즌 개막 후 시즌 내내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레이스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이는 KBL 통산 4번째 기록이다.

 

 

 

 

 

 

사령탑

 

김주성 감독, 역대 6번째 정식 데뷔 시즌 우승

 

DB프로미를 이끈 김주성 감독은 KBL 역대 6번째로 정식 감독 데뷔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김 감독은 2011-2012시즌 동부(현 DB)에서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했고, 12년이 지나 올 시즌엔 DB프로미의 감독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DB프로미는 이선 알바노, 강상재, 김종규, 디드릭 로슨으로 이어지는 핵심 4인방이 본인 몫을 톡톡히 해내고, 박인웅, 최승욱, 김영현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유현준 또한 알바노의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주성 감독은 우승 후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감독인데, 잘 배울 수 있도록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아 고맙다"고 했다. 또 "동부산성 시절은 수비 농구였는데,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을 80점대로 못 묶을 것 같다"며 “올 시즌의 DB가 더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MVP

 

알바노, 프로농구 최초 '외국 국적 국내 MVP' 수상

 

DB프로미는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KBL 시상식을 휩쓸었다. 가드 이선 알바노는 4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시상식에서 국내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111표 가운데 50표를 받아 팀 동료인 강상재를 3표 차로 따돌렸다.

 

단점 없는 공격력을 뽐내며 KBL 최고 가드로 군림한 알바노는 KBL 2년 차에 수비도 튼실해 지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1분 47초를 뛰며 평균 15.9득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를 합쳐 득점, 어시스트 각 2위 기록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알바노가 처음이다. 미국과 필리핀 이중 국적자인 알바노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분류됐고, KBL이 마침 이번 시즌부터 국내 선수와 함께 기록 경쟁을 벌이도록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AWARDS

 

로슨, 외국 MVP 석권...식스맨+감독도 DB 차지

 

한편 알바노와 함께 DB프로미의 ‘원투 펀치’를 구축한 디드릭 로슨은 57표를 받아 평균 25.4점으로 득점 1위에 오른 수원 kt 패리스 배스를 6표 차로 제치고 외국 MVP로 선정됐다. 한 팀에서 국내외 MVP를 휩쓴 것은 역대 10번째다. ‘굴러들어온 복덩이’ 로슨은 내외곽 플레이에 수비까지. 못하는 것을 찾기 힘든 ‘팔방미인’ 활약을 펼쳤다. 로슨은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30분 41초를 뛰며 평균 21.8득점, 9.8리바운드, 4.5도움, 1.2스틸, 1.0블록의 성적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MVP 수상이 불발된 강상재는 알바노, 로슨, 이정현, 배스와 함께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감독상은 정식 데뷔 시즌을 치른 김주성 감독, 식스맨상도 박인웅이 받는 등 KBL 시상식에서 ‘DB산성’ 재건 주축들이 잔치를 벌였다. 감독상 투표에서 106표를 독식한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03-2004, 2007-2008시즌)를 수상한 바 있다.

 

 

 

 

 

도전

 

DB프로미, 16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

 

2023-2024 한국프로농구(KBL)는 4월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1위를 한 원주 DB프로미는 2위 창원 LG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벌이는 6강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린다. DB프로미는 2007-2008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에는 4위 서울 SK와 5위 부산 KCC, 3위 수원 kt와 6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붙는다. 김주성 감독은 통합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위기라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 쉽게 이긴 팀은 없었다"며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 : 점프볼,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