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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감성전시” <스티키 몬스터 랩 : 스틸 라이프>

다양한 주제로 쏟아지는 요즘 전시, 기존과는 다른 이색 전시를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준비한 피규어 전시는 어떨까요? <스티키 몬스터 랩 : 스틸라이프>는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도시, M-City 속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100여 점에 달하는 피규어들을 전시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피규어 전시입니다. 몬스터들의 도시에서 나의 일상과 닮은 모습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경험해 봅시다.

 

#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감성전시, 스티키 몬스터 랩 : 스틸라이프 STILL LIFE

• 위치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지하1층 그라운드시소 성수

• 기간 : 23.09.21 – 24.01.07

• 운영 : 10:00-19:00 (월요일 휴무)

• 문의 : 1522-1796

• 비용 : 성인/청소년/아동 공통 1인 15,000원

입장 시 티켓 확인과 함께 전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코인 하나를 제공받습니다. <스티키 몬스터 랩 : 스틸라이프>展 1인 15,000원의 티켓을 얼리버드로 7,500원에 미리 구매하여 방문하였는데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 지점별 다음 전시를 미리 알 수 있고, 미리 결제하면 얼리 버드 혜택으로 40~50% 가격에 티켓 예매가 가능하니 공식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커다란 몬스터가 점점 작아져 미니어처 피규어 사이즈가 된 퍼플몬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시가 시작됩니다.

 

스티키 몬스터 랩의 스틸라이프 전시는 각기 다른 13개의 공간 속에서 약 100여 점에 달하는 조각, 영상, 그래픽 디자인, 인터랙티브 등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 아침부터 밤까지, 각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몬스터들의 모습에서 어딘가 닮아 있는 나의 일상을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색감의 변화와 각 공간에 흐르는 사운드로 각각의 순간들이 전하는 감성에 집중해 보세요.

# M-City에서 맞는 몬스터들의 아침

저마다의 아침을 맞이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몬스터들의 아침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문 가판대 옆에서 신문을 보는 빅몬, 럭키 스토어 간판을 내리는 용역 몬스터들, 출근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서 졸고 있는 레드몬, M-City 인포메이션 부스에서 졸고 있는 가이드 몬스터까지 총 11마리의 몬스터가 각자의 자리에서 아침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콘프레이크를 먹고 양치를 하며 쏟아지는 졸음을 참는 모습들이 오늘 아침 내 모습이 아닌가 싶은 기분에 묘한 친근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각각 독립된 화이트 큐브 속에 전시되어 있는 27개의 몬스터가 전시된 공간에서는 still life(정물화)의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같은 장면이라도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입체적인 피규어 전시의 매력이 아닐까요? 360도 피규어를 감싼 화이트 큐브를 돌아 보며 소소한 즐거움의 요소를 발견해 보세요. 힘든 출근 시간을 성공한 몬스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요. 기타를 연주하거나 호텔 벨보이로 캐리어 카트를 밀기도 하고, 맨홀 수리를 하거나 길가를 청소하기도 합니다.

 

# 입구에서 받은 코인, 키오스크에 넣어 보세요.

포토부스에 앉아 있는 몬스터들과 조그만 자판기 키오스크들이 모여 있습니다.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토부스 커튼 아래로 내려온 짧은 다리가 사진을 찍는 중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입구에서 받은 코인을 8대의 키오스크 중 하나에 넣고 돌려보세요. 포토부스 키오스크에서는 몬스터가 찍은 즉석사진이 담긴 포토카드가, 자판기에서는 미니어처 피규어가 나옵니다. 포토카드와 피규어는 스티키 몬스터 랩의 작은 선물이니 챙겨가셔도 좋아요.

저는 포토부스와 자판기 중 피규어를 갖을 수 있는 자판기 키오스크에 코인을 넣었습니다. 커리 라멘 모양의 작은 피규어가 나왔는데요. 몬스터처럼 다리가 달려 있고 눈코입 표정이 있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구요, 취향에 맞게 키오스크를 신중하게 골라보세요!

 

# 건물의 루프탑에 앉아 도시를 감상하는 듯한 몬스터들

이곳은 M-City의 메인 광장입니다. 이번 존은 스티키 몬스터 랩의 2008년 단편 작 “The Monster” 속 M-City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에그몬이 전달하는 희망찬 메시지와는 달리 무기력한 몬스터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공간에서는 희망찬 문구, 한껏 부풀려진 타이포들과 대비되는 무기력한 몬스터들의 대비되는 모습이 비극적인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스티키 몬스터 랩의 작가들은 이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와 대비되는 현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한낮의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다가왔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굽은 길을 따라 거닐며 빛을 이용해 연출한 해질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농구를 하고 테니스를 치며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베이비몬을 돌보고 있는 레드몬의 육아 시간도 보이네요.

모든 일과가 끝나고 난 밤. 어두운 공간에서 밝혀진 조명이 작품들을 향합니다. 고요함 속에서 작게 들려오는 각 작품에서 나는 사운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코인세탁방에서 세탁이 다 되기를 기다리는 워크몬에게서는 돌아가는 세탁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몬스터의 공간에서는 게임기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모두가 퇴근 후 남은 시간을 즐기는 밤, 아직 일을 끝내지 못하고 회사에 남아 있는 야근러들이 있죠. 몬스터들의 M-City에도 야근 중인 몬스터들이 있습니다. 고단한 업무에 지쳐 잠든 워크몬, 열일 중인 파더몬, 결국 테이블에 엎드려 잠을 청하는 직장몬이 보이는데요. 회사 빌딩을 나타낸 것 같은 구조물의 끝에는 위스키잔을 들고 서있는 보스 에그몬이 보입니다. 낮 시간이 지나고 찾아온 저녁, 이 공간에서 스티키 몬스터 랩은 무기력하고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담아냈답니다. 이번에는 “Still Life” 정물화(Still life)가 아닌 ‘그럼에도(Still)’과 ‘삶(Life)’을 주제로 일상을 표현했습니다.

 

# M-City 세상의 아침부터 밤 까지의 디오라마

M-City의 택배회사 MonEx Building을 재현한 디오라마와 함께 아침부터 밤까지의 시간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약 분 간의 시간 동안 하루 동안 흐르는 시간의 변화들을 조명과 그림자 변화를 연출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거리의 한 부분을 그대로 재현한 MonEx 빌딩의 주변에는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몬스터들이 하나의 조각으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몬스터들의 세계를 우연히 방문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과 닮은 듯 다른 그들의 세상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 스티키몬스터랩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콘텐츠들

2007 “The Runners”

2008 “The Monsters”

2009 “The Father”

2011 “The Loner”

2017 “SML life”

이번 존에서는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있는 몬스터와 함께 영화관의 관객이 되어 자동차 극장에서 영상을 즐기게 됩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SML(스티키 몬스터 랩)작가들이 담아낸 몬스터들의 일상, 숏 스토리 작품들이 방영됩니다.

# M-City 의 엔딩 크레딧

스티키 몬스터 랩과 전시에 대한 소개, M-City에서 사용하는 일상의 사물들을 전시하는 마지막 공간입니다. 영화 말미,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스탭들의 이름처럼 전시에 참여한 수많은 작업들을 순서대로 정리해 둔 공간입니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M-City가 전하는 메시지가 숨어 있으니 천천히 오브제와 스크립트를 뜯어보며 마지막 공간을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귀여운 피규어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Art shop

관람은 즐거우셨나요? 기대 이상의 재미가 가득한 전시였는데요. 스티키 몬스터 랩은 최림, 부창조, 강인애를 중심으로 하는 아티스트 그룹으로 장르의 경계가 없는 작업 방식들을 통해 monster의 세계관을 확장해 보여줍니다. 몬스터들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뿐 아니라 대만, 홍콩에서 역시 성공적인 전시를 진행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자랑합니다. 전시가 끝난 후 만날 수 있는 아트샵에서는 귀여운 피규어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으니 마지막 전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즐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장 밖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과,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포토매틱 부스가 있어 편의에 따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시소 성수점은 성수낙낙 부근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도 맛집과 카페들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 들르기에도 좋은 위치인데요. 이색적인 감성 전시를 찾고 계셨다면 <스티키 몬스터 랩 : STILL LIFE> 전시를 방문하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