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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숨은 여행지 찾기 충청북도 옥천 당일치기!

국내 여행지를 찾다 보면 제주도와 부산, 강원도와 같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 명소들을 제외한 많은 훌륭한 여행지들이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곳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바로 충청북도 옥천입니다. 조금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색적인 체험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충북 옥천 당일치기 여행, 함께 떠나 볼까요?

 

# 시인 정지용 생가 & 문학관

• 위치 :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56 정지용생가

• 운영 : 09:00-18:00 (월요일 휴무)

• 문의 : 043-730-3408

• 이용요금 : 무료 입장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 ‘향수’를 들어 보셨나요?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인 시인 정지용이 그토록 그리워한 그의 고향은 바로 충청북도 옥천이었습니다. 옥천에서는 시인 정지용의 생가와 그의 일생을 담은 문학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 부유하지는 않았던 소박한 생가는 서정적인 정취가 가득하답니다.

 

실개천이 흐르는 옆 자그마한 초가집은 부엌이 딸린 안채와 행랑채 등 2동의 一자형 초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흙돌담이 주위를 두르고 있습니다. 구들장과 우물, 그대로 재현한 소품들 덕분에 아직 누군가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실개천이 흐르는 조용한 마을 옆 초가, 툇마루에 걸터 앉아 잠시 고즈넉한 기분을 즐겨보세요.

 

생가 옆으로는 작은 소공원과 정지용 문학관이 함께 있습니다. 역시 무료 관람이 가능해 부담 없이 가볍게 둘러볼 수 있지요. 한국 현대시의 흐름과 정지용 시인, 연보와 문학 지도, 산문집 초간본 등 정지용 시인의 문학세계와 발자취에 대한 것들이 잘 구분되어 있어 홀로 둘러보아도 어렵지 않게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정지용의 대표 시를 감상하고 시 낭송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가도 아이들의 문학적 지식을 키워주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해설사가 상주해 계시기 때문에 시인 정지용의 일대기와 그의 문학세계에 대한 해석 역시 청취가 가능하니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한옥숙박과 전통체험이 가능한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 위치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100

• 운영 : 10:00-17:00 (월요일 휴무)

• 문의 : 043-730-3420

• 이용요금 : 숙박 40,000원 ~ / 체험 20,000원 ~300,000원

 

시인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생가의 사이에 위치한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역시 다양한 체험과 한옥 숙박이 가능해 옥천에 방문하신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인데요. 굴렁쇠와 그네 타기, 윷놀이, 투호와 같은 전통 체험과 곤장 체험 등 별도로 예약하지 않고도 한옥으로 둘러싸인 마당에서 자유로운 체험이 가능하며 신청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 유/무료 체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다도 체험부터 부채, 어사화, 마패 만들기 체험 그리고 가죽공예와 목공예도 가능합니다. 외에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도 저렴하게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전통문화체험관을 특히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한옥 체험인데요. 성수기와 비수기에 대한 약간의 가격차이가 있겠으나 평일5만 원, 주말 7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숙박 비용을 자랑합니다. 아름다운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여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저렴한 비용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매력 요소 중 하나 아닐까요?

 

정지용 생가를 관람하셨다면 같은 구읍 내에 위치해 있는 육영수 생가와 전통문화체험관도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시에도 상당한 부잣집이었기 때문에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 간단한 식사와 체험을 한 번에 ‘문화예술공간 바움’ 그리고 ‘달팽이식당’

• 위치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마암로 125-12

• 운영 : 11:30-18:00(주말 휴무)

• 문의 : 043-731-5345(체험 예약 043-733-0978)

• 이용요금 : 돈까스7,000원 파스타 10,000원 / 체험 5,000원 ~30,000원

 

간단한 식사와 체험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예술 공간이 있습니다. 문화 예술공간 바움과 달팽이 식당이 바로 그곳인데요. 스카프, 손수건, 티셔츠 등을 천연원료로 염색하거나 쿠션, 컵 받침, 에코백 만들기 체험 등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룸 스프레이 만들기 체험을 해 보았는데요. 아로마 오일의 효능과 배합 시 필요한 기본 지식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과 함께 다양한 아로마 오일을 직접 시향하고 좋아하는 향들을 이용해 나만의 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만든 룸 스프레이는 약 48시간 후의 숙성 후에 직접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간단한 체험 후에는 나무 달팽이에서 돈까스와 파스타도 식사도 가능하며 나무 달팽이는 청정 고장 옥천에서 생산된 식재료만으로 요리된답니다.

# 대청호 위 천상의 정원, 수생식물학습원 호수위의 찻집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 위치 :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55

• 운영 : 10:00-17:00(일요일 휴무)

• 문의 : 043-733-9020 / 010-9536-8956

• 이용요금 : 일반 6,000원, 학생 4,000원, 단체 5,000원

대청호를 품은 천상의 정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산책길을 따라 굽이굽이 휘돌아 내려오는 대청호의 물줄기와 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방문하여 낮게 내려앉은 안개가 아쉬웠는데요. 날이 화창한 날 방문한다면 짙은 녹음과 가을에는 단풍으로 절경을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여러 종류의 과일나무와 야생화, 분재와 희귀식물들이 둘레에 자라고 있어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상당해 특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포토스팟도 가득했는데요. 핑크 뮬리가 가득한 언덕과 액자 모양의 프레임은 날이 맑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인생 사진을 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비바람이 심해 올라가지 못했지만,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2인이 비좁게 들어갈 정도의 규모인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수생식물학습관을 방문하신다면 함께 들러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돌아 내려오면 끝에는 마치 다른 세계에 뚝 떨어진 것 같은 비주얼의 벽돌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간단한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호수 위의 찻집’인데요.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통창을 통해 수생식물학습원의 푸른 녹음을 관람하실 수 있고, 테라스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청호 뷰에서 즐기는 커피와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세요.

# 옥천의 맛, 풍미당 물쫄면

• 위치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23-1

• 운영 : 09:00-18:30(일요일 휴무)

• 문의 : 043-733-1827

• 가격 : 물쫄면 8,000원, 비빔쫄면 8,000원

 

여행을 간다는 건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즐거움 역시 여행의 즐거움에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죠. 충북 옥천에는 백 년 가게인 풍미당의 물쫄면이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평소 분식집에서 먹던 차가운 쫄면을 생각하니 물쫄면은 쉽사리 그 맛이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물쫄면은 따뜻한 국물에 즐기는 온면으로 맛볼 수 있고, 평소 생각하던 쫄면을 찾으신다면 비빔 쫄면을 드시면 됩니다. 잔치국수의 국물 맛도 냉면육수의 맛도 아닌 물쫄면만의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은 감칠맛이 가득해 옥천 여행의 별미랍니다.

옥천 여행은 자차로 이동해도 좋지만, 근처의 기차역으로는 대전역이 편하실 텐데요. 대전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성심당의 빵을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소개시켜드린 장소 외에 옥천에는 금강이 만들어낸 한반도와 같은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전망대, 메타세콰이어길이 울창한 화인 산림욕장과 같이 매력적인 곳들이 많았습니다. 길게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짧고 굵게 1박 2일의 일정으로 옥천을 둘러보는 것도 좋았는데요. 저는 이번 옥천 여행을 할 때 옥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발급받아 소소한 할인 혜택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온라인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충북 옥천과 같이 관광객이 적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저와 같이 국내 이색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발급받아 혜택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날이 맑지 않아 아름다운 옥천의 매력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 조금 아쉬운 여행이었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가족과 함께 방문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소개해 드린 옥천 여행, 소중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여유로움을 즐기러 옥천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