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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적응과 역량 개발 돕는 든든한 조력자, DB생명 ‘백년친구 멘토링’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 코로나19가 근무 형태까지 바꾸며 직장 문화는 빅뱅 수준의 변화를 겪고 있다. 주목할 현상은 근속 연수가 짧아지는 추세라는 점. 2003년 말 대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는 8.2년이었던데 반해, 최근 20~30대 직장인 중에는 75.5%가 이직 경험이 있고 30%는 1년을 채우기 전에 퇴사한다. MZ세대의 퇴사율 증가 원인에는 직장생활 고민을 털어놓을 선배가 없다는 점, 어린 직원이 문제 제기하기 어려운 사내 분위기 등이 꼽힌다. 입사 후 첫 1년은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뿌리내리는 데에 결정적인 시간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DB생명에서 회사가 이들에게 어떤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체크 포인트를 찾아봤다.

 

# DB생명만의 '백년친구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링은 회사에 대한 경험과 업무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선배 직원이 직접 후배 직원을 일상 업무 현장에서 지도하고 조언해 준다는 면에서 신입 입사자의 정착과 업무역량 개발에 효과가 뛰어나다

 

DB생명은 신입 직원들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DB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입문교육과 DB생명의 입문교육을 2개월에 걸쳐 진행하며 회사와 보험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도록 돕는다.

 

2022년 1월 입사해 현재 DB생명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는 인사팀 송인황 사원은 “DB생명 선배 직원들은 입사환영회인 '웰컴디비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 다양한 선배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신입사원들과 함께 참여해 나눔의 가치를 나누기도 합니다. 부서 배치 후에는 6개월 간 ‘백년친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1:1 멘토-멘티가 여러 미션을 함께 수행하면서 기업문화에 빠르게 융화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라고 소개했다.

 

백년친구 멘토링의 멘토와 멘티는 주로 같은 부서 안에서 조를 이뤄 호흡을 맞춘다. 서로 교류하는 동안 업무 가치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타부서 멘토-멘티와 만나는 자리도 마련되는데, 조직 전반의 사업 활동과 기업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DB생명 인사팀 송인환 사원

사실 DB생명에서 멘토링 제도가 시행된 것은 오래 전이다. 2020년 한 차례 제도를 정비해 ‘백년친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도입하고, 해마다 운영 개선을 거쳐 현재의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백년친구 멘토링’은 ’신입사원의 낯선 첫 걸음이 가볍고 즐거운 걸음이 되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각 팀의 리더, 타부서와 협력해 결실을 맺고 있다.

 

“2022년에는 3개월 동안 집중해 멘토링 활동을 했는데, 부서 업무를 배우는 기간과 겹쳐서 올해부터는 6개월로 기간을 늘리고 매달 수행하는 활동을 조금 더 체계화 했습니다. 또 중간중간에 멘토링이 잘 되는지 체크포인트를 만들어서 주, 월, 분기마다 점검하고 터칭합니다.”

 

 

‘백년친구 멘토링’의 중점 포인트는 ‘협력’에 있다.

 

“멘토와 멘티, 혹은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중심에 두고 미션을 설계했습니다. 성장을 중요시하고 함께 어울리며 문화를 전달하는 9개 미션을 6개월 동안 수행하는데, 어떤 미션도 혼자 힘으로 수행할 수 없죠.”

 

우선 성장욕구를 자극하는 ‘비전’ 세션에서는 DB생명의 비전을 공유하고, 독서 네트워킹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한다. 구성원간 유대를 강화하는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리더와 친해지기, 멘토와 친해지기, 벽을 넘어 네트워킹 미션이 부여된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DB생명 웨이’ 세션에서는 DB Way, ESG Way, Recruit Way를 차례로 체득한다.

 

“HR부서는 신입사원이 부담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진행상황과 어려움을 수시로 점검합니다. 멘토와 멘티는 질문카드를 이용해 서로의 업무 스타일을 이해하고,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벌이기도 하죠. 다른 멘토-멘티 조와 만나 미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채롭고 즐거운 활동이 매달 준비되어 있습니다.”

 

# 멘토-멘티, 리더-HR부서의 유기적 사각 운영

보통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토-멘티에만 집중하고, 부서장, 팀장 등 리더는 신입사원의 입사 초기 생활이나 멘토링 활동 상황을 공유 받기 전에는 쉽게 알 수 없어 온보딩 과정에서 소외되기 쉽다. 하지만 멘토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멘토-멘티 뿐만 아니라 그 뒤에 HR부서의 노력과 멘토-멘티를 둔 부서의 리더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멘토와 멘티는 멘토링 기간 동안 친해지고 업무역량을 키우는 데에 전념하고, HR부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합니다. 불편한 것은 없는지, 타부서의 업무 협조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활동 상황을 리더에게 공유합니다. 리더는 OT와 멘토링 활동 상황을 공유 받아 멘토링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면밀하게 관찰합니다.

 

이를 위해 HR부서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멘토링 활동 결과와 다음달 활동 계획, 특이사항을 리더에게 공유하고 리더의 의견과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청취한다. 이 같은 HR부서와 리더의 협력 체계는 리더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멘토-멘티가 속한 부서의 리더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멘토가 맡기고 싶은 일과 멘티가 하고 싶은 업무가 차이 날 수 있는데 리더가 업무분장을 조정하는 것이죠. 리더와 HR부서는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성공적인 온보딩 방향을 함께 설정합니다.”

 

HR부서에서는 매년 멘토-멘티, 리더의 피드백을 모아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2024년부터는 매월 리더와 만나 온보딩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도 정례화 하기로 했다.

 

“이 같은 유기적인 멘토링 운영 체계 덕분에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평가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백년친구 멘토링’에 참여했던 멘티가 다음해 멘토가 되기도 하고, 한 번 참여했던 멘토가 다음해 부서 내 신입사원이 없더라도 멘토로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기도 합니다.”

 

▲ 사회공헌활동. 멘토-멘티가 함께 양재천 일대를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

 

2023년 ‘백년친구 멘토링’은 6월로 4개월째 접어들었다. 송인황 사원은 지난 4월 잠실의 드로잉카페에서 멘토-멘티가 서로에게 그림을 그려 선물한 ‘멘토링데이’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바쁜 일과 중에 2시간 동안 빠듯하게 진행됐지만, 회사 밖에서 만나 업무 외 활동을 하며 일상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5월 17일 사회공헌활동에 멘토-멘티가 함께 참여한 ‘플로깅’은 준비 단계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도 있었다.

 

“처음에는 잠실 탄천변에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기로 기획했는데, 최근 시작된 공사로 급히 안전한 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했습니다. 멘토와 리더들이 적극 나서 새로운 장소와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셔서 최종적으로 양재천 일대에서 차질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백년친구 멘토링 멘토-멘티 경험담

▲ DB생명 경영관리팀 멘토 한세희 과장(우)와 멘티 최선영 사원(좌)

멘토: 경영관리팀 한세희 과장

신입사원 때 멘토에게 도움 받았던 경험이 아직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도 후배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사무공간에서 멘티와 업무적으로 만나면 분위기가 딱딱할 수밖에 없는데, ‘백년친구 멘토링은 외부활동을 함께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아요. 드로잉카페에서 같이 그림 그리며 대화하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플로깅도 외부활동을 곁들여서 환경에도 도움 되는 활동이라 사회공헌활동으로 좋았구요.
 
앞으로 멘티들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저도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틈틈이 공부하고 되고요. 같이 공부하면서 함께 발전해 가길 바랍니다.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다른 선후배들과의 자리도 마련해서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멘티: 경영관리팀 최선영 사원

멘토께서 같은 업무를 맡고 있어서 근방 친해졌습니다. 업무 처리 중에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실수했을 때 직접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학교에서 다뤄보지 않은 프로그램을 회사에서 사용해서 처음에 어려웠는데, 멘토께서 직접 자료를 만들어서 개인수업처럼 가르쳐 주기도 했어요.
 
낯을 가리는 편이라 다른 분들에게 질문하고 조언 구하기 어려웠는데, 멘토께서 격려해 주셔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낍니다. 다른 부서 멘토-멘티와 만나서 우리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고요. 앞으로 회사와 업무에 빠르게 적응해서 2인분 역할을 해내고 싶어요.

 

▲ 한세희 과장 - 최선영 사원이 서로에게 선물한 그림

송인황 사원은 ‘백년친구 멘토링’의 장점을 3가지로 꼽는다.

 

“첫째, 직장생활 중 경험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미션이 많습니다. 멘토-멘티가 함께 드로잉카페에서 그림 선물을 제작한다든지, 공방에서 머그컵을 만든다든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다든지. 신입사원이 직장에 처음 들어와서 첫 1년이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백년친구 멘토링을 통해 첫 1년 동안 인상 깊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많은 구성원들, 특히 리더와 친해질 수 있는 미션이 많습니다. 저도 일은 일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겪어야 하는 첫 1년이 가장 힘들고 고달팠습니다. 백년친구 멘토링은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도 동료와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입사 1년차에는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운데 멘토링 미션을 수행하며 작은 성취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멘토링을 시작할 때 6개월 간 이룰 목표를 설정하는데, 목표 달성을 위해 멘토와 멘티가 실천해야 할 것을 정하고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성취를 위한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매달 우수 멘토링조를 선정해 시상도 합니다. 그런 성취 경험이 쌓이다 보면 업무역량도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멘토링데이. 멘토-멘티가 드로잉카페에 방문하여, 서로를 위한 그림 선물 제작

송인환 사원은 기회가 된다면 소그룹을 만들어 그룹 멘토링을 기획해 보고 싶다고 했다. 팀워크와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선배 직원을 배정하는 멘토링 방식이다.

 

또 ‘역량 개발 워크숍'을 정례화하는 한편, ‘백년친구 멘토링’을 통한 배움과 성장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탐색할 수 있도록 '피드백 및 리플렉션 시간'을 추가해 참여자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멘토링은 조직에도 많은 이점을 준다. 새로운 지식과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다. 신입사원을 지도하면서 조직 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나 관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또한, 구성원들을 지도하고 조언하는 동안 대인 관계 기술이나 인재 육성 능력 등 리더십 역량이 향상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신입사원들이 조직에 적응하고 DB생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는 데에 ‘백년친구 멘토링’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