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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주는 기쁨’을 발견하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도시를 밝히는 불빛과 텅 빈 거리. 극장과 식당. 그리고, 우두커니 서 있거나 앉아있는 실내 인물을 관찰자적 시선으로 묘사해 감춰진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작품들이 대거 한국에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호퍼의 개인전인데요. 호퍼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 기획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에 걸쳐 열리고 있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입니다. 호퍼의 65년 화업과 연관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 드릴게요.

 

#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 기간 : 2023년 4월 20일(목) – 2023년 8월 20일(일)

• 시간 : 화-금 10:00-20:00 / 토,일,공휴일 10:00-19:00 / 월요일 휴관)

• 가격 : 일반(24세 이상) 17,000원 / 청소년(12세 이상) 15,000원 / 어린이(6세 이상) 12,000원

 

# 알랭 드 보통이 사랑한 에드워드 호퍼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30개국에서 출간된 알랭 드 보통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애독자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그의 책에서 에드워드 호퍼를 여러 번 언급했는데요. 아홉 편의 수필이 실린 『동물원에 가기』의 <슬픔이 주는 기쁨> 첫 문장은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는다”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호퍼의 예술 주제는 외로움’이라고 단언하는데요. ‘호퍼적 공간’, ‘호퍼 스타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에드워드 호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일관성 있게 그려냈습니다.

 

▲ 자화상 Self-Portrait, 1925~30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도 여행 장소를 철학적으로 살피는 데에 호퍼를 소개하고 있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오렌지 주스를 홀짝이며 외로움을 달래던 어느 날, 보통은 호퍼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호퍼의 그림이 자신의 슬픈 메아리를 목격하게 함으로써 괴로움이나 중압감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에드워드 호퍼는 스물네 살에 파리에 갔다가 보들레르의 시를 읽은 후 평생을 보들레르의 시를 암송하며 살았습니다. 일 년에 몇 달은 뉴욕의 집에서 뉴멕시코처럼 먼 곳까지 차를 몰고 가 길 위에서 지내기도 했어요.

 

호퍼는 여행 중에 머무르는 모텔 방이나 식당, 주유소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그림에 담긴 외로움과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데는 이런 경험이 녹아 있어요.

 

# ’슬픔이 주는 기쁨’을 그린 에드워드 호퍼

우리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집일 필요는 없습니다.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요. 그들은 혼자 있습니다. 호텔 침대 가장자리에서 편지를 읽거나 바에서 술을 마시기도 해요. 창밖의 움직이는 기차를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호텔 로비에서 책을 읽고 있죠.

 

모두들 상처받은 듯 자기 내부를 응시하는 표정입니다. 방금 누군가를 떠나왔거나 떠나보낸 것 같아요. 시간은 주로 밤이며, 창문으로는 어둠이 다가오고 넓은 시골 또는 낯선 도시의 위협이 그 뒤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시인 마크 스트랜드는 호퍼의 그림을 두고 "그의 그림은 기이한 느낌이다. 심란할 정도로 조용하고 방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끝내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어요.

 

▲ 자동 판매식 식당 Automat, 1972

<자동 판매식 식당>은 슬픔을 그린 그림이지만 마냥 슬픈 그림은 아닙니다. 밤은 깊고 밖은 추운데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아요. 어쩌면 오지 않을 것을 처음부터 예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여자의 얼굴에는 체념과 피로가 함께 묻어 있어요.

 

이 그림에는 위대하고 우울한 음악 작품같이 느껴집니다. 실내 장식은 검소하지만 장소 자체는 궁색해 보이지 않아요. 방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 역시 혼자일 수 있습니다. 이 여자와 비슷하게 생각에 잠겨, 비슷하게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홀로 커피를 마시는 공동의 고립은, 혼자라서 느끼는 압박감을 덜어줘요. 호퍼는 우리를 주변으로 밀려난 사람들 편에 세웁니다.

 

▲주유소 Gas, 1940

<주유소>에는 곧 어둠이 다가오는 적적한 주유소의 광경이 보입니다. 호퍼의 손에서 이 고립은 다시 한번 알싸한 매력을 발산하는데요. 캔버스의 오른쪽으로부터 안개처럼 번지는 어둠의 전조는 안전해 보이는 주유소와 대조를 이룹니다.

 

호퍼의 그림은 잠시 지나치는 곳과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우리 내부의 어떤 중요한 곳, 고요하고 슬픈 곳. 진지하고 진정한 곳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 도시로 다가가는 Approaching a City, 1940

호퍼의 그림에서 쓸쓸한 여운을 발견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몫이기도 해요. 건조한 느낌이 드는 <도시로 다가가는> 같은 풍경화를 보더라도 뭔가 고독의 뉘앙스가 묻어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도시로 들어가는 터널, 어딘가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알 수는 없죠.

 

▲ 철로변의 호텔 Hotel by the Railroad, 1952

가정을 이룬 사람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물론 가정생활에서 부부 사이가 돈독하고 행복에 가득 찬 순간도 있겠지만, 호퍼의 눈은 대화가 끊기고 부부라는 이름의 굴레를 벗어나 한 인간으로 존재할 때 각자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고독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옆에 있어도 늘 그리운 뭔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원죄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바닷가 쪽에 있는 방 Rooms by the Sea, 1951

열린 문밖으로 넘실대는 파도가 보입니다. 햇살은 알맞게 쏟아져 들어오고 저 문밖으로 누군가 나간 것인지 들어온 것인지는 알 수 없어요. 세상 끝에서 바라보는 풍경 같죠. 어떤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덜렁 혼자 남겨진 듯한 느낌이 오래 남습니다.

 

<바닷가 쪽에 있는 방>을 보면, 인간의 한계로 해결할 수 없는 어떤 문제라 할지라도 언젠가 필연적으로 해결될 거라는 희망이 생기는데요. 우리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의문과 고독과 외로움과 슬픔은 이미 앞서간 누군가의 것이기도 하고, 그것도 이내 끝날 것이기도 합니다. 그림은 왜 사는지 물으며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라고, 그 순간순간이 모여 인생을 이룬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 국내 첫 개인전,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호퍼의 블록버스터 전시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세계적 명화들을 소개하는 해외 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기획했습니다.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2019년부터 협의를 시작해 4년에 걸쳐 공동 기획한 전시죠.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110여 점을 7개 섹션으로 나누어 호퍼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조망합니다.

 

흔히 에드워드 호퍼는 도시의 고독을 잘 다루는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뿐만 아니라 도시와 자연 사이를 오가며, 65년간 자신만의 빛을 찾아간 호퍼의 시선을 만날 수 있어요.

 

전시는 에드워드 호퍼,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조세핀 호퍼, 호퍼의 삶과 업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 에드워드 호퍼에서는 호퍼의 자화상을 다루고 있어요. 호퍼의 학생 시절의 그림도 만날 수 있으며, 1900년 초에는 특히 손을 여러 차례 그리며 예술적 표현과 기술적 숙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파리, 뉴욕으로 이어지는 호퍼의 그림은 그곳의 건축물과 사람들, 도시의 변화를 담고 있어요. 호퍼는 도시 속의 다리나 지붕에 집중한 그림을 많이 남겼습니다. 파리에 머물면서 했던 크로키 작업이 뉴욕에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호퍼의 세계와 작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어요.

 

전업 작가가 되기 전 뉴욕에서 호퍼가 삽화가로 활동했던 시기의 자료도 만날 수 있는데요. 본인은 훗날 삽화 작업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철길의 석양 Railroad Sunset, 1929

뉴잉글랜드에서는 간편한 크기의 패널을 지니고 암석 해안을 걸으며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한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호퍼는 몬헤건섬의 험준한 바다나 절벽을 즉흥적으로 담아냈고, 이때 작품 속 바다는 모두 다른 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처럼 호퍼는 풍경을 직접 보고, 그것을 화폭 안에 담아내는 과정을 디뎌왔고 뉴잉글랜드에서의 시간은 호퍼의 삶에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호퍼는 1930년대 말 이후 작업에 기억과 상상력이 결합된 이미지를 불어넣기 시작하는데요. 이 시기 작품에는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호퍼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과 환상, 자연과 인공물의 대비를 통해 나날이 원숙한 표현을 갖춰 나갑니다.

 

도시와 자연을 오가는 호퍼의 시선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은 ‘길 위에서’라는 특별 섹션에 전시된 <철길의 석양>이라는 작품입니다.

 

▲이층에 내리는 햇빛 Second Story Sunlight, 1960

이어지는 케이프코드 섹션에서는 호퍼가 제2의 고향처럼 30여 년간 매해 머물던 ‘케이프코드’에 대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소에 대한 호퍼의 독특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오전 7시>, <이층에 내리는 햇빛>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층에 내리는 햇빛>에서는 여름날 해안가의 집, 흰색 외벽 위로 오전의 햇살이 떨어지고 있어요. 뾰족한 두 지붕, 새하얀 건물과 푸른 자연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이 그림은 백발의 중년 여성과 난간에 걸터 앉은 젊은 금발 여인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호퍼는 1960년 9월 이 그림을 완성한 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노란색을 거의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햇빛을 흰색만으로 그려보려고 시도한 작품”이라고 했어요.

 

# 평생의 동반자이자 조력자였던 조세핀 호퍼

에드워드 호퍼의 평생의 동반자이자 조력자였던 조세핀 호퍼를 하나의 섹션으로 구성한 것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입니다.

 

호퍼는 1923년 여름, 매사추세츠주 글로스터에서 함께 공부하던 조세핀 버스틸 니비슨과 교제를 시작했고, 1924년 결혼했습니다. 이후 그는 조세핀의 영향으로 야외 수채화 작업을 시작했고, 곧이어 그녀의 소개로 브루클린 미술관 전시에 함께 참여하게 돼요.

 

이 시기에 작업한 호퍼의 수채화는 화단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판매로까지 이어지며 전업 화가로 진입하는 본격적인 기회가 열리게 됩니다.

 

▲연극 티켓 모음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금발 여성들은 조세핀을 모델로 하고 있어요. 호퍼에게 아내는 그야말로 완벽한 뮤즈였습니다. 조세핀이 호퍼를 돕는 방식은 다양했는데요. 작업 때문에 고통스러워할 때면 같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고민해 주었고, 또 머리를 식히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여행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마다 늘 조세핀이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또 여기저기 전시 관람도 함께 했다고 하는데요. 함께 관람했던 연극 티켓 모음이 전시돼 있어 특별한 감정을 전합니다.

 

▲작가의 장부

작품뿐 만 아니라 호퍼의 아카이빙 자료도 주목할 전시작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퍼의 그림 판매 장부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공개됐는데요. 조세핀은 그림이 판매될 때마다 장부에 기록했습니다.

 

호퍼도 1913년 최초로 작품을 판매하면서부터 장부에 작품에 대한 작은 스케치를 그려 넣었고, 조세핀은 과묵한 호퍼가 결코 말한 적 없던 작품에 대한 세부 사항과 일화를 생생하게 덧붙였어요.

 

# 예술가가 좋아하는 예술가

▲ 밤의 그림자 Night Shadow, 1921

또 하나 흥미롭게 찾아볼 작품은 어둠이 깔린 도시, 내려다보듯 한 남성의 걸음을 쫓는 판화 <밤의 그림자>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릴 넘치죠. 관음증적 시선, 고독과 우울의 정서가 실제 누아르 영화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빔 벤더스, 데이비드 린치, 마틴 스코세이지 같은 거장들이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에 활용했어요.

 

특히 히치콕의 영화 <싸이코>에는 호퍼의 <철로변의 집>이 오마주 됐습니다. 이 그림은 영화 속 등장인물 '노먼 베이츠'의 집을 묘사하는 데에 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Nighthawks, 1942
▲ &lsquo;밤을 지새우는 사람들&rsquo;을 위한 습작. 1942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에드워드 호퍼 특유의 분위기가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진 어두운 시간대로 보이는데요. 밤중에서도 새벽 시간처럼 보이는 푸르고 차가운 색감이 돋보입니다.

 

이 식당은 실제로 호퍼와 조세핀이 자주 들렸던 뉴욕의 24시간 식당이라고 해요. 특히 바에 앉아있는 여인은 조세핀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식당 분위기가 마냥 밝아 보이지만은 않죠. 바에 앉아있는 손님들과 직원 사이에서 각자의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혼자 앉아있는 남성은 고민이 있어서 혼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그림은 이번 전시에는 출품되지 않았지만 습작 드로잉과 수첩에 남긴 기록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의 패러디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워낙 유명해서 여러 분야에서 패러디물이 제작되었는데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패러디물과 흥미진진한 관련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Nighthawks Forever 사이트: http://nighthawksforever.blogspot.com/

 

▲SSG 광고 장면 캡처

이렇게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영화나 광고 때문에 낯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몇 해 전에 국내 한 온라인 플랫폼 광고에서도 호퍼의 작품들을 재현하기도 했죠. 그림을 똑같이 재현하기보다는 좀 더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재해석했습니다.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 캡처

마지막으로 구스타프 도이치의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2013)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이 영화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13점이 모티브입니다. 영화를 보면 호퍼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무척 낯설고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도이치는 호퍼의 그림을 선택한 것에 대해 “그동안 느와르 영화에 많은 영향을 준 이유는 작품 속에 나타난 빛과 주제, 구성의 프레임 때문이다. 이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 속에 잘 나타나 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展 관람 팁

에드워드 호퍼는 “위대한 예술이란 예술가의 내면의 삶을 밖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호퍼의 시선은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 무심히 흘려버리는 평범한 것들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호퍼 특유의 표현을 통해 호퍼의 풍경이 되죠. 호퍼의 그림은 풍경 너머 내면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와 닮아 있어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에서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과 동시에 여러모로 지친 마음에 공감과 위안을 받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