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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3년, 따끈따끈한 트렌드 키워드 TOP10!

새로운 일을 계획한다면 먼저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중요한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리더라면 남들보다 먼저 트렌드를 예측하고 트렌드에 맞춰 방향성을 설정해 계획하는 것이 일을 지속하고 성장시키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소비를 잘 하지 않으려는 불황기일수록 민감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잘 읽고 있어야 해요. 그렇다면 다가오는 2023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게 될까요?

 

# 트렌드로 요즘 세상 읽기

트렌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명확한 결과를 내놓기 어려워요. 다만 작은 변화의 실마리와 그 실마리에 대한 결과, 이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트렌드랍니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를 좇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이해하고, 변화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소비 트렌드는 현재 나타나는 작은 징후를 포착해 미래에 나타날 소비문화의 동향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될 것인지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정교하게 분석해 2008년부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발표해 오고 있는데요. 올해도 가장 신뢰받는 트렌드 분석으로 2023년을 이끌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제안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선정 '2023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키워드’
① 평균실종 ② 오피스 빅뱅 ③ 체리슈머 ④ 인덱스 관계 ⑤ 뉴디맨드 전략
⑥ 디깅모멘텀 ⑦ 알파세대가 온다 ⑧ 선제적 대응기술 ⑨ 공간력 ⑩ 네버랜드 신드롬

 

# 2023년 이끌 트렌드 키워드 TOP10

#1 평균실종 - 기준이 무너지고 중간이 사라지는 시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평균과 기준이 무너지고 중간이 사라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시장이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삶과 가치관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전형성’과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평균실종’은 양극단으로 몰리는 '양극화', 개별 값이 산재하는 'N극화', 한쪽으로 쏠리는 '단극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에 따라 평균실종은 우리에게 더 이상 '평균=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해요. 그동안 평균으로 표현되던 무난한 상품, 평범한 삶, 보통의 의견, 정상의 기준이 흔들리며,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과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답니다.

 

#2 오피스 빅뱅 - 일을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뀐 시대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조직 문화가 바뀌며, 노동 시장의 시스템이 변하고 있어요. 일을 둘러싼 변화가 '빅뱅' 급으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답니다.

 

오피스 빅뱅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현상은 퇴직 열풍이에요.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확산되며, 이직이 경력 관리의 수단이자 직장인의 로망이 되었어요.

 

반면, 이직과 퇴직 열풍 속에서 인재를 지키려는 회사 차원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경험한 재택근무 이후로 원격근무 지원, 거점 오피스 제공, 워케이션 기회 마련 등 물리적인 공간의 변화도 작지 않답니다. '일터, 사무실'의 개념이 크게 바뀐 것이죠.

 

또한, 회사를 나와서 자신만의 일을 도전하는 사람, 회사에 다니면서도 퇴근 후에는 부업을 하며 추가적인 부수입 획득과 새로운 커리어 도전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3 체리슈머 - 현대판 보릿고개에 나타난 똑똑한 소비자들

실제 구매는 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겨가는 사람을 ‘체리피커’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진일보하여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cherry-summer)’라고 해요.

 

체리슈머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딱 맞춰 구매하는 ‘조각 전략’으로 실속을 챙기고, 함께 모여 소비하는 ‘반반 전략’으로 절약을 도모해요. 또 그리고 ‘말랑 전략’으로 유연한 계약을 찾으며 리스크를 줄이기도 하죠.

 

알뜰한 지출을 하는 체리슈머는 고물가 시대에 현대판 보릿고개를 현명하게 넘고자 하는 합리적 소비자라고 할 수 있어요.

 

#4 인덱스 관계 - 여러 색인을 붙여 관리되는 인간관계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친하다’, ‘안 친하다’의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아요. 선망하는 ‘인친’(인스타그램 친구), 함께 덕질하는 ‘트친’(트위터 친구), 최신뉴스를 알려주는 ’페친‘(페이스북 친구), 동네에서 만나는 ‘실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죠.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고, 인간관계는 하나의 축으로 정의되는 ‘관계의 밀도’가 아니라, 다양한 기준점이 서로 교차하는 ‘관계의 스펙트럼’으로 표현할 만큼 복잡해졌답니다.

 

소통의 매체가 진화하면서 관계 맺기의 본질 또한 바뀌고 있는데요. 요즘의 관계 맺기는 목적 기반으로 형성된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각종 색인(index)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관계 관리'에 가까워졌어요.

 

#5 뉴디맨드 전략 - 불황에도 지갑을 열게 하는 전략

광고도, 정보도, 상품도, 서비스도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 그리고 불경기 시대라고 해도 소비자는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경험에 솔깃해지고 지갑을 연답니다.

 

비슷비슷한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지속적으로 상향 표준화되는 시장 상황에서도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을 '뉴디맨드 전략’이라고 해요.

 

뉴디맨드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업그레이드하기, 새로운 컨셉을 덧입히기, 지불 방식 바꾸기를 통해 사용하고 있던 제품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에 없던 혁신 상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상품, 초세밀화 된 나만의 상품 등 가지고 있지 않던 제품을 새롭게 구매하게 하는 방법이에요.

 

#6 디깅모멘텀 - 세상을 바꾸는 한 분야에 빠진 '덕후'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빠져 깊이 파고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디깅모멘텀’이라고 해요. 디깅모멘텀은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포인트, 삶의 활력을 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디깅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콘텐츠, 취미, 키덜트, 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도 함께 크고 있어요. ‘디깅러’들의 입소문 힘이 세지면서 일반 산업에서도 디깅러들의 마케팅 역할이 중요해지는 추세예요. 디깅러들을 공략한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전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디깅모멘텀의 핵심은 결국 성장인데요. 자기 성장이라는 큰 목표 아래에서 일상과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을 때, '디깅'은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7 알파세대가 온다 - 진정한 '디지털 원주민' 세대의 등장

태어나 처음 말한 단어가 ‘엄마’가 아닌 ‘알렉사’라고 했다는, 진정한 ‘디지털 원주민’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어요. 바로 ‘알파세대’에요.

 

Z세대의 다음 세대로 2010년 이후에 태어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자란 알파세대는 코로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죠. 틱톡을 주요 SNS로 이용하고, '국영수코'로 불리는 코딩 학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더불어 '자본주의 키즈'의 후예답게 소비와 투자를 아우르는 경제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죠.

 

알파세대는 사람은 저마다 지니고 있는 기질과 능력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기중심성이 강해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고 믿어요. 이전 세대에 비하면 가장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디지털 격차로 일컬어지는 양극화가 심해지며 알파세대의 행복에 대해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답니다.

 

#8 선제적 대응기술 - 이제는 기술도 '알잘딱깔센'

지금까지는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춰 조작해야 했죠. 그러나 이제는 기술이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읽고 이용자가 최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수준에 이르렀어요.

 

고객의 사용 흐름을 읽어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술, 나아가 고객이 필요하다고 표현하기 전에 먼저 고객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궁극적 으로는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하여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기술을 '선제적 대응기술'이라고 합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울이 자동으로 고객의 성별과 연령대, 스타일을 인식해서 딱 맞는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등을 제안하는 것이죠. 자동 환기는 물론 반려동물이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창문을 여닫을 수 있는 스마트 슬라이더도 있어요.

 

선제적 대응기술은 생활의 편의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9 공간력 -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공간은 죽어가고 온라인 공간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 공간이 가지는 힘은 더욱 부각되었어요.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공간력’이라고 해요.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히 물건을 전시하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 자체로 새로운 고객에게 비일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장이 되었어요. 힙하다고 소문난 공간은 어디에 있든 사람들로 붐비죠. 공간력은 매력적인 컨셉과 테마를 갖춘 공간만이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이예요. 뉴디맨드 전략처럼 오프라인 공간 역시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독보적인 매력과 개성을 가진 곳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답니다.

 

#10 네버랜드 신드롬 -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세상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보다 어리게 사는 것이 하나의 미덕이 되고 있어요. 피터팬과 친구들이 모여 사는 나라, 네버랜드의 이름을 따서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트렌드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부릅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데요. 첫째, 포켓몬빵이나 레고 같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둘째, 외모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승진을 마다하면서까지 현 상태에서 더 나이 들지 않으려고 하며, 셋째, 아이들처럼 쉽고 재밌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들이랍니다.

 

우리 사회의 유년화는 단지 일부의 취향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사고방식, 나아가 생활양식이 되고 있어요. 어린이 같은 삶의 경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험의 지혜를 일생을 통해 켜켜이 쌓아 올려갈 수 있을 때 우리 개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의 진정한 성숙이 가능할 겁니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저격수가 명확하고 좁게 타겟팅 해서 조준 사격하는 것과 같아요. 제한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해서 성공 확률이 높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죠. 함께 알아본 여러분도 주위의 작은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 보통 사람은 쉽게 눈치채지 못하는 변화의 징후를 발견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해 보세요. 2023년 트렌드 키워드가 새해 우리 삶 가까이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