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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연봉협상’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대기업의 대규모 공채에서는 채용 시 별도의 연봉협상이 대부분 없지만, 중소기업이나 상시채용에서는 근무환경, 기업의 장래성과 함께 입사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항목이 연봉협상입니다. 또 많은 기업이 연봉제를 운영하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연봉협상을 소홀히 할 수 없답니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연봉은 매우 중요한데요. 첫 연봉이 이후 연봉과 이직 시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나의 노력과 성과,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그에 맞는 보상을 끌어내는 연봉협상의 준비 단계와 테이블 전략을 알아볼게요.

 

# 연봉협상이 뭐길래 중요할까?

연봉은 해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지급되는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포괄임금제를 시행하는 회사의 경우 연봉계약서에 기본연봉과 상여, 성과급, 연장야간휴일수당이 들어가는 시간외근로수당, 기타수당이 모두 포함됩니다.

 

▶ 포괄임금제
포괄산정 임금제도라고도 해요. 보통의 임금 산정 방식과 같이 기본임금을 결정한 후 연장, 야간, 휴일근로가 발생하면 각 수당을 산정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근로시간에 상관없이 기본임금에 제수당을 포함하거나 일정액을 제수당으로 정해 매월 지급하는 방식의 임금제도를 말해요. 근로를 하지 않아도 지급되고, 반대로, 연장근로를 해도 수당은 이미 지급되기 때문에 더 지급하지 않습니다.

▶ 기본연봉
계약서에 적힌 연봉으로 기본급과 직무급을 더한 합계의 연간 금액입니다. 역량과 직무 등에 대한 평가 결과와 직급에 따른 보수라서 개인의 경력, 누적성과와 직급 또는 직무의 곤란성과 책임의 정도를 반영해 차등 지급됩니다.

▶ 상여
상여금은 인센티브와 같은 보너스 개념과 다른데요. 예를 들어 연봉 4천만 원에 상여 800%라고 한다면, 정해진 연봉 4천만 원 외에 추가로 800% 금액을 준다는 것이 아닙니다. 4천만 원을 12개월 기본금과 8번 상여금으로 나누어 준다는 것으로 4천만 원/20의 금액을 기본적으로 매달 지급하고, 상여 800%는 짝수 달 혹은 홀수 달에 나누어서 지급하는 것이죠. 지급 시기와 방법은 회사에 따라 다릅니다.

▶ 성과급
가변성이 있어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 추가 금액입니다. 간혹 연봉에 성과급을 포함해 제시하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성과급의 유무는 해마다 달라질 수 있고, 기업 실적에 반드시 비례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시간외근로수당과 기타수당
시간외근로수당은 연장야간휴일수당에 따른 수당으로, 통상 시급에 1.5배를 가산하여 지급해요. 기타수당은 식대비, 통신비, 유류지원비, 영업활동비 등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입니다.

 

 

연봉협상은 기업과 임직원이 경영 성과와 업무를 평가하고 개인 실적에 따른 연봉을 결정하는 과정을 가리켜요. 연봉을 결정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답니다.

 

# 연봉통보

기업이 직원의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결정하고 일방으로 통보해요. 투명성 등에 문제가 있지만 많은 기업에서 연봉통보가 이뤄지고 있죠.

 

# 연봉협의

기업이 직원의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제시한 후 협의해 결정해요. 연봉 결정에 대하여 상호 긍정성을 가지게 되죠.

 

# 연봉협상

직원이 스스로 자신의 성과를 평가해 기업에 연봉을 제시한 후 협상해 결정해요. 기업에서 연봉협상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협상이 길어질 수 있어요.

 

# 연봉협상 잘하는 노하우!

연봉협상은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요. 사전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테이블에서도 자신감 있게 상대를 설득하는 데에 유리하답니다.

 

# 동종업계와 회사의 연봉 수준을 파악하자

연봉을 제시하려면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 해요. 업계 전망과 동종업계에서 나와 비슷한 연차의 연봉을 미리 알아 두고, 회사의 방침을 면밀히 조사하세요. 업계와 회사의 전망이 좋다면 더욱 좋은 실적을 낼 것을 설득하고, 상황이 좋지 않다면 대안을 제시해 본인 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 기대 연봉의 하한선과 상한선 설정하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내가 받을 연봉의 하한선과 상한선을 설정하세요. 결정액이 하한선에 미치지 않는다면 대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 협상 테이블에서는 기대 연봉 수준을 범위로 제시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하한선과 상한선을 제시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하한선을 기준으로 삼겠죠?

 

#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연습하자

협상 대상자가 할 만한 질문을 예상해서 미리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세요. 예상치 못한 질문에 상대 의도대로 끌려가지 말고 주도적으로 협상하는 것이 좋아요. 미리 롤플레이를 해 본다면 자신 있는 태도와 신뢰 있는 목소리로 효과가 좋을 수 있답니다.

 

# 나의 성과 자료를 준비하자

연봉협상은 나의 몸값을 올리는 자리입니다. 내가 가진 자질과 지난 1년간 진행한 업무 실적을 정리해두세요. 각 프로젝트에서 내가 어떤 일을 담당했는지, 성과는 어땠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세요. 수치와 금액 등을 데이터화하는 것이 좋아요.

 

# 연봉협상 시즌에는 근태에 더욱 신경 쓰자

연봉협상 기간에는 근태를 비롯한 모든 언행에 주의하세요. 대표와 상사, 협상 대상자 눈에 감점이 될 요인을 줄이세요. 출퇴근 시간은 물론 옷차림까지 신경 쓰는 것이 좋아요. 연봉 상승을 위해 사전에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 연봉협상에 관하여 많이 묻는 질문 & 대답

▲ 연봉협상 체크리스트 (출처: 장욱희,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

지원자 입장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희망연봉이 얼마인지 질문받으면 난감할 때가 많죠.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와 회사의 인식 차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회사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 수준까지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에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답니다.

 

일반적으로는‘회사 내규에 따르겠다’라고 답변하거나, 간혹 숫자를 반드시 적어야 할 때는 공개된 신입사원 연봉 정보의 100~90% 수준을 기재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잘 알고 있고 향후 기업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입사가 확정되거나 연봉을 갱신하면 새로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데요. 이때 근로계약서에는 당사자, 근로계약 기간, 임금 구성 항목과 계산 및 지급 방법, 퇴직급여 4가지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답니다. 아래 사항을 점검해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Q. 나의 계약연봉에는 어떤 항목이 포함되나요?

A. 계약연봉에는 급여, 상여, 연봉포함수당, 세금과 보험료만 포함되어야 해요. 작년에 지급했던 성과급, 퇴직금, 복지카드비, 비정기적으로 지급했던 명절상여 등이 계약 연봉에 포함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성과급의 기준은 기본급인가요? 월급인가요?

A. 입사하려는 회사에서 전에 성과급 200%가 지급되었다면, 기본급 기준인지 월급 총액 기준인지 확인해야 해요. 어떤 금액이 기준인지에 따라 받는 성과급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답니다.

 

Q. 고정 수당에는 어떤 항목이 포함되나요?

A. 식대비, 통신비 등 월급 형태로 고정적으로 받는 수당이 무엇이고 얼마인지 확인해야 해요. 예를 들어 식대 월 10만 원씩 1년에 120만 원을 월급에 포함시키느냐 아니냐에 따라 연봉금액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답니다.

 

연봉협상에 나서면서 연봉 체계에 대한 정보와 전략이 없으면, 무기 없이 전장에 나가는 것과 같아요. 근거 없이 무조건 많이, 업계에서 수용하는 최대치의 연봉을 희망한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연봉협상이 처음인 사회초년생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한다면 자신의 자질과 노력한 대가를 제대로 보상받는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