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제주와 맥주의 조합은 못 참지!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치맥부터 피맥, 책맥, 낮맥, 혼맥까지 지금은 맥주의 전성시대에요. 52년 만에 개정된 주세법,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산된 홈술 트렌드, 편의점 수제 캔맥주의 폭발적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국산 수제 맥주는 빠르게 몸집을 키워 왔어요. 우리나라에는 100곳이 넘는 수제 맥주 브루어리가 있는데요. 브루어리 투어를 할 수 있는 곳도 점점 늘고 있어요. 우리나라 수제 맥주 1위 제주맥주! 맥주 양조 과정도 견학하고 신선한 갓 만든 맥주도 시음할 수 있는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제주도 한림의 수제맥주 1위 '제주맥주 양조장'

제주맥주는 2017년에 출시한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국내 맥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켰어요.

 

수제 맥주의 주요 유통 창구로는 단연 편의점이 꼽히는데요. 편맥족들은 편의점에서 특히 제주맥주와 사랑에 빠졌죠. GS25, CU, 세븐일레븐의 수제 맥주 매출 순위에는 은은한 감귤 향이 산뜻한 '제주 위트 에일', 시트러스 향과 쌉싸름한 맛을 가진 '제주 펠롱 에일', 제주도 맑은 물과 프리미엄 홉이 만난 순수 골든 에일 '성산일출봉 에일', 상큼한 한라봉 향과 청량감이 강한 '제주 백록담 에일' 등 제주맥주 4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제주도 한림읍에 있는 '제주맥주 양조장'은 2층과 3층이 투어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맥주 도슨트’도 상주하고 있는데요. 제주맥주가 맥주를 술이 아닌 음식으로 바라보는 철학을 담아 맥주에 쓰이는 원료들을 마치 음식 식자재처럼 소개하고, 양조 과정을 요리 레시피처럼 설명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맥주라는 음식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죠.

 

# 3층 투어 체크인과 브랜드샵

제주맥주 양조장에 도착하면 펍과 브랜드샵, 라이브러리가 있는 3층에서 투어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브랜드샵 카운터 옆에 마련된 키오스크에서 투어 체크인을 하고, 굿즈를 파는 브랜드샵을 둘러보며 견학 시간을 기다리면 된답니다.

 

브랜드샵에는 제주맥주 텀블러부터 해녀가 맥주병을 들고 있는 스티커, 맥주병 모양 배지, 비어 테이스팅 노트, 제주 현무암으로 만든 생활용품까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다양한 굿즈들이 구비되어 있어요.

 

▲ 배럴 시리즈: 블루보틀 커피 에디션(왼쪽)과 블루보틀 커피 골든 에일(오른쪽)

특히 제주도 현지의 제주맥주 양조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배럴 시리즈: 블루보틀 커피 에디션’을 만날 수 있는데요.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제주맥주가 협업해 빚어낸 프리미엄 배럴 숙성 맥주예요.

 

버번 배럴 속에서 반 년 이상 숙성한 진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블루보틀 대표 블렌드인 ‘벨라 도노반’을 드라이 호핑 기법으로 더해서 새로운 맥주 맛을 선사해요. 블루보틀 ‘벨라 도노반’의 초콜릿, 라즈베리 향미와 버번 베럴, 로스팅 몰트에서 오는 묵직한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섬세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 2층 맥주 양조장 투어

견학 차례가 되면 맥주 도슨트의 안내를 받아 2층과 3층을 돌며 맥아와 홉 등 재료에 대한 이야기부터 발효, 숙성 등 맥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설명 들을 수 있어요.

 

가장 친근하고 부담 없이 즐기는 주류인 맥주는 ‘보리나 홉을 주원료로 하는 양조주’, ‘보리를 싹 틔워 만든 맥아로 즙을 만들어 여과한 후 홉을 첨가하고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술’로 정의해요.

 

‘맥아(몰트, malt), 홉(hop), 물, 효모의 마법’이라는 표현처럼 맥주는 기본적으로 이 4가지 원료가 들어가는데요. 각 원료를 언제, 어떤 종류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개성과 맛을 가진 맥주가 만들어진답니다.

 

맥아는 보리에 물을 주어 발아시킨 후 다시 건조한 것으로 밀 맥주는 보리 대신 밀을 사용해요. 홉은 맥주에 씁쓸한 맛과 향, 풍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삼(麻)과 식물로 홉이라고 부르는 황록색 꽃이 맥주 원료로 쓰이죠. 물은 맥주의 90%를 차지하는 요소인데요. 크게 경수와 연수로 나누고 산도에 따라 맥주의 맛이 달라져요. 마지막으로 효모는 발효를 통해 맥주를 완성시켜주는 균이에요.

 

특히 음료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물인데요. 평균 22년을 땅에서 머물며 필터링 된 제주 지하수는 한국에서 가장 질 좋은 물로 꼽혀요. 제주 지하수는 화산암 대수층에서 만들어지는 화산 암반수이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또 경도가 낮은 연수이자 약알칼리성이라 국내 최고의 맛을 가진 물로 알려져 있답니다. 제주맥주가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술맛을 제대로 내게 하는 제주 지하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맥주 종류는 3만 개가량 되는데요. 발효를 거쳐서 완성되는 맥주는 ‘액체 빵’이라는 별명답게 발효 방식에 따라 200여 개의 맥주로 분류할 수 있어요. 라거가 60여 종, 에일이 140여 종이라고 해요.

 

효모의 종류에 따라 맥주는 에일과 라거로 나뉘어요. 에일(Ale) 맥주는 에일 효모균에 의해 발효되는 맥주로 효모가 위로 떠서 ‘상면 발효’ 맥주라고도 불러요. 일반 맥주의 온도보다 따뜻한 15~25도 정도의 실내 온도에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흔히 접하는 라거 맥주에 비해 개성이 강하고 거품도 풍부하죠.

 

탄산은 적고 향이 강한데 향긋하고 깊은 맛이 나며, 맥아, 홉, 물, 효모 4가지 요소의 혼합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고 다양한 빛깔을 나타내요. 페일 에일, 바이젠, 스타우트, 밀 맥주 등이 에일에 속한답니다.

 

라거(Lager) 맥주는 라거 효모균에 의해 발효되는 맥주로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아서 ‘하면 발효’ 맥주라고도 불러요. 저온으로 오랫동안 천천히 익어가는 라거는 에일과 다르게 탄산이 많으며 부드럽고 ‘맥주’ 하면 떠올리는 전통적인 황금빛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맥주가 라거 맥주인데요. 대표적으로 페일 라거, 필스너, 다크 라거 등이 있는데, 냉장 보관 온도로 즐길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한편 람빅(Lambic) 맥주는 맥아를 그대로 통에 담아 자연발효 시킨 맥주예요. 청주나 막걸리를 제조하는 것과 비슷한 데요. 복잡 다양한 향이 나고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지는 전통주처럼 람빅도 맛과 향의 종류가 풍부하고 다양해요. 다른 맥주와 달리 거품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이랍니다.

 

일반 맥주가 한두 달 정도면 완성되는 것에 비해 람빅은 나무통 안에서 짧게는 6개월에서 3년까지 보관하면서 발효시켜야 해요. 이 때문에 맥주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방부제로 오래된 홉을 사용하죠.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아직까지 에일이나 라거에 비해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다고 해요.

 

견학을 하는 동안 탱크도 여러 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탱크에서는 맥아에 따뜻한 물을 붓고, 두 번째 탱크에서는 맥아의 껍데기를 빼고, 세 번째 탱크에서는 팔팔 끓이고 홉을 넣어 맛과 향을 내고, 네 번째 탱크에서는 홉 껍데기를 걸러내요.

 

여기까지 총 8시간이 걸리고 이 상태에서는 맛과 향만 난다고 해요. 여기에 효모를 넣어 알코올이 생성되면 술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에일은 2-3주에 걸쳐 빠르게 발효되지만, 라거는 2-3개월에 걸쳐 천천히 발효된답니다.

 

맥아를 얼마나 볶느냐에 따라 색이 다르고, 홉이 많이 들어가면 맛이 쌉쌀해져요. 제주맥주에는 맛을 더할 때 감귤 껍질, 고수 씨앗 등을 사용한다고 해요. 당이 효모의 먹이가 되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가 나오게 되고 이것이 맥주의 도수를 결정지어요.

 

제주맥주는 국내 맥주 생산량 4위인데요. 캔과 병 그리고 케그로만 생산하고 있어요. 빛, 열, 산소 중 하나만 맥주에 닿아도 산화되는데, 페트병은 산화에 약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양조장 투어를 하는 동안 기계화된 공정을 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맥주 도슨트가 재미있고 유익한 퀴즈도 내고 선물도 주고 궁금한 것에 친절하게 답해 주어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 3F IT’S BEER TIME! 맥주 시음

양조장을 찾아서 가장 좋은 점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브루어리에서 갓 지은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죠.

 

양조장 투어가 끝나는 3층에는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펍이 있어요. 양조장 투어 티켓에는 맥주 시음권이 포함되어 있고, 도슨트가 준 선물 교환권은 그날그날 바뀌는 가벼운 마른안주로 교환할 수 있답니다.

 

맥주 시음권으로는 제주맥주 샘플러 4잔이 나와요.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 감귤 껍질의 상큼함과 섬세한 꽃 향에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시크러스 향이 만나 산뜻한 끝 맛을 선사하는 밀 맥주에요.

 

제주 펠롱 에일은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제주 곶자왈을 만드는 것처럼 다양하고 개성 있는 홉을 블렌딩해 반짝이는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는 제주다운 페일 에일이랍니다.

 

제주 거멍 에일은 제주 흑보리와 초콜릿 밀을 사용해 제주의 여름밤을 떠올리게 하는 경쾌한 흑맥주에요.

 

마지막 생활맥주는 은은한 홉 향과 달콤한 캐러멜 맛이 조화로운 깔끔한 레드 라거죠.

 

운전을 해야 한다면 시음 맥주 대신 브랜드샵 소품을 대신해 받을 수도 있어요.

 

# 제주맥주 양조장 방문 팁

제주도 한림읍의 ‘제주맥주 양조장’은 제주 국제공항에서 36km 거리에 있어요. 차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답니다. 주차는 양조장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요.

 

인근에 금오름과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가 가까이 있어서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워도 좋아요.

 


제주맥주 양조장
​-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길 62-11
- 이용 시간
  브랜드샵 : 매일 12:30-19:30
  양조장 PUB : 매일 13:00 - 19:30 (주문마감 19:00)
- 문의: 064-798-9872

 양조장 투어 예약 (온라인 예약 필수)
- 양조장투어+맥주 22,000원 (제주맥주 샘플러(250ml 4잔)
  양조장투어+음료 19,000원 (제주음료)
  체험시간 : 약 40분
- 온라인 예약 ▶ https://url.kr/kwjzhu 
- 예약시간보다 10분 이상 늦으면 투어 제한
  투어 중 동영상 촬영이나 녹취 금지

 

맥주 도슨트와 함께 양조장 투어를 하다 보면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맥주에 대해 알게 된 만큼 맥주를 더 맛있고 더 제대로 즐기는 법을 깨닫게 돼요. 여름과 제주와 맥주의 조합은 생각만 해도 참을 수 없죠?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갓 만든 제주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