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외국계 기업에 입사를 고려해 보았을 거예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과 소통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와 복지가 좋은 업무환경, 직급의 격차 없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 취업을 원한다면 국내 기업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한데, 외국계 기업의 경우 기업 정보를 비롯하여 채용공고와 같은 고급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우리에게는 생소한 레주메, 커버레터 등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 작성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 영문 이력서 ‘Resume’ 작성하기
취업을 위해서 가장 먼저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력서’입니다. 외국계 기업도 마찬가지로 이력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데, 이를 레주메(Resume)라고 합니다. 자기소개서와 달리 자신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나열하여 영문으로 작성한 이력서예요.
어느 학교에서 무슨 전공을 공부했는지, 어느 곳에서 얼마 동안 무슨 실무경험을 쌓았는지, 어떤 자격 사항이 있는지, 학력, 경력, 자격증 취득 현황 등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적으면 됩니다.
1. 기본 인적 사항(Personal Info.)
제목은 지원자의 이름을 넣어 작성하고, Name(이름), Address(주소), Phone Number(전화번호), Email Address(이메일 주소), Job Objective(모집부문)는 면접관이 확인하기 쉽도록 가장 상단에 적습니다.
2. 학력 사항(Education)
Degree(학위), Major(전공), Year(재학 기간)을 적습니다. 대졸 지원자는 고등학교 이하 학력사항을 굳이 기재하지 않아도 됩니다.
3. 경력 사항(Professional Experience)
Date(근무 문제와 결과, 회사에 지원자가 긍정적으로 기 기간), Job Title(직위, 담당 업무), Company Name(회사명)을 적고 회사 소재지도 함께 적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와 경험, 지원자가 해결한 부분을 덧붙이는 것이 좋아요.
4. 기타 능력(Additional Skills)
경력사항에서 적지 못한 직무 관련 역량을 추가적으로 풀어냅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자신이 성취해온 경력, 자격증, 특기 등을 적습니다.
5. 추천인(References)
외국계 기업에서는 사내 추천 제도로 인재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천인이 있다면, 추천인의 이름, 직위, 회사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레주메 하단에 적습니다.
# 레주메 유형
모든 학력사항과 모든 경력사항을 기재하는 국문 이력서와는 달리 레주메는 지원하는 직무에 꼭 필요한 내용만 간추려서 기재합니다. 간추린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느냐에 따라 아래와 같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연대기형: 경력 중심으로, 최근 경력부터 역순으로 작성합니다.
2. 직능별: 직무 관련 역량과 경험 중심으로 작성합니다.
3. 혼합형: 연대기형으로 작성하되, 역량과 경험을 중점적으로 기술합니다.
4. 시각형: 내용을 도표나 그림으로 다채롭게 구성해 작성합니다.
# 레주메 작성 시 유의사항
1. 분량은 A4용지 1장을 넘지 않도록 작성합니다.
2. 폰트와 글씨 크기는 ‘Times New Roman’, 12포인트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3. 제목은 가운데 정렬, 본문은 왼쪽 정렬합니다.
4. 제목, 강조해야 하는 문장에 볼드, 이탤릭, 밑줄 등을 적절히 사용해도 좋습니다.
# 영문 자기소개서 ‘Cover Letter’ 작성하기
커버레터는 레주메에 기재한 사실들을 좀 더 구체적이고 주관적으로 풀어서 직무 관련 정보만 뽑아 자유로운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입니다. 형식이 없는 자유 형식이라 막막하신가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의 강점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해요. 나의 강점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입사 후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다양한 장점을 어필하고자 여러 사례를 작성하는 것보다 한두 가지 사례에 집중해서 작성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고 신뢰도를 얻을 수 있어요. 특히, 지원 동기에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인사담당자가 궁금한 것은 회사 이야기가 아닌 어떤 지원자가 어떤 이유로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 커버레터 작성 항목
커버레터 양식은 따로 없지만 서문, 본문, 맺음말로 나눠서 짜임새 있는 구조로 작성하는 것이 좋아요.
1. 도입말
서문에는 Manager’s Name(담당자 이름), Job Title(담당자 직위), Company Name(회사명), Company Address(회사 주소), Date(보내는 날짜)를 적어야 해요. 담당자 이름을 모른다면 ‘To whom it may concern’이라 적어도 되지만, 되도록 담당자 이름을 기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본문
Dear OOO(담당자 이름)으로 시작하되, 담당자 이름 앞에는 Mr/Mrs/Ms를 적절히 붙입니다. 본문에는 어디서 공고를 보았고, 어떤 직무에 지원하고 싶으며, 자신이 왜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이를 증명하는 내용을 담습니다.
회사, 직무와 연관된 대외활동, 동아리, 인턴 등의 경험을 ‘경험의 오각트리’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왜 이 경험을 했는지’, ‘어떻게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이 경험으로 배운 점은 무엇인지’ 다섯 항목으로 기술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왜’와 ‘배운 점’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3. 맺음말
맺음말로는 ‘Sincerely, Kind regards, Yours truly’ 등이 많이 쓰입니다. 마지막에 Name(지원자 이름), Address(주소), Phone Number(전화번호), Email Address(이메일 주소)를 적어, 덧붙여 이력서를 첨부하니 확인할 것을 부탁하고, 면접을 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감사 인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커버레터 작성 시 유의사항
커버레터는 지원자의 첫인상을 좌우하며, 커버레터 없이 레주메만 보내면 면접 기회도 주지 않고 탈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0초 남짓, 짧은 시간 동안 인사담당자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정확하고(Accurately), 간결하게(Briefly), 의미를 만들어서(Connecting the Dots), 구체적으로(Detail), 읽기 쉽게(Easy)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1. 분량은 A4용지 절반~1장 이내로 작성합니다.
2. 제출 전 날짜, 주소를 한국식으로 적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3. 레주메에 기재한 사항은 되도록 중복해서 적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영어 면접 ‘Interview’ 준비하기
외국계 기업의 인터뷰에서 지원자의 답변은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면접관은 인터뷰에서 레주메를 바탕으로 지원자가 얼마나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확인해요.
개인의 성향을 알아보려는 의도가 있는 질문도 적지 않은데요. 아무리 좋은 커리어와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지 못하다면 팀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 면접관은 질문을 통해 팀원과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답니다.
# 인터뷰에서 자주 묻는 질문과 적절한 답변
인터뷰는 기업에 따라 유형이 다르지만, 기업이 지원자에게 질문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요. 따라서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물어보는 공통 질문을 숙지하고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한 답변을 준비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Tell us about yourself.)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받는 질문으로 면접관에게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기소개는 최종 학력부터 시작해 최근 경력까지 5분 이내로 답변하는 것이 좋아요. 레주메에 기재한 순서대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성과에 대한 예를 제시합니다. 특히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실적이 있다면 언급해 주세요. 다만, 너무 세세한 설명은 면접관이 더욱 구체적인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지양합니다. 되도록 간결하게 지원하는 직무에서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 좋아요.
2. 왜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Why do you want to work for us?)
면접관은 지원자가 사전에 회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묻는 질문입니다. 인터뷰를 철저히 준비했다면 지원하는 회사의 가치, 목표, 계획, 제품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지원자의 목표와 야망이 해당 기업의 특성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설명하고, 해당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해요.
3. 지원자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What are your strengths?)
지원자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팀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지원자가 일을 대하는 태도를 묻는 질문입니다. 채용공고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찾아, 그 특성을 자신이 지금까지 업무에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를 설명합니다. 자격증, 기술 능력 등의 하드 스킬과 관리 경험, 인성 등의 소프트 스킬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아요.
4. 지원자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What are your weaknesses?)
자신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설명합니다. IT 능력이 부족하다면 단점으로 제시하되 해당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이수한 교육과정이나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설명합니다. 단지 단점만을 언급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5. 우리 회사는 왜 귀하를 채용해야 합니까? (Why should we hire you?)
지원자의 주요 장점을 알기 위한 질문입니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되는 가치와 자신의 강점을 전달해야 합니다. 경험, 개성, 열정 등을 통해 지원 기업에 공헌할 수 있는 점을 설명합니다. 지원하는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과 경력의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 포지션에 맞는 인재라는 것을 어필합니다.
6. 지원하는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도움이 될 기술이나 경험은 어떤 것이 있나요? (What skills or experience do you offer that will help you succeed in this role?)
인터뷰는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직무가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반한다면 팀 관리 경험과 프로젝트 리더로서의 경험을 포함하여 답변합니다.
7. 커리어 목표가 무엇입니까?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말해보세요. (What’s your career goal?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five years?)
지원하는 직무를 통해 어떤 기술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며 대답합니다. 직무와 반드시 관련이 있어야 하며 열정을 함께 전달합니다. 미래에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당신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회사의 전략과 사업 계획의 속도에 맞춰 단계별로 성장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 이전 직장에서 이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What is the reason you left your job?)
기업은 오래 일할 수 있는 지원자를 원합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답변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향후에 유사한 불만을 가지고 퇴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 역량의 발전을 위해” 라는 이유를 제시한다면 오히려 적극적인 인재라는 것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9. 희망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What are your salary expectations?)
연봉에 관해서는 면접관이 언급하지 않는 한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경우, 향후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10. 질문 있으세요? (Do you have any questions?)
인터뷰 마지막에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역질문 시간에는 반드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없습니다.”라는 대답은 지원하는 회사에 흥미가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역질문은 마지막으로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사전에 질문 1-2개를 준비합니다.
# 인터뷰 팁
1. 인사법
지나치게 불필요한 인사를 하지 말고 정식으로 처음 만난 사람과 나누는 표현법을 사용합니다. (How do you do? / Great to be here / It's a pleasure to meet you)
2. 기본 태도
그냥 “Sir”라고 하는 것보다 “How should I address you?”라는 질문으로 면접관의 호칭을 묻습니다. 자리에 앉기 전 “May I sit here?”을 묻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하되 어깨는 대지 않고, 두 손은 무릎 위에 단정히 올려놓습니다. 면접관이 한국인이면 콧날 부분을, 외국인이면 눈을 자연스럽게 바라봅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도록 적절하게 눈을 깜박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3. 말하는 태도
또박또박, 명확한 발음으로 답하세요. 핵심만 간단히, 직설적으로, 두괄식 답변을 하세요. 지나친 리액션보다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아요.
4. 유용한 표현
- Thank you for inviting me along today. (오늘 인터뷰에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 Now I feel ready to take on more challenging work. (더 도전적인 일을 할 준비가 됐습니다.)
- I enjoy the responsibility of ~ (~하는 업무를 좋아합니다.)
- I would be able to help develop OOO. (OOO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Ultimately, I'd like to be in charge of ~ (궁극적으로는 ~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Thank you for your time.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서별로 소수의 인원을 경력직 위주로 뽑는 외국계 기업 채용에서는 인터뷰가 큰 비중을 차지해요. 수시채용일 경우 국내 기업과 달리 외국계 기업은 보통 3~4일 이내에 서류 합격 발표와 인터뷰 일정까지 정해집니다. 빠를 때면 아침에 서류 지원하고 1시간 안에 연락 와서 오후에 인터뷰 보고 저녁에 합격 통보받는 경우도 있답니다.
서류 합격하고 나서 인터뷰를 준비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을 준비하다 가는 낭패를 볼 수 있겠죠?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예요. 막막해 보이기만 하던 외국계 취업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외국계 기업 취업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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