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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부는 친환경 열풍! 컨셔스 패션이란?

필(必) 환경 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윤리적 가치를 우선시하며 행동하는 그린 슈머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 소비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회 이슈에 가장 민감한 패션계에서도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그린슈머들을 잡기 위해 친환경 아이템을 선보이며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어요. 오늘은 패션업계에 불고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운동인 컨셔스 패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컨셔스 패션이란?

패션이나 환경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법한 단어입니다. 컨셔스 패션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를 소비하고자 하는 트렌드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최근 컨셔스 패션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기존의 패션 업계에 자리 잡고 있던 관습과 프로세스 자체가 환경에 매우 좋지 않다는 인식과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의 확대로 생겨난 변화 때문입니다.


컨셔스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소유보다 공유를 선호하고,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며 대중적인 브랜드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경제 활동 인구로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이 만들어낸 흐름이 바로 컨셔스 패션이라고 할 수 있죠.



컨셔스 패션의 좋은 예로는 버려진 의류나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법으로 염색한 의류, 합성섬유 대신 천연소재로 만든 의류, 중고 의류의 공유 및 재활용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컨셔스 패션의 다른 말은 ‘지속 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의류가 제작되면 해당 시즌에 신제품으로 판매하다가 상설 할인 매장으로 옮겨져 3년 차에 소각됩니다. 멀쩡한 제품이지만 브랜드 가치를 위해 버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이러한 제품들을 되살리거나 다른 소품으로 재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라인을 별도로 편성하고 있어요..



# 윤리적 패션을 위한 방법

위에서 말씀드린 지속 가능한 윤리적 패션을 위한 방법은 1996년 영국의 런던 섬유 디자인연구팀인 TED(Textiles Environment Design)에서 꾸준히 연구해 왔어요.


폐기물 업사이클링

국내에서 버려지고 있는 의류 폐기물의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쏟아지는 의류 폐기물이 약 40t에 달해요. 이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의류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데님을 재사용한 스니커즈를 만들기도 하고, 커피 자루를 사용해 가방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는 해양 환경 보호 단체와 협력하여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해양보호단체가 해양정화 작업 중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해 기능성 의류와 신발을 제작하는 것이에요.



물 사용하지 않고 의류 염색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용수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청바지 한 벌을 만들 때 버려지는 물의 양이 4인 가족이 6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원단을 몽땅 염색한 후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옷을 먼저 만들고 딱 그 부분만 염색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폐수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방법이 윤리적 패션을 위한 방법이에요.



합성섬유 아닌 천연 소재로 의류 제작

합성 섬유는 분해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립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재생 가능한 나무와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면 조각 등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한 의류 브랜드는 오렌지 섬유,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천연 가죽, 와인 생산 후 남은 포도 찌꺼기를 활용한 가죽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새롭고 더 나은 기술로 대처하기, 자연, 그리고 역사에서 영감 얻기, 소비에 대한 욕구를 줄이도록 디자인하기,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설계하기 등이 있어요.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그린슈머(Greensumer), 쓰레기 생산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강조하는 재로 웨이스트(Zero Waste) 모두 윤리적 패션이 속한 친환경 소비라고 할 수 있어요.



# 컨셔스 패션을 실천하는 브랜드는?

파타고니아

대표적인 컨셔스 패션 브랜드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의류 업계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재가공한 ‘신칠라’ 소재를 탄생시켜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졌어요. 파타고니아는 최근 폐기된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가방들로 구성된 ‘플래닝 컬렉션’을 출시하였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사업을 한다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내세우고 특유한 디자인을 고수하는 점에서 가격대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매니아층이 뚜렷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H&M

H&M은 2019년 가을 컬렉션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을 선보였어요. H&M의 가을 컬렉션의 주요 소재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입니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는 파타고니아가 사용한 소재와 같이 재활용 페트병을 재료로 생산된 것입니다.


처리와 방적 과정을 거쳐 관리하기 쉬운 패브릭 소재로 만들어져 인기가 좋았던 소재에요. 페트병으로 만들어졌지만 부드러운 소재에 가격도 저렴해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가 좋아 H&M은 꾸준히 컨셔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원사로 제작한 친환경 의류 ‘Z.N.E. 후디 팔리’를 출시하였습니다. 이 후드집업은 해양 오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해양 환경 보호 단체 ‘팔리오디오션’과 함께 한 제품입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윤리적 패션의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가 바로 아디다스였네요!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전 바닷가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친환경 원사를 사용하여 만들었어요.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재활용 원사를 사용해 무게가 가볍고 니트 소재로 만들어져 몸에 꼭 맞는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에요.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에서도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제품 한 벌 기준 약 50병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들었어요.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수거된 플라스틱 페트병을 친환경 가공 공정을 통해 리사이클 플리스 원단으로 만들어 재킷에 100% 적용했고, 국내 최초 리사이클 지퍼 테이프를 사용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 전시장에서 한 해 버려지는 약 8만 장의 학생 그림으로 특별한 패션 소품을 만드는 얼킨(UL:KIN), 1년 동안 약 만 벌, 34t이 폐기되는 소방복으로 업사이클 하는 패션 브랜드 119REO, 버려지는 가죽 원단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블루오브, 식물성 천연& 천연유래로 만들며 재활용 가능한 종이 패키지로 화장품을 만드는 톤28 등이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 있는 마인드로 의미 있게 경험하고 행동하는 ‘컨셔스 패션’이 더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환경을 지키고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