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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려 본 DB의 50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 속에 스며있는 투철한 기업관과 교훈을 가슴 깊이 되새겨 'DB그룹 100년’을 준비하는 자양분으로 삼고자 그룹 50년 성장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1969년 1월 24일, DB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창업자 김준기 회장은 대학 재학 중 우수인재 유치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기업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약관 24세의 나이에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DB는 70년대 중동신화를 만들어내며 획득한 외화수익금 전액을 철강, 화학, 농업, 건설, 물류, 금융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하여 그룹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업을 신규 설립해 발전시켰고, 부실기업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으로 국내 최초로 망간합금철, 선재,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첨단 유리온실, 친환경 전기로 제철 사업을 개척했다. 이에 힘입어 DB는 창업 30년 만에 재계 10위권의 그룹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위기도 있었다. 2010년대 중반 주채권은행이 강행한 사전적 구조조정 정책 실패로 인해 반세기 동안 땀 흘려 일군 소중한 성과들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아픔을 딛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DB는 마침내 2017년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ream Big, DB’의 시대를 열었다. 이제 DB는 금융과 비금융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DB의 역사를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삼성, LG 등 국내 1세대 기업들보다 30~40년 늦게 사업에 뛰어든 후 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기업 본연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가의 미래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큰 위험이 따르더라도 주저 없이 투자하고 도전했다. 이러한 투철한 기업관은 지난 50년 동안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그룹을 성장시켜온 동력이며, 앞으로 그룹 100년을 일관되게 이끌어 나갈 도전정신의 원천이다.


DB의 출범


DB의 역사는 창업자 김준기 회장이 직원 2명과 자본금 2500만원으로 1969년 1월 24일 미륭건설을 창업하며 시작되었다.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국가·민족·국익’과 같은 단어들을 접하면서 성장한 김준기 회장은 “좋은 기업을 만들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산업보국’의 신념 아래 자신의 사업구상을 하나씩 실천에 옮겨나갔다. 종합관광레저 단지 개발을 위해 건설업을 시작으로 관광업, 여객운송업, 그리고 여행부금을 담당하는 신용금고업 등 연관사업으로 사업기반을 넓혀갔다.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종합관광레저사업은 여러 가지 몰이해와 질시 등 당시 국내 여건으로 인해 중도에 좌절되었지만, 미륭건설은 민간 발주공사 및 주한 외국인 발주공사에서 큰 성과를 거두어 짧은 시간에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중동신화 창조


DB는 1973년 국내 건설업체 중 선발로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해 우리나라 건설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당시 오일쇼크 여파로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1980년 중동에서 철수하기까지 약 5년간 총 20억불에 달하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설업체로 떠올랐다. DB의 성공은 중동 건설시장의 특성에 착안한 차별화된 경영전략과 국익을 위해 단 1달러의 외화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결과였다. 중동에서 거둔 대대적인 성공은 그룹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략적, 계획적 사업복합화


DB는 중동에서 획득한 막대한 외화를 국내 산업에 전액 재투자했다. 김준기 회장은 창업 당시부터 품어온 “나라에 필요한 사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철강, 화학, 건설, 물류, 금융 등 국가 기간산업 위주로 전략적·계획적 사업 복합화를 추진했다. 일신제강, 한국자동차보험, 영남화학 등 당시 부실기업의 대명사였던 회사들을 인수하여 우량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 시켰으며, 손해보험에 이어 생명보험∙증권 등 금융분야 사업을 확대하였다. 아울러 동부문화재단과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사회공헌활동을 항구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사업복합화 추진이 결실을 맺으면서 DB는 창업 20년 만인 1990년 20대 그룹에 진입했다.



10대그룹 진입


DB는 사업 복합화를 통해 다양한 업종과 계열사를 추가하는 한편, 각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화와 다각화를 적극 추진했다. ‘동부’라는 회사명을 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하였으며, 인재를 양성하고 그룹 고유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인재개발원과 기술원을 개원하는 등 창업 20여 년 만에 마침내 복합기업인 ‘동부그룹’으로 발전했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DB는 전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철강분야의 대규모 신규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DB는 창업 30년 만인 2000년, 대한민국 10대 그룹에 진입했다.(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경영 및 사업구조 혁신


DB는 최고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변신했다. DB 고유의 경영시스템을 창안하고 사업구조를 선진화하고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보험∙금융분야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전자∙반도체분야는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안착시키고 종합전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었다. 철강∙금속분야는 혁신적인 전기로제철 사업을 통해 일관제철회사로 도약하였으며, 농업∙바이오분야는 한국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종자주권 회복에 기여했다. 건설∙디벨로핑분야는 신개념의 개발사업 모델을 구축하였으며, 물류∙여객분야와 사회공헌분야도 사업 영역과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아픔을 딛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DB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신규투자 부문에서 실적개선이 지연되고 금융위기로 인한 장기 불황이 우려됨에 따라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2013년 말 주채권은행의 사전적 구조조정 정책이 발효되면서 DB는 자체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정한 자산들을 중심으로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고 ‘사전적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했다. 또한 약정에 따라 자산매각의 모든 권한을 산업은행에 위임했다. 정책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DB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패키지 딜 방식의 자산 매각 계획이 결국 수포로 돌아가면서 사전적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실패로 귀결됐다. 그 결과 DB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계열사들마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휘말리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으며 동부건설, 동부제철, 동부팜한농을 비롯한 대부분의 비금융 계열사들이 계열분리되는 등 반세기 동안 땀 흘려 일군 소중한 성과들이 무너지는 크나 큰 아픔을 겪었다.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 속에서 DB는 임직원들의 단합된 의지와 노력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 반도체, IT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으며, 각 사업분야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2017년 이근영 그룹회장이 취임하여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그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전하려는 강한 의지를 담아 그룹의 이름을 DB로 변경했다. 이에 발맞춰 계열사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를 대표하는 DB손해보험은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고 있으며, DB생명은 새로운 금융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등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충해 나아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증시환경에 맞춰 IB사업 등 새로운 사업분야를 적극 개척하는 중이며, DB저축은행은 초우량 대형저축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DB하이텍은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DB Inc.는 종합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DB메탈은 세계 최고의 합금철 기술을 기반으로 종합재료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DB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쉼 없이 달려온 ‘동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ream Big, DB’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최고의 기업을 향해, 새로운 100년을 향해 DB의 위대한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근영 회장 취임 (2017 )                                                                                       DB그룹 사명선포 (2017)



◇ DB손해보험, 글로벌 보험금융회사로 도약
◇ DB생명, 19년 연속 흑자경영 및 총자산 10조 달성
◇ DB금융투자,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
◇ DB저축은행, 국내 대표 우량저축은행 자리매김



◇ DB 하이텍,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업체로 성장                                             DB메탈, 종합재료회사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