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조직내 활발한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다. 상하간, 동료간, 그룹내 계열사와 협력사 사이에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유도해 친밀감을 키우고 업무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다.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부서간 공조 업무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DB하이텍은 2024년 5월 부천캠퍼스에서 사내 e스포츠 대회를 열어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성원 사이에 공감대를 넓힌 바 있다. 하반기에는 상우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요리대전을 펼쳤다.
급식대가를 가리는 2024 DB하이텍 요리대전 ‘하이쿡’ 개막식
2024년 12월 13일 충북 음성군 감곡면 DB하이텍 상우캠퍼스 Admin동, 점심 시간이 지난 1층 구내식당 한쪽에 평소와 달리 조리대 4곳이 마련돼 있다. 곧 시작될 DB하이텍 요리대전 ‘2024 하이쿡’의 결선이 벌어질 현장이다.
DB하이텍은 임직원의 회사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사내 행사로 2024년 5월 e스포츠 대회 ‘2024 하이챔’을 개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흑백요리사’로 관심이 높아진 요리대전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과 협력사 구성원 150여 명이 참석했고, 관객 레크리에이션도 마련해 흥겹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황건하 MC가 진행을 맡은 개회식에서 DB하이텍 조기석 대표이사는 “2024년은 우리 회사가 여러 도전을 맞이했던 한 해였습니다. 대외적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라고 치하하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오늘 요리대회 하이쿡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즐기는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2024 하이쿡’은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다. DB하이텍 부천캠퍼스와 상우캠퍼스에서 1인 혹은 2인 1팀으로 총 30개팀이 공모주제에 맞춰 구내식당 메뉴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요리 레시피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영양사가 단체급식 시행에 적합한지 1차 서류심사를 하고, 노사협의회와 식당운영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예선 참가팀을 선발했다.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부천과 상우캠퍼스 로비에 요리 사진과 사연을 게시해 임직원 온라인 투표로 결선 진출 4개팀을 선정했다. 투표에는 두 캠퍼스에서 45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예선을 통과한 각 사업장 2개팀은 이날 결선에서 경영진과 외부 인플루언서의 시식과 심사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한편 DB하이텍은 이번 대회에 총 21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우승팀에게 1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50만원, 3-4등에게는 각 30만원을 수여하고, 우승과 준우승 메뉴는 구내식당 메뉴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 우승팀 승부예측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두 캠퍼스에서 각 5명씩 총 당첨자 10명과 관객 레크리에이션 참여자에게 각 복지포인트 3만원 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요리대전 현장의 분위기는 진행자와 심사위원의 합이 긴장과 재미를 높인다. ‘2024 하이쿡’에는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깔끔한 진행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LG트윈스 장내 아나운서 황건하 MC가 진행을 맡고, ‘식신’으로 알려진 연예인 정준하 님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요리대전의 즐거움과 열기를 더했다.
주최측은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해 실시간 중계에도 신경 썼다. 요리가 손으로 하는 만큼 요리하는 클로즈업 모습을 4분할 화면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줬다.
‘하이쿡’ 결선에 오른 급식대가 도전자들
4곳의 조리대 앞에 나란히 선 하얀 셰프복 상의에 앞치마를 두르고 셰프모를 쓴 참가자들! 결선에 오른 부천캠퍼스의 팀 ‘변수’와 팀 ‘싸와D(B)캅’, 상우캠퍼스의 ‘흑수저 아쿠아마루’와 ‘요리하는 뀨우짱’이다. 네 팀의 출사표를 들어보자.
닉네임 | 소속 부서 | 요리 |
흑수저 아쿠아마루 |
상우 제조기술3팀(Fab2) 남우진 책임 | 에비텐동 |
변수 | 부천 Modeling팀 이경혁 책임 부천 품질보증1팀 정민지 선임 |
동인동st 매운 찜갈비 정식 |
요리하는 뀨우짱 | 상우 제조기술4팀(Fab2) 박선규 수석 | 감바스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
싸와D(B)캅 | 부천 제조기술1팀(Fab1) 김준기 선임 부천 제조기술1팀(Fab1) 김종수 선임 |
크래미 푸팟퐁커리 & 무 쏨땀 |
첫 번째 급식대가 도전자는 ‘흑수저 아쿠아마루’. 상우캠퍼스 남우진 책임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요리가 ‘튀김’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구내식당 음식을 많이 먹는데요. 구내식당에서 접하지 못한,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튀김을 식사로 즐길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메뉴는 ‘에비텐동’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부천캠퍼스에서 임직원 투표 1위를 차지한 팀 ‘변수’. 이경혁 책임은 팀 이름을 ‘변수’로 지은 유래를 소개했다.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안성재 셰프의 ‘모수’를 빗대 요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변수’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요리에서 변수를 없애 일정한 맛을 가진 최고의 음식을 약속드립니다.
정민지 선임은 “급식 메뉴가 궁금할 때 먼저 고기 요리가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습니까? 대구에서 유명한 동인동 ‘매운 찜갈비’를 준비했습니다. 대구 보다 더 현지스럽게 먹을 수 있게 정식을 준비하겠습니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캠퍼스의 팀 ‘변수’에 맞서 상우캠퍼스에서는 임직원 투표 1위를 차지한 ‘요리하는 뀨우짱’이 나섰다.
박선규 수석은 “주변에 맛있게 먹을 만한 양식집이 없어서 직접 해 먹겠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제가 만든 요리를 나눠 먹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감바스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를 준비했는데요. 감바스가 간단하니까 제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표고버섯을 넣어 풍미 깊은 맛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표고버섯 기대해 주십시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소 친구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면 맛있다고들 해서 레시피도 업그레이드 했다는데, 친구들이 이름 ‘박성규’의 마지막 ‘규’를 ‘뀨우짱’으로 부르는 애칭을 사용해 ‘요리하는 뀨우짱’으로 이름 지었다고.
네 번째 팀은 이름부터 재미있다. 부천 캠퍼스의 ‘싸와D(B)캅’. 김종수 선임은 “‘싸와디캅’은 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입니다. 반가운 인사에 ‘DB’ 이름을 넣어서 싸와디비캅으로 이름 지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준기 선임은 “태국 음식으로 ‘크래미 푸팟퐁커리 & 무 쏨땀’을 준비했습니다. 구내식당에서 해외 음식을 접하기 어려운 편인데요.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게살 소프트크랩 대신 게맛살 크래미를 사용하고 쏨땀도 무로 대체해 가격과 맛 둘 다 잡았습니다”라며 가성비를 내세웠다.
한편 대회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출사표를 던질 때마다 동료들의 열띤 응원과 박수도 이어졌다.
제조팀 강은지 주임은 “요리하는 뀨우짱 박선규 책임님 응원하러 왔어요. 처음 직관하는 요리대전이라 정말 새롭고 신기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제조팀 홍예린 선임도 “요리하는 뀨우짱 화이팅! 연말에 색다른 이벤트가 열려 흥미로와요”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제조팀 신아림 선임과 유가인 선임은 “색다른 경험이라서 신기하고 즐거워요.”, “교대 근무를 하다 보면 다른 팀 동료들을 보기 어려운데 행사장에 같이 모여 마주 보고 즐기니까 좋아요.”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종배 책임은 “흑수저 아쿠아마루 남우진 책임은 원래 요리를 잘 해서 이번에도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팅 형!”이라고 외쳤고, 이광준 수석은 “흑수저 아쿠아마루가 우승해야 합니다. 상금이 나오잖아요. 회식해야죠”라고 함박 웃었다. 강재우 선임은 “이번 하이쿡이 잘 돼서 다음에 또 개최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남겼다.
이번 요리대전 심사위원은 DB하이텍 CFO 경영지원실장 양승주 부사장과 Fab2장 김호윤 상무, 상우캠퍼스 노사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 근로자대표 김근영 책임과 식당위원회 위원 김서연 책임, 그리고 식신으로 알려진 연예인 정준하 님이 맡았다. 양승주 부사장은 “구내식당에서 제공할 수 있는지에 주로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마침 식신(정준하 님)이 와 계시니까 심사평도 참고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심사 기준은 간의 적절도 맛의 깊이 등 '맛'(20), 조리 상태, 구성의 완벽도 등 '완성도'(20), 의도한 식감이 구현 되었는지 '식감'(15), 재료 활용법, 색다른 아이디어 등 '창의성'(10), 대량 조리에 적합한 메뉴인지 '단체급식 적합성'(10), 해당 요리를 하게 된 이유 '스토리텔링'(5), 요리의 시각적 완성도 '플레이팅'(5), 조리과정의 위생 및 작업 태도 '위생 및 안전'(5), 시간 내 조리 완료 여부 '시간관리'(5), 팀간협업 및 의사소통 원활도 '팀워크'(5)로 세분화 해 점수가 매겨진다.
이제 DB하이텍 최고의 급식대가를 가리는 본격적인 결선 시간!
황건하 MC의 시작 신호와 함께 바로 요리가 시작됐다. 주어진 시간은 60분. 60분 안에 요리와 플레이팅까지 마쳐 심사위원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황건하 MC는 “60분 이내 요리가 끝나지 않더라도 그 상태 그대로 심사위원 시식에 들어갑니다. 감점요인이 될 수 있겠죠? 60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요리를 완성해 주세요. 중간중간에 식신 정준하 님께서 중간 맛 평가도 있을 예정입니다”라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과연 어떤 팀이 2024 하이쿡’ 초대 급식대가에 이름을 올리게 될까?
흑수저 아쿠아마루의 ‘에비텐동’
튀김기름을 불에 올리고 새우와 야채 손질을 마친 흑수저 아쿠아마루. 튀김 반죽 몇 방울을 기름에 떨어뜨려보지만 잘 튀겨지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린다. 정준하 님은 “사실 제 아내가 오사카 사람입니다. 오사카 텐동이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오사카에 가면 꼭 한 번씩 텐동을 먹어서 에비텐동은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흑수저 아쿠아마루를 압박했다. 흑수저 아쿠아마루도 긴장이 됐는지 새우튀김 옷이 자꾸 벗겨지기 시작했다.
정준하 님 : “튀김은 기름의 온도가 중요하거든요. 온도는 적당하게 잘 나왔습니까?”
흑수저아쿠아마루 : “150도 맞추려고 하는데 온도가 잘 오르지 않네요.”
정준하 님 : “온도를 잘 맞춰 튀김 색깔이 잘 나와야 할텐데요. 지금은 튀김 색깔이 연합니다. 휴대용 버너이다 보니 기름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서 안타깝네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지와 고추 등 야채튀김이 먹음직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정준하 님의 중간 맛 평가가 이뤄졌다.
정준하 님 : “처음 튀김은 기름의 온도가 조금 낮아 색깔이 덜 나오고, 튀김 옷도 고르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은 튀김이 나올 것 같고, 에비텐동은 소스를 뿌려서 밥과 같이 먹어야 그 느낌을 아니까 기대가 됩니다.”
팀 변수의 ‘동인동st 매운 찜갈비 정식’
매운 찜갈비 정식을 준비하는 팀 변수는 밥을 짓고 갈비를 찜통에 올린 다음 양배추 샐러드와 백김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준하 님 : “대구 동인동 매운 찜갈비는 맵기로 소문나 있죠. 전국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색깔을 내지 않으면 오히려 평범해질 수 있습니다. 매운맛을 어떻게 깔끔하게 잘 내느냐가 관건일텐데요. 무엇으로 매운맛을 냈습니까?”
변수 : “청양고춧가루와 일반고춧가루를 2대1 비율로 섞었고 마늘 60g을 으깨서 넣었습니다.”
팀 변수는 시간에 맞춰 달걀찜을 만들고 토치로 찜갈비에 불맛을 입히기 시작했다.
정준하 님 : “갈비가 덜 익었기 때문에 지금 중간 맛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요리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매운맛이 기대됩니다.
요리하는 뀨우짱의 ‘감바스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요리하는 뀨우짱은 먼저 표고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를 손질해 데치기 시작했다.
정준하 님 : “감바스는 마늘을 오일에 볶은 다음 새우를 넣고 면을 추가해서 먹는데, 느끼함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죠. 아까 표고버섯이 ‘킥’이라고 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표고버섯으로 어떻게 맛을 잡고 감칠맛을 더할지 궁금합니다. 어디 표고버섯을 사용하나요?”
요리하는뀨우짱 : “우리나라 장흥 표고버섯입니다. 장흥은 표고가 맛있어서 관자, 삼겹살과 함께 삼합으로 즐겨 먹어요.”
살짝 익힌 야채를 옮겨와 마늘을 오일에 볶은 후라이팬에 함께 담고 새우와 함께 다시 익히기 시작한다.
정준하 님 : “와, 지금은 진짜 표고 맛만 나옵니다(웃음). 튀김으로 치면 흰색 티셔츠 정도, 그것도 탈색 수준인 것 같아요. 표고가 크긴 한데 간이 좀더 배고 오일도 좀더 깊숙이 침투해야 겠습니다. 표고 향을 깊이 우려내면 느끼함을 잘 잡아줄 것 같습니다.”
싸와D(B)캅의 ‘크래미 푸팟퐁커리 & 무 쏨땀’
마지막 팀 싸와디비캅은 게살 대신 게맛살을 사용해 살을 찢고 전분을 묻혀 튀기는 한편 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준하 님 : “푸팟퐁커리는 태국 요리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요리 중 하나죠. 커리 맛이 중요한데 어떤 재료가 들어갔나요?”
싸와디비캅 : “청양고추와 후추를 넣어 매운 맛을 조금 강조했습니다.”
정준하 님 : “태국 가면 무조건 쏨땀부터 시키죠. 태국의 단무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파파야 대신 무채로 만들려고 하는데 아삭함을 어떻게 잘 잡아주느냐가 중요할 겁니다.”
한쪽에서는 김종수 선임이 무우를 채 썰어 쏨땀을 만들고 있다.
정준하 님 : “약간 아삭한 식감을 잘 잡았습니다. 피쉬 소스가 잘못 들어가면 좀 짜고 비린 맛이 강할 수 있는데, 아주 적절하게 잘 들어갔네요.”
요리대전 컨셉에 맞춘 관람객 레크리에이션
참가자들이 요리하는 60분 동안 대형 LED 화면 앞 무대에서는 요리대전 컨셉에 맞춘 관객 레크리에이션이 함께 진행됐다.
각 팀의 출사표가 던져지고 곧바로 시작된 오늘의 우승팀 승부예측 이벤트. 개설된 ‘하이쿡’ 오픈채팅방에 입장해서 투표 링크를 확인 후 부서와 이름을 남기고 예상되는 승리 팀명을 누르면 끝~!
황건하 MC는 “심사 기준과 심사위원의 느낌에 잘 부합하는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겠죠? 심사숙고해서 선택해 주세요”라고 조언했다.
106명이 참여한 현장투표 결과, 빨간색 흙수저 아쿠아마루는 21명의 선택을 받아 예상승률 20%, 주황색 팀 변수는 가장 많은 42명의 선택을 받아 예상승률 40%를 기록했다. 파란색 요리하는 뀨우짱은 두 번째로 많은 34명이 선택해 예상승률 32%, 마지막 싸와디비캅은 9명이 선택해 8%의 예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과연 이대로 요리 결과가 나올지 끝까지 확인해 봐야겠다.
다음으로 첫 번째 레크리에이션 게임 시작!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백종원 님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장면처럼 눈을 안대로 가리고 먹어 보는 음식이 무엇인지 맞추는 일명 ‘미각 테스트 백종원 게임’이다.
스팸 vs. 리챔, 햇반 vs. 오뚜기밥, 코카콜라 vs. 펩시콜라
눈으로 보기 전에는 언뜻 구분하기 어려워 보이는 음식들을 이벤트 참여자들은 척척 알아 맞혔다.
콜라 블라인드 테스트에는 정준하 님도 참여했는데, 전문가?답게 냄새부터 맡아보고 입술 끝으로 살짝 들이키며 맛을 봤다. 물 한 모금을 마셔 입안을 헹구고 두 번째 콜라 맛을 보더니 콜라 맛 감별에 성공!.
두 번째 레크리에이션 게임은 눈을 안대로 가리고 손끝으로 식재료가 무엇인지 맞추는 ‘손끝 챌린지’다.
깻잎, 브로콜리, 미역, 연시, 오이…
참가자마다 3개의 식재료를 차례로 만지는데 상자 안에 손을 넣고 조심조심 집중해 촉감을 느껴본다. 미끈한 미역 상자에서는 짧은 비명도 터져 나와 대회장이 웃음 바다가 되기도 했다.
‘2024 하이쿡’ 초대 급식대가 시상식
요리 중계와 관객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는 동안 60분의 요리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고, 드디어 시식과 맛 평가 시간이 돌아왔다.
가장 먼저 흑수저 아쿠아마루의 ‘에비텐동’이 심사위원석에 놓였다. 정준하 님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기름 온도가 오르지 않고 튀김 옷이 고르지 않아 걱정했는데, 튀김을 한 번 더 튀겨서 바삭한 식감을 끌어올렸네요. 훌륭합니다."
팀 변수의 ‘동인동st 매운 찜갈비 정식’은 급식 메뉴에 어울리게 식판에 플레이팅 한 것이 눈에 띄었다. “갈비를 기대했는데 그보다 먼저 밥이 고슬고슬 아주 맛있게 됐고 김자반을 옆에 곁들여 센스가 돋보입니다. 찜갈비는 자칫 질길 수 있는데 부드럽게 잘 되어서 먹는 순간 식감이 좋습니다. 다만 마늘향이 강해서 마늘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조금 거부감이 들 것 같은 아쉬움이 있네요.”
다음은 요리하는 뀨우짱의 ‘감바스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처음에 표고버섯이 킥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방울토마토 껍질의 익힘까지 정성을 다해 만들었는데, 간이 아쉽습니다. 비주얼도 좋고 감바스에 열을 가해서 불맛도 좋습니다.”
팀 싸와D(B)캅의 ‘크래미 푸팟퐁커리 & 무 쏨땀’은 맛을 보자마자 심사위원들이 고객을 끄덕여서 기대감을 높였다. “처음에는 구내식당에서 이 메뉴가 나왔을 때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고 과연 사람들은 얼마나 즐길까 걱정했습니다. 비주얼을 보면 정말 값이 비싸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가성비를 잡은 것이 좋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채점 점수가 합산되는 동안 우승팀 승부예측 이벤트에서 결승 진출팀을 맞춘 참가자들에게 또 한 번 선물이 주어졌다. 심사위원들이 파란색과 빨간색 캡슐을 각 5개씩 뽑아 호명 할 때마다 행사장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제 ‘2024 하이쿡’ 초대 급식대가를 발표할 시간. 우선 우승팀 발표를 앞두고 황건하 MC는 2등과 3등이 단 1점 차이만 났다며 요리대전과 심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알려줬다.
우수상은 Fab2장 김호윤 상무가 시상했다. “우수상을 발표하겠습니다. 우수상은… 총점 452점을 획득한 ‘동인동st 매운 찜갈비 정식’을 만든 팀 변수입니다~ 축하합니다.”
정민지 선임은 “준비한 만큼 요리가 나온 것 같고요. 좋은 음식이 직원들에게 제공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말했고, 이경혁 책임은 “100% 호흡이 맞아 생각 만큼 맛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메뉴가 급식에 올라 다 같이 맛있게 먹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번에는 마지막 최우수상 발표. 최우수상은 2등과 21점 차이가 날 만큼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최우수상은 경영지원실장 양승주 부사장이 시상했다. “최우수상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총점 473점을 획득한 ‘크래미 푸팟퐁커리 & 무 쏨땀’을 맏는 팀 싸와디비캅입니다~”
김준기 선임은 “오늘 이렇게 즐거운 행사를 열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며 기뻐했고, 김종수 선임은 “선배 덕분에 좋은 자리까지 올라와서 재미있었습니다”라며 공을 팀 동료에게 돌렸다. “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꼭 다녀옵니다. 집에서도 요리를 자주 하는데 이번에 야망을 가지고 출전했습니다.”
시상식까지 모두 마치고 행사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각 요리를 맛보거나 황건하 MC, 연예인 정준하 님과 기념 촬영을 하며 회사생활의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출근이 기대되는 회사 ‘DB하이텍’
DB하이텍은 앞서 2024년 5월 e스포츠 대회 ‘2024 하이챔’을 개최해 구성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대회 기간에는 식당이나 휴게실 어디를 가든 한창 게임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참가팀을 구성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부서와 협력하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젊은 세대 직원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경영진도 뿌듯해 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e스포츠 성격상 상대적으로 고연령, 여성 직원 참여가 낮았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또 대회를 부천캠퍼스에서 열다 보니 상우캠퍼스 직원들이 현장 참여를 못해 아쉬워했고, 게임 종목이 젊은 세대에 맞춰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DB하이텍 인사팀 정태진 선임은 “하반기 사내 행사를 기획하면서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전사 행사는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처음 생각한 것이 ‘편스토랑’의 오마주였죠. 팀장님께 가볍게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추진해 보라고 하셔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 와중에 ‘흑백요리사’ 방영으로 요리에 관심이 커지면서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됐죠”라며 미소 지었다.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간 인사팀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한 명이라도 더 행사에 참여하도록 아우르고, 구내식당의 긍정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정태진 선임은 “’편스토랑’처럼 본인의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구내식당에서 전직원이 먹으면 뿌듯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경연과 심사를 엮어 우승자를 가리는 ‘흑백요리사’의 대회 방식이라면 직원들도 익숙하고 재미있어 할 것 같았고요. 구내식당 메뉴 개선에 관심을 갖는 모습도 임직원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요리대전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구성원들의 호응도 뜨겁고 지원자도 많았다. “신청자 중에는 협력사나 미화 여사님도 계셨는데, 사내 행사 취지와 잘 맞아서 기뻤습니다.”
상우캠퍼스 인사팀 성낙훈 선임은 “최종적으로 단체급식 메뉴로 만들어질 거라 구내식당 영양사님들도 심사에 직접 참여하고 행사 진행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임직원들도 하이쿡이 영양사님, 조리사님들이 함께 고생해 준비한 행사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요.”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회사를 대표하는 구성원들로 조직한 것도 눈에 띈다. 사측에서는 CFO 경영지원실장 양승주 부사장과 Fab2장 김호윤 상무가, 노측에서는 노사협의회 상우 근로자위원회인 한마음협의회 김근영 책임과 김서연 책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여기에 식신으로 음식에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 정준하 님을 초청해 화제성도 더했다.
성낙훈 선임은 “예선전에서 부천과 상우캠퍼스 로비에 서류 합격 참가자의 요리 사진과 사연을 게시하고 임직원들이 온라인 선호 투표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연예인도 오고 누가 어떤 요리로 참가하니까 응원하러 가야겠다는 이야기가 오갔고, 요리 사진을 보면서 단체급식에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도 나누며 관심과 소통이 컸습니다.”라며 예선전 분위기를 전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애로사항도 있었다. “요리대전이라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기존 조리시설은 단체급식을 준비해야 되는 공간이고 아침, 점심, 저녁에 야식까지 준비하는 상황이어서 빈 시간도 없었어요. 따로 조리대를 설치하려니 급수대도 마련해야 하고 여의치 않았죠. 빠른 예선전 방안을 생각한 끝에 신청할 때 받은 요리 사진과 사연으로 직원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4년 ‘하이챔’과 ‘하이쿡’ 사내 행사가 연달아 화제가 되면서 2025년 DB하이텍 사내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정태진 선임은 “담당자 욕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올해 반응이 좋았어도 같은 행사를 반복하지 않고 더 다양한 사내 행사를 기획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CEO께서 한 해를 정리하며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즐기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CEO의 말씀처럼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준비해서 DB하이텍을 출근하고 싶은 회사, 재미있는 회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성낙훈 선임 역시 “팀별로 필요하면 야근도 하고 구성원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봅니다. 인사팀도 임직원들이 회사생활에서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새해에도 임직원들에게 고충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인사팀의 일원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기업 행사는 구성원들의 결속력과 애사심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별한 공간’에서 보내는 ‘특별한 행사’가 직원들에게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커서, 서먹했던 동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재밌는 이벤트를 통해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만든다. 자리를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나누다 보면 서로의 업무 수행 방식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해 이후 협업을 더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하이챔’과 ‘하이쿡’를 선보인 DB하이텍이 2025년에는 또 어떤 사내 행사로 구성원들의 마음에 뜨거운 열정과 즐거움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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