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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대만으로 초대합니다!

현지인처럼 여행한 10년지기 여자 셋
제게는 학창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두 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일명 ‘금·은·고’ 멤버들이에요. 얼마 전 금·은·고 가운데 ‘금’이 갑작스럽게 퇴사해 저희 셋은 미루고 미뤄왔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푸르른 4월, 먹거리의 천국 대만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대만의 4월은 서울보다 기온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저희 셋은 걱정을 안은 채로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3시간을 비행한 뒤 드디어 대만에 도착! 걱정과는 달리 대만의 날씨는 춥고 습했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왔더라고요. 날이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원하던 대만에 도착했잖아요? :D 여행이 주는 설렘을 안고 첫 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1일차]

타이베이 101 빌딩에서의 폭풍 먹방


저희가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대만에서 가장 높은 빌딩 ‘타이베이 101’입니다. 타이베이 101은 높이 509m로 지상 101층, 지하 5층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해요. 잠깐 바라보기만 해도 뒷목이 뻐근할 정도로 엄청난 높이였답니다. (대만의 야경 명소로 유명해요)

금강산도 식후경! 빌딩 1층에 자리한 ‘딘타이펑’으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은 중국식 만두요리인 샤오롱바오를 선보이는 음식점으로 유명해요. 주말이라 대기시간이 길었는데, 다행히도 주변에 쇼핑몰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딘타이펑에 입장! 그런데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는 거 있죠? 편하기도 했지만 괜히 뿌듯했어요. :D

저희는 딘타이펑의 가장 핫(HOT)한 메뉴인 우육면과 게살 샤오롱바오, 새우 볶음밥, 새우 샤오마이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기대 이상으로 저희 셋 입맛에 딱 맞았어요. 특히 새우 볶음밥은 여행 내내 계속 생각날 정도였답니다. 귀여운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으로 여행 첫 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이용 Tip

 국내에서 데이터로밍을 하는 것보다 대만 공항에서 현지 유심칩을 구입해 이용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요!





[2일차]

금은고가 정말 추천하는 대만의 ‘택시투어’


대만의 유명 관광지들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요. 교통편을 알아보던 중에 많은 여행객들이 택시투어를 이용한다는 정보를 입수! 저희도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용권을 예약한 저희들은 아주 편하게 택시투어를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예약을 할 때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투어를 마치고 나니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택시투어 아니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었을 정도로 정말 만족했답니다.

택시투어의 기본 여행지는 예류, 지우펀, 스펀, 진과스입니다. 저희는 가고 싶은 곳부터 순서를 정해서 투어를 시작했어요. (기사님께서 정해진 여행지 말고도 여행객이 좋아할만한 곳을 추가해 데려가 주시기도 한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희귀한 모양의 바위들이 해안에 모여 있는 ‘예류지질공원’입니다.

예류지질공원은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암들이 있는 곳이에요. 입구를 통과하면 바닷가에 바위들이 쭉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바위 구멍을 가까이서 보면 버섯이 나무에 송송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는 여왕바위에요. 하지만 관람객이 너무 많은 탓에 볼 수 없었습니다. (흑흑) 그래도 예류에서만 남길 수 있다는 뽀뽀사진 촬영은 성공하고 왔습니다!

다음으로 대만의 기차 간이역 중 하나인 ‘스펀’에 갔어요. 기차가 오지 않을 때는 많은 관광객들이 철로 위에서 풍등을 날린 답니다. 스펀으로 이동하는 길에 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스펀에 도착하니까 장대비가 마구 내리는 거 있죠! 그래도 저희 셋은 금은고의 소원을 가득가득 담은 풍등을 꿋꿋하게 날렸답니다. 스펀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 대왕 오징어 튀김도 모두 클리어 했어요.

배를 든든하게 채운 금은고 멤버들은 진과스로 이동했어요. 진과스는 옛 탄광 유적입니다. 20세기 전반에는 금 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지금은 폐광이 된 곳이에요. 황금박물관부터 갱도, 광부 도시락 등 옛 탄광촌의 생활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답니다. 배가 부르긴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광부 도시락을 안 먹어볼 수 없겠죠? :D 도시락에는 양념된 고기를 넣은 볶음밥이 담겨있었는데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입장권을 구매하면 광부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저희 셋 모두 안전모를 쓰고 굴에 들어갔어요. 동굴 속 곳곳에 광부들의 작업 모습을 재현해 두었더라고요. 소리까지 생생하게 연출해서 저도 모르게 당시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됐답니다. 나중에 동굴 안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까, 맞춘 것도 아니었는데 친구랑 제 표정이 붕어빵처럼 똑같았어요!

마지막 행선지는 ‘지우펀’입니다. 이곳은 홍등거리가 유명한데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홍등을 보기 위해 일부러 밤에 찾아갔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음식이나 기념품을 파는 작은 시장도 있었답니다. 특이한 물건들이 정말 많았어요.


[3일차]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긴 여행의 마지막 날


3일차 일정은 느긋하게 즐기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중정기념당’이에요. 중정기념당은 격동의 대만 근대사를 품고 있는 곳으로, 대만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蔣介石)를 기리는 곳이에요.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 인상 깊게 본 곳이랍니다.

입구부터 엄청난 크기에 놀랐어요. 중정기념당으로 가는 길에 꽃밭, 정원, 연못 등이 잘 조성돼 있어서 많은 분들이 산책을 즐기시더라고요. 기념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면 거대한 장제스 동상도 있답니다. 정시마다 동상 앞에서 근위병들이 교대식을 하는데, 그들의 각 잡힌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구경을 마친 저희들은 대만에서 꼭 맛봐야 한다는 망고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나라 빙수 체인점처럼 이곳저곳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망고빙수 파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어렵게 찾아간 곳에서 드디어 만난 망고빙수!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어요. :D 저희 셋은 망고의 달콤함을 입안 가득 품고, 우드 오르골을 사러 갔답니다. 한국에서부터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보는 순간 심쿵. 망설일 새 없이 바로 Get! 했답니다. 지인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일정은 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 샹그릴라 호텔의 마르코 폴로 라운지에서 보냈답니다. 금은고 여행의 마무리를 책임질 장소에요. 낮에는 흐릿하던 날씨가 저녁이 되니 맑아졌어요. 덕분에 제대로 된 야경을 볼 수 있었답니다. 운이 따라야 볼 수 있다는 타이베이 101 빌딩까지 봤어요! ​여행 중에는 날씨가 안 좋아서 조금 힘들었는데, 마지막 날 이렇게 멋진 야경을 보고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짧았지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대만! 금은고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더욱 알찬 여행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금은고 멤버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D “금은고들아! 우리 아름답게 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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