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동료와 땀 흘리며 활력도 협력도 쑥쑥, DB생명 농구 동호회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건강은 더 이상 있으면 좋은 충분조건이 아니다. 1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현대인에게는 이제 건강을 유지하고 질 높은 삶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공을 잡고 동료와 함께 땀 흘리는 것만으로도 학창 시절을 느끼게 해주는 농구. 중력을 거스르고 뛰어올라 던진 공이 시원하게 링을 통과하는 모습은 단번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한 활력을 북돋아준다. DB생명 농구 동호회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빠른 공수 전환과 화려하고 역동적인 득점 동작이 만들어내는 스릴 넘치는 장면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 다시 추억의 농구 코트로! DB생명 농구 동호회 ‘RBC’

저녁 공기가 상쾌해진 강남구 대치동의 한 실내 농구장. 저녁 7시가 다가오자 유니폼으로 환복한 동호회원들이 하나 둘 농구 코트로 나와 농구공을 바닥에 튕기며 몸을 풀기 시작한다.

 

DB생명 농구 동호회 ‘RBC’는 2023년 2월 결성됐다. 동호회 출범 당시 총무를 맡았던 DB생명 전속영업지원팀 김기범 선임은 “부서에서 우연히 농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서로 농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친한 부서원들이 농구에 관심 많은 다른 부서원들까지 소개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당시 전속영업지원팀 노구환 팀장(현 도전사업단장)의 주도로 용인의 한 초등학교를 대관해서 농구 경기를 한 친선 모임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회계팀 이지훈 책임은 “코로나 팬데믹 직후, 오래간만에 회사 선후배들이 운동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한 자리가 즐거웠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호회를 등록하기로 했죠. 법인영업부 서건식 수석님이 회장을, 김기범 선임님이 당시 총무를 맡았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리턴 투 바스켓볼 코트(RBC, Return to Basketball Court)’라는 동호회 이름에는 학창 시절 농구를 좋아했던 직장인들에게 다시 추억의 농구 코트로 돌아오라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지훈 총무는 “중학교 때 키 크려고 농구를 시작했는데 해보니 재미가 있었어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친구들과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차츰 농구와도 멀어졌죠. 그 와중에 RBC는 다시 농구의 즐거움을 일깨워준 모임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이 되는 좋은 자리예요. 농구 경기가 끝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며 회포를 푸는 시간도 참 좋습니다. 입담이 좋은 회원들이 많아서 같이 농구 얘기, 회사 근황 얘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유쾌한 시간입니다.”라고 동호회 분위기를 전했다.

 

9명으로 시작한 동호회 회원은 3년 만에 30명 넘게 불어나 있다. 지금은 부서와 연차, 나이를 초월한 회사 선후배 사이의 교류의 장으로 뿌리 내렸다. 처음 6~7명이 경기할 때는 쉬지도 못하고 토할 때까지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13~14명이 매달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덕분에 선수 로테이션을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도 생겼고, 팀을 섞어가면서 경기도 한다.

 

이지훈 총무는 “농구는 템포가 빠르고 득점이 많은 스포츠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득점 방식이 있고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죠. 팀 스포츠인 만큼 팀원과 손발이 맞아 떨어질 때의 짜릿함도 있고요.”라며 농구의 매력을 예찬했다.

 

▲ 동호회 총무 'DB생명 회계팀 이지훈 책임'. 아내와 함께 한 2025-2026시즌 원주 DB프로미 개막전

RBC는 월 1회 대치동의 실내 경기장을 대관해서 경기를 하며 2시간 정도 운동한다. 보통 하프코트에서 동호회 회원끼리 팀을 나눠 4:4 게임을 진행하는데, 근래에는 타회사 동호회와 친분을 갖게 돼 풀코트 5:5 친선전을 펼치기도 한다.

 

감독, 코치는 따로 없지만 농구 지식이 많은 투자지원팀 김정근 팀장과 김기범 선임이 경기를 구성해 이끌고, 서로 그때그때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노구환 단장, 서건식 회장, 열정적인 리크루터이자 단합의 중추 역할을 하는 감사팀 송유근 수석, 회계팀 김창규 수석 등 회원 한명한명이 모두 주요 선수로 짜임새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지훈 총무는 그 중에서도 동호회 간판 선수로 김기범 선임을 내세웠다. “김기범 선수는 농구에 대한 애정과 실력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동호회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열악했던 초기 동호회를 여기까지 이끌어왔고 최근에는 첫 아이 출산 후 육아 중인데도 불구하고 동호회 운영에 조언과 도움을 아낌없이 줍니다. ‘농구에 미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멋진 분이에요”

 

▲ 2025-2026시즌 원주 DB프로미 개막전

DB생명은 동호회 인원수에 따라 동호회 활동비 일부를 지원하고, 원주 DB프로미 홈 개막전 입장권도 제공하고 있다. 단체 관람은 아니더라도 개별적으로 직관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지훈 총무도 2025-2026시즌 개막전에 아내와 함께 원주 홈경기장을 찾았다고.

 

이제 대치동 실내 경기장에는 농구공을 튕구는 소리와 멋진 골에 터져 나오는 함성, 작전을 주고 받는 고함이 뒤섞여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다. 골 감각이 살아난 선수들이 둘 발을 띄워 날아오르고 손을 떠난 커다란 농구공이 골 네트를 시원하게 통과한다.

 

▲ 'DB생명 투자지원팀 김정근 팀장'

DB생명 투자지원팀 김정근 팀장은 슬램덩크가 유행하고 농구대잔치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중학교 시절부터 농구공을 잡았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꾸준히 농구를 즐긴 농구 매니아. 회사생활을 하며 잠시 농구와 멀어지기도 했지만 30대 중반 무렵 지인 권유로 지역 농구 동호회에 참여해 주말마다 농구를 즐기고 있다.

 

“회사에서 내부회계관리 업무로 자주 만나는 회계팀 김창규 수석이 우리회사 사내 농구 동호회를 추천해 줬어요. 2025년 연말 무렵부터 동호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호회 활동 첫날에는 잊지 못할 부상도 입었다. 앞에 있던 동료가 뒤로 뛰어오른 것이다. “동료 뒤통수에 눈이 부딪혀서 조금 찢어지고 말았죠. 고의가 아닌 사고였는데도 같이 병원까지 따라와 보호자 역할을 해 준 이용섭 선임에게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 일을 계기로 이용섭 선임을 포함한 다른 동료들과 더 많이 친해졌어요.”

김정근 팀장은 평소 DB프로미의 김보배 선수를 눈 여겨 보고 응원한다. “일단 피지컬이 좋고, 패스도 되는 빅맨이죠. 골밑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이 좋아요.”

 

그는 올해에는 실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픽앤롤’*부터 전술을 하나씩 적용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구 전술이 호흡도 중요하고 완성하는 것이 어렵지만, 성공했을 때 성취감이 동호회 활동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픽앤롤*(Pick and Roll)

농구의 공격 전술 중 하나. 스크린 앤 롤(Screen and Roll) 이라고도 부른다. 농구는 공격 시 수비자의 가드는 가드를, 빅맨은 빅맨을 마크하게 되는데 스크린을 통해 매치 상대를 바꿔 미스매치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득점을 뽑아내기 위한 공격 전술이다.

 

팀 전력 평가에 대해 그는 “우리 팀에 키 큰 신입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농구에서는 피지컬이 유리한 요소인데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서 앞으로 발전할 일만 남았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동호회 창립회원 'DB생명 전속영업지원팀 김기범 선임'

동호회 출범 당시 총무 역할을 맡았던 전속영업지원팀 김기범 선임은 유난히 큰 덩치 덕분에 중학교 때부터 골밑에만 있으라는 친구들의 성화를 받았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농구에서 재미가 느껴졌다고. 처음 총무를 맡았던 만큼 동호회 활동을 하는 동안 2023년 여름, 회원이 10명 넘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10명 모집이 힘들었지만 10명이 되고부터는 회원들의 소개만으로도 조직이 크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지더라고요. 그래서 10명에서 30명까지는 수월하게 모일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경기장도 대관하고 경기도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보람과 재미도 커졌죠. 특히 처음엔 어색했지만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지금은 매우 가까워진 회원들을 볼 때 흐뭇해요. 1년 동안 코트에 나오면서 지금은 수준급으로 발전한 회원들도 있고요.”

김기범 선임은 한국프로농구(KBL)에서는 원주 DB프로미 팀과 이선 알바노 선수를,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마이애미 히트 팀과 은퇴한 디켐베 무톰보 선수를 좋아한다.

 

“이선 알바노 선수는 국내 선수들에 비해서 매우 탄력적이고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칩니다. 마침 우리 원주 DB프로미에 입단해 경기하는 모습을 봐서 좋고요. 제가 몸이 느려서 그렇지 그런 재빠른 포워드 스타일의 경기를 추구하는데 그래서 알바노 선수를 무척 좋아해요. 미국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는데, 잠깐 머물면서 큰 활약을 펼쳤던 마이애미 히츠 팀을 그때부터 쭉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기범 선임은 총무를 맡던 시기에 추진하다 멈춘 과제가 있다. DB프로미 원정 경기가 서울에서 열릴 때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관람하러 가는 것. 그리고 최근에는 타회사 동호회와 친선 경기를 하는데 그 중 선수출신 회원을 ‘참교육’ 해 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상대팀에 상무 상비군 출신 선수가 있어서 경기할 때 벽을 느꼈습니다. 농구는 한 사람만 잘해도 차이 많이 나잖아요. 그 선수가 나름 난이도 조절은 해주지만 그래도 상대하기 버겁죠.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그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도 파악하게 되고 방심할 때를 노려서 한번 참교육을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 동호회 팀워크가 회사 과제 해결 협력으로

농구 동호회 활동은 회사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

 

김정근 팀장은 “제가 일하는 투자지원팀은 회계팀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회계감사 요청사항은 소통하며 처리해야 하는 자료가 많은데요. 회계팀 담당자가 동호회 총무인 이지훈 책임이라 편하게 소통하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기범 선임도 “처음 부서 내부통제 담당자가 되어 낯선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마침 회계팀 내부통제 담당자인 김창규 수석님과 계약보전팀 유태선 수석님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같이 운동을 한 사이라 더 친절하게 알려주고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세세하게 챙겨주어서 첫 업무를 실수 없이 잘 해낼 수 있었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DB생명 농구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없다! 동호회 총무에게 알리고 사내 인사시스템에서 가입신청을 하면 끝. 소정의 동호회비는 월 급여에서 공제되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지훈 총무는 “스포츠를 즐기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굳이 필요하다면 미끄럼을 방지하고 제동이 걸리는 실내운동화로 충분하고, 농구를 즐기다가 조금 더 잘 하고 싶을 때 농구화나 장비를 늘려가면 되요.”

 

농구 외에 봄가을 골프를 즐기는 김정근 팀장은 특별한 취미가 없는 직장인에게 운동을 적극 추천한다. “운동은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몰입하고 난 후에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운동으로 땀 흘리고 피부를 만져보면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에요. 체중 관리도 저절로 되고요.”

 

김기범 선임은 처음 농구를 시작하려면 흔히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안전에 대한 염려를 하지만 생각보다 부상위험이 적습니다. 개인적인 실력 차이가 있지만 동호회 분위기가 경기의 승패보다 서로의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슛을 하거나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망설이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어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따로 시간내지 않고서 친목까지 다질 수 있는 농구 동호회에 꼭 도전해보세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날을 정하고 다같이 모여 땀 흘려 운동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흔치 않다. 퇴근 후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피로감과 정적 운동에 흥미를 잃고 결국 집에서 쉬기만 해서 고민이라면, 학창시절 농구를 즐겨 했지만 시간과 장소 제약, 마땅히 함께 할 사람이 없어 농구 코트에 나서는 것이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면, DB생명 농구 동호회에 문을 두드려 볼 것을 강추한다. 나도 마이클 조던처럼 코트 높이 날아오르지 말란 법이 있겠는가. 적어도 마음 만큼은 나비처럼 코트 위를 즐겁게 날아다닐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