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키만 한 넓은 캔버스에 거침없이 흔적을 남기며 그려진 역동적인 물감의 흔적이 어딘가 시원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초록빛 잔디 위 한가로운 오후의 햇살, 푸른빛 물결 위로 몸을 내던지는 순간 등, 일상에서 지나쳤던 소중한 순간들이 캔버스 위에 그려집니다. 호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추상적인 배경 위에 초현실적인 미니어처 인물들을 그려 넣는 그만의 시그니처 작업 방식을 통해 광활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작은 일상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데요. 110만 팔로워가 사랑하는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펼쳐집니다.
서촌에 펼쳐진 캔버스. 그라운드 시소 서촌
온 세상이 캔버스이고,우리가 그 위를 걸어다니는 주인공이라면 어떨까요?
[워너브롱크호스트 : 온 세상이 캔버스]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 기간 : 2025.03.21 – 2025.09.14
• 운영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휴관일 없음)
• 티겟 : 1인 18,000원 (성인/아동청소년/영유아 공통)
*공식 홈페이지에서 6-7월 이용 가능한 관람권 구매 시 20% 할인 구매 가능
SECTION 1. THE LAB
“우리 모두는 거대한 여정 속에서 각자의 작은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그 특별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온 세상이 캔버스고 우리가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주인공이라면 어떨까요? 워너의 작업이 펼쳐지는 작업실에서부터 전시는 시작됩니다.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인생의 조각을 이루는 모든 순간을 캔버스 위에 그려내며 광활한 세상 속 평범한 삶의 곳곳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캔버스로 가득 찬 실험실, 이곳은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작업실입니다.”
거리의 대형 벽화를 그리는 것부터 목탄 스케치까지, 그는 특정한 매체나 재료, 규모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창작 방식을 탐구합니다. 작가의 창작 여정은 맞춤형 가구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목재와 석회 시멘트를 사용해 가구를 제작하던 과정에서 남은 페인트와 자재를 활용해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그의 작업은 텍스처가 살아 있는 독특한 캔버스를 만들어 그 위에 스키나 서핑을 즐기는 작은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작가만의 작품세계로 구축되었습니다.
작품 옆에 함께 준비된 미니 비디오를 통해 작가의 작업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디테일을 함께 감상해 보세요. 10리터의 물감과 61명의 작은 인물들을 그려 넣어 완성된 “SNOW FLAKES” 는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때 마치 스키장 리프트에 앉아 발아래 펼쳐진 설원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SECTION 2. LIFE ON CANVAS
목탄으로 제작한 작품 컬렉션으로 확장시킨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
본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스타일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의 작업을 시도하는 것은 어느 예술가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죠. 워너의 예술 실험은 추상적인 캔버스 위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들을 펼쳐나갔는데요. 거칠고 쉽게 더러워지는 목탄으로 섬세한 작품을 캔버스 위에 완성하는 동시에 굵은 텍스트를 더한 새로운 화풍을 선보였습니다.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작품 안팎에 담긴 워너만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감상해 보세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또 다른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SECTION3. FORBIDDEN GRASS
초록빛 잔디 위, 우리의 일상과 광활한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의 아름다움
어린 시절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낸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아름답고 광활한 대자연과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스포츠 문화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습니다. 녹색의 푸르른 자연과 그 위에 자리한 작은 인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순간을 발견해 보세요.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를 매개로 자연과 인간을 재치 있게 담아낸 FORBIDDEN GRASS시리즈는 작가가 자연을 만끽하며 즐기던 아웃도어 활동들로부터 원동력을 얻어 탄생한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더 미세한 디테일에 도전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인물들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거에요”
공원은 여러 사람과 공동체가 자연 속에서 한데 어울리는 여유로운 공간입니다. 크리켓을 즐기는 사람들,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는 사람들, 소풍을 즐기는 가족들까지. 이 모두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죠. 각양각색의 요소들이 빚어내는 균형감을 즐기며 공원의 일상을 천천히 감상해 보세요.
거친 텍스처를 그대로 살린 캔버스 위 작게 그려진 인물들이 담긴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작품들은 단순히 2D로 인쇄된 작품들과 실제 원화로 봤을 때의 감동은 그 차이가 몹시 큽니다. 원화 그대로 옮겨둔 작품의 비율이 높아 입체적인 작품의 리얼리티를 직접 눈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망설임 없이 흔적을 남겨가며 내리지른 물감의 텍스처가 답답한 속을 뚫어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원화 작품을 발견한다면 정면이 아닌 옆에서 그 디테일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SECTION4. WET
차가운 바다에 첫 발을 들이던 순간의 긴장과 설렘, 파도를 타며 느끼는 자유로움.
작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컬렉션은 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조명합니다. 서핑이나 항해 같은 역동적인 스포츠부터 깊은 심연 속으로 잠수하며 평온을 찾는 경험까지 바다에서 살아가는 두 가지 방식을 캔버스 위에 담아냈는데요. 부드럽지만 힘이 있고, 유연하면서도 묵직한 밀도를 지녔으며, 매끄러우면서도 때때로 거친 성질을 드러내는 물의 상반된 특성은 작가에게 우리 삶에서도 때때로 마주하는 역설이나 모순을 떠올리게 했다고 해요.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이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색감과 질감을 세밀하게 조율해 캔버스에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모험과 도전이 주는 활기, 고요와 평화가 주는 위안을 이야기합니다.
SECTION 5. EVERY MOMENT
그라운드시소 개인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신규 원화 컬렉션과 미공개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섹션
마지막 공간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규 원화 컬렉션입니다. 총 여섯 점의 새로운 작품들은 워너가 바라본 한국의 고유한 문화와 상징을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각 작품의 옆에 기록된 작품의 이야기들을 읽어 보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즐겨 보세요. 5월, 그라운드시소 컬렉션 사이트에서 해당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어요
전시의 말미에는 그라운드 시소와 워너 브롱크호스트가 준비한 소소한 선물이 숨어 있습니다. 세 가지의 캔버스와 워너의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작은 인물들의 모습이 스티커로 9개가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1장의 캔버스와 3명의 인물을 골라 나만의 캔버스를 꾸며 보세요. 테두리가 투명으로 되어 있는 디테일 덕분에 기대 이상의 기념품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 시소에서 하는 전시는 전시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톡톡해 굿즈샵을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죠. 특히 이번 워너 브롱크호스트 전시의 경우 이 귀여운 작은 순간들을 수놓은 고퀄리티의 타월과 직접 만드는 나만의 DIY 키링까지 만나볼 수 있으니 품절되기 전에 마음에 드는 전시 굿즈들을 꼭 손에 넣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개해 드린 그라운드 시소 서촌의 새로운 전시, 마음에 드셨나요? 지난 2월, 얼리버드가 오픈되었을 때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작품 한 점을 보고 바로 예매 후 전시의 오픈을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개인적으로 요시고 사진전을 보고 그 평화롭고 청량한 순간들에 받았던 감동이 다시 한번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라운드시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미공개 작품들을 포함해 총 10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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