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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가 희망하는 취업 조건은? #워라밸 #핀셋복지 #GWP

요즘 2030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점이 있어요. 이 같은 경향은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의 개념에도 변화를 둬오고 있답니다. MZ세대는 직장생활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면서 일도 열심히 하고 개인의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하지요. 물질적 보상보다는 개인적 시간 확보를 희망하고 복지 혜택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취업관을 살펴볼까요?

 

# MZ세대가 희망하는 취업 조건은 무엇일까?

지난 4월 MZ세대가 직장을 선택할 때 ‘연봉’보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되었어요.

 

이 같은 결과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 인식 조사’에서 드러났지요. 결과를 살펴보면, MZ세대의 36.6%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으로 ‘워라밸이 보장되는 기업’을 선택했어요.

 

이것은 월급이나 정년 보장보다 높은 비율인데,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요즘 MZ세대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MZ세대의 직장 선택 기준은 ▲워라밸 보장 기업에 이어 ▲월급과 성과 보상체계가 잘 갖추어진 기업(29.6%)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순으로 나타났어요.

 

▲ MZ세대의 직장 선택 기준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이 같은 MZ세대의 인식 변화는 1년 전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어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2년 5월 MZ세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인식 조사를 살펴보면, 복수 응답 질문에 MZ세대의 66.5%가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선택했답니다.

 

이어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43.3%) ▲복지제도가 잘된 일자리(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25.9%)가 뒤따랐고, ▲정년 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은 14.0% ▲기업 네임밸류가 높은 일자리는 3.3%에 그쳤어요.

 

한편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은 ‘3,000만 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고, ‘4,000만 원대’와 ‘5,000만 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 역시 각각 27.6%, 12.2%를 기록했답니다. 최저임금 수준인 ‘2,300만 원’에서 ‘3,000만 원’이라는 응답은 9.3%에 불과했어요.

 

또 괜찮은 일자리의 지역은 ‘수도권’이 50.7%로 가장 높았고, ‘위치와는 상관없음’과 ‘지방’이 각각 37.7%, 11.6%를 기록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MZ세대는 워라밸을 중시하고, 수도권에 있는 연봉 3,000만 원대 직업을 ‘괜찮은 일자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 차별화된 ‘핀셋 복지’ 도입하는 기업들

이처럼 MZ세대에게 급여는 더 이상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젊은 직원일수록 일한 만큼 월급 받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더해 회사가 직원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하므로 사내 복지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들도 최근 자사만의 차별화된 복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핵심은 2030 직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핀셋 복지'를 도입하는 것이랍니다.

 

편의점 체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20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다방’이라는 비대면 원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와인 테이스팅, 가죽 공예, 북콘서트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현장 강의와 같은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수강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 키트도 개별 제공하고 있답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직원들을 위해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고, 게임개발 업체 펄어비스는 혼자 사는 직원들을 위해 가사 청소와 반려동물 보험을 지원해요. 또 시몬스는 직원들이 자기계발과 취미 활동에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에는 오전 4시간만 근무하는 '하프데이' 제도를 운영 중이랍니다.

 

▲ DB하이텍

DB하이텍의 경우 직원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여 생활 안정과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요. 이 제도를 이용하면 5년간 연 1%의 고정 이자율로 최대 1억 원까지 주택자금을 받을 수 있답니다. 또 입사 후 5년부터 5년 단위로 10일간의 안식휴가와 최대 300만 원 휴가비를 지급한답니다. 개인 연차휴가를 활용하면 최대 1개월까지 안식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임직원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심리상담을 비롯한 마음 관리 방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개발한 심리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등 마음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심층검사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리전문가로부터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답니다. 또 마인드케어 서비스를 확장해 부모와 자녀의 기질(인성) 검사 및 자녀의 학습 진로와 적성 검사 후 가족 심리상담도 받을 수 있어요.

 

# 일하기 좋은 직장의 5가지 판별 기준

하지만 조직이 아무리 선진 시스템과 제도를 도입하여 정착시키고 훌륭한 핀셋 복지와 높은 급여를 구성원에게 준다고 할지라도, 직장에서 관계의 질이 낮으면 조직의 탁월한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답니다. 조직에 정착된 시스템이나 제도는 결국 사람에 의해서 운용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살펴본 ‘기업(인) 인식 조사’에서도 MZ세대의 37.2%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어요. 이어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MZ세대의 77.9%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는 ‘소통형’을 1순위로 꼽았답니다.

 

이처럼 MZ세대는 기업의 전통적인 역할 뿐 아니라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워라밸과 핀셋 복지, 소통형 리더십을 포함해 MZ세대가 희망하는 일하기 좋은 직장의 판별 기준을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일하기 좋은 직장을 판별하는 5가지 기준

 포인트 1. 적절한 근무 시간과 휴가, 복리후생 등 일하기 쉬운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가?
 포인트 2. 최고 경영자가 매력적인가? 그가 제안하는 미션과 비전이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
 포인트 3.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활약하고 있는가?
 포인트 4. 회사의 업무가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
 포인트 5. 직장 동료끼리의 연결고리 및 그들의 동료애에 대한 의식은 어떤가?

 

여러분은 무엇을 기준으로 취업할 회사를 선택하시나요? “월급이 많으니까”, “집 근처에서 다니기 쉬우니까”, “주말에 편하게 쉴 수 있기 때문에” 등등 다양한 기준이 있을 것이지요.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설명회나 직장 견학, 면접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기준의 ‘일하기 좋은 회사’인지 파악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렵게 취업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한다면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