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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추천 PICK!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모든 계절이 다 매력 있지만 봄은 꽃이 피는 계절이라 그런지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모든 영화가 다 매력 있지만 특정 시기에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름에는 스릴러 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가을에는 잔잔한 로맨스 영화가 당기는가 하면, 봄에는 왠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있습니다.

 

오늘은 화사한 봄,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플립'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 플립

평범한 소년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플립’은 2010년 제작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개봉한 적이 없는 영화였어요. 오로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생 영화’라는 평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며 개봉작 못지않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화가 제작된 지 7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서 2017년에 드디어 개봉하였고 2021년 재개봉까지 하게 됩니다.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7살 소녀 줄리는 첫눈에 사랑을 직감합니다.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 리가 마냥 부담스럽습니다. 줄리의 애정 공세를 요리조리 피해 다닌 지 어느새 6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어느 날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하죠. 이상하게도 성가신 줄리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누구나 한 번은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브라이스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이 되어줄까요?

 

영화 '플립'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영화 ‘플립’은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소년소녀의 속마음을 통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법한 로맨스의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관점을 지켜보며 전혀 다른 해석을 듣는 일은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특히 그 나이 때에는 얼마나 쉽게 오해가 일어나고, 서로의 신호가 엇갈리게 되는지 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요소 중 하나랍니다.

 

또 다른 플립의 관전 요소는 주인공들의 성장담을 통하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내가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 나의 소녀시대

대책 없이 용감했고, 함께라서 행복했던 우리들의 소중한 학창 시절을 리플레이한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소개합니다. ‘써니’만큼 찬란하고 ‘응답하라’ 시리즈만큼 가슴 뜨거워지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치고 대만 역대 흥행 1위,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평정한 흥행 신드롬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나의 소녀시대는 살랑거리는 봄, 연인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유덕화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 ‘린전신’은 잘생기고 모범적인 학생회장 ‘오우양’에게 푹 빠집니다. 학교를 주름잡는 일진인 ‘쉬타이위’는 얼짱 모범생 ‘타오민민’을 짝사랑 중이죠. 린전신과 쉬타이위는 서로의 첫사랑을 밀어주자는 계획하에 함께 다니지만, 사랑의 작대기는 마음대로 가지 않습니다. 관객은 알고 두 사람만 모르는 첫사랑 밀어주기의 결말은 유치하리만큼 뻔하지만 사랑스럽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를 연상케 하는 여주인공이, 안경을 벗자마자 예뻐질 거란 뻔한 사실을 알면서도 보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랍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여성 감독인 프랭키 첸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한 ‘나의 소녀시대’는 친근한 캐릭터, 공감 가는 에피소드, 주옥같은 대사들로 한때 소녀였던 그리고 한창 소녀인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어요. 특히 90년대 대만 시내와 학교, 롤러장, 문구점 등 추억의 장소와 카세트테이프 연예인 책받침, 삐삐 등의 소품 등은 한국에서 90년대 십 대 시절을 보낸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어 더욱 인기가 많았던 영화입니다.

 

영화 '라라랜드'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 라라랜드

라라랜드의 감독 데미언 셔젤은 ‘위플래쉬’와 ‘라라랜드’ 영화 두 편으로 수백억의 자산가가 된 1985년생 젊은 감독입니다. 감독은 원래 ‘위플래쉬’보다 ‘라라랜드’를 먼저 만들고 싶었고 2006년에 이미 각본을 완성했지만, 당시 신인이었기에 원하는 대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차선책으로 ‘위플래쉬’ 각본을 써서 2015년 전 세계 영화상을 휩쓸며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뒤에야 비로소 ‘라라랜드’를 세상에 내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공개된 뒤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6%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언론과 관객들의 끊임없는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이 영화로 엠마스톤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라이언 고슬링은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어요. 그 밖에도 ‘라라랜드’는 아카데미 감독상, 음악상 촬영상, 작품상까지 받고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휩쓸게 됩니다.

 

영화 '라라랜드'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연인 사이가 됩니다. 미아는 할리우드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 찬 인물이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하다 가도 다시 일어서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곧은 신념을 지닌 세바스찬은 재즈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재즈를 부활시키고자 자신의 클럽을 차리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갑니다. 미아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라라랜드' 속 장면 - 출처 네이버영화

‘라라랜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듣는 순간 뇌리에 꽂혀 잊히지 않는 음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라이언 고슬링이 부른 와 엠마 스톤이 부른 은 감미로운 멜로디에 서정적인 가사가 더해져 영화를 보는 동안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존 레전드는 최고의 R&B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OST에 직접 참여하여 라는 곡을 선보였으니, 영화 속 존 레전드의 노래 감상도 덤으로 할 수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요즘, 싱그러운 봄날을 제대로 즐기기 위하여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3개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생각만 해도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부터 나의 그리운 학창 시절을 되돌려 놓은 것만 같은 영화, 멋진 음악과 영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뮤지컬 영화까지. 부쩍 설레는 이 계절을 영화와 함께 200% 즐겨 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