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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Inc., 차지인과 기술협력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추진

전기차는 말 그대로 ‘대세’다. 2022년 말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39만 대를 돌파하며 2021년 보다 68.4% 급증했다. 덕분에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던 자동차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꼽힌다.

 

 

 

 

 

전기차

 

가파른 판매 증가세, 2023년 20만대 돌파 전망

 

2020년 이후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00%를 넘는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ㆍ기아ㆍ쌍용차ㆍ르노코리아ㆍ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2022년 13만대의 전기차를 국내에 판매했다.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고지를 넘어서며 2021년 보다 7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테슬라를 비롯해 벤츠ㆍBMWㆍ아우디ㆍ폴스타 등 수입 전기차도 4만대가 팔려 국내에서 전기차는 한 해 동안 17만대가 판매됐다. 2023년에는 2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전기차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차종이 출시됐으며, 전기차를 이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속도감 있게 발전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의 성능은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충전기

 

OECD에서 가장 높은 충전기 보급률

 

하지만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아직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숱하다. 그 중에서도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가장 시급하다. 전기차 운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자동차 업계는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의 전기차 완속충전기(7kW급) 대수는 10만 기를 넘어섰다. 개인전용 완속충전기와 급속충전기까지 합치면, 전국에 설치된 충전기는 14만 기가 넘는다.

 

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보급대수는 2.6대로 전기차 충전기 보급률이 30여개 OECD 국가 중에 가장 높다. 세계 최대 전기차 보급국가인 중국은 7.2대로, 중국이 우리보다 충전기를 찾아가는 데 2.8배 더 어렵다는 얘기다. OECD 국가들의 충전기당 전기차 보급대수 평균은 9.5대다.

 

 

 

 

 

 

 

편차

 

전기차의 숙제, 충전 인프라 확충

 

그럼에도 충전 인프라 확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전기 보급대수의 편차가 극심하다. 서울ㆍ경기ㆍ인천 수도권에는 3만 기가 넘는 충전기가 있다. 반면 지방의 환경은 열악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충전 인프라 격차는 소비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은 내연기관차의 주유와는 사용 패턴이 다르다. 필요할 때 한 번에 충전하기보다는 스마트폰처럼 집에 돌아왔을 때 충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거주 형태는 전체 거주지의 70%가 공동 주택이기 때문에 개인 전용 주차 공간이 없어, 미국처럼 개인이 충전기를 점유하고 충전할 수 없다. 거주지별 수전용량 때문에 무한하게 전력을 끌어다 쓸 수 없는 문제도 있다. 충전기를 공유하거나 특정 공간을 점유하지 않는 효율적인 한국형 충전 서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유지보수

 

중대 과제로 떠오른 충전기의 품질 관리

 

문제는 또 있다. 이미 설치ㆍ운영 중인 충전기의 품질을 관리하는 일이다. 전기차 운전자에게 충전기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물으면, ‘잦은 고장’이라는 응답이 30% 정도 차지한다. 그만큼 충전기 유지ㆍ관리가 소홀히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충전소가 시내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최소한의 관리조차 안 돼, 제대로 작동하는 기기를 찾기가 더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아무리 많은 충전기를 설치해도 품질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나라보다 전기차 수와 충전기 보급대수가 훨씬 적은 일본에서는 충전소 운영주체가 고장 난 충전기를 수리하면 공공이든 민간사업자든 구분 없이 보조금을 지급한다. 반면, 한국의 충전서비스 사업자들은 대부분 충전기 제조ㆍ판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커버리지 확대가 제한적이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 같은 이종 산업과의 합종연횡을 통한 거대 충전서비스 사업자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휴

 

DB Inc.ㆍ차지인 비즈니스 제휴, 해외 시장 진출 박차

 

IT서비스 기업 DB Inc.와 전기차 충전플랫폼 기업 차지인의 비즈니스 제휴도 윈윈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DB Inc.와 차지인은 '모빌리티 충전 인프라 사업 및 기술협약'을 통해 국내외 전기차 충전서비스 관련 사업의 성공적 정착, 응용영역 확대, 매출 증대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DB Inc.는 IT시스템 상용화, 운영 기술력을 발휘하고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관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 역량을 토대로 충전서비스 사업 추진에 힘을 모은다.

 

DB Inc.는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기반의 충전관제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지인은 이러한 DB Inc.의 충전기 유지보수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국내와 해외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많아지고 충전서비스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서버 확장 등 IT분야 기술력 보완이 절실했던 차지인은 DB Inc.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전기의 고장 발생을 예측하여 미리 관리하고, 충전기별 부품 공급과 수리 정보를 체계화 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축적하여 향후 해외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