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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노력으로 ‘2022 한국의 기후리더’에 오른 DB하이텍

기후 위기 대응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을 인식한 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기관과 시민 단체들도 이러한 기업의 목표와 실천이 과학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인지 글로벌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검증하고 있다. DB하이텍은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 ‘2022 한국의 기후리더’ 평가에서 주요 대기업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탄소중립

 

탄소 배출량 ‘0’으로 낮춘 넷 제로 상태

 

기후 위기의 주범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최대한 줄이고,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산림 흡수나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로 제거해 실질 배출량을 ‘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탄소중립’, ‘넷 제로(Net zero)’라고 한다.

 

2016년 4월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참가국은 스스로 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는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목표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2018년 총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철강·시멘트·석유화학 3개 업종에서만 탄소중립 비용으로 2050년까지 최소 40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탄소배출권

 

기업 이익으로 돌아오는 탄소 배출량 감축

 

이 같은 막대한 탄소중립 비용과 대조적으로 탄소로 돈을 버는 기업 사례도 있다. 바로 테슬라다.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전기차 생산으로 받는 탄소배출권은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21년 1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4억3,800만 달러였는데, 탄소배출권 판매로 챙긴 금액이 5억1,80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테슬라는 2021년 중국에서만 탄소배출권 판매로 3억9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기업이 탄소를 줄이는 방법은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하거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하는 것, 또는 테슬라 같은 탄소배출권을 가진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이나 크레딧을 구매해 탄소 상쇄(carbon offset)를 하는 것, 그리고 CCUS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글로벌 기준

 

연결 기준 배출량 통계를 적용한 한국 기업 평가

 

문제는 한국 기업 중 상당수가 온실가스 통계에 여전히 개별 기준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연결 기준 지표를 기본으로 하는 글로벌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글로벌 ESG 공시 표준을 만들고 있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2년 3월 공개한 초안에서 연결 기준 배출량 수치를 요구한다. 개별 기준 통계에는 해외 사업장과 자회사가 빠져 전체적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제공한 연결 기준 배출량 통계를 적용해 한국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현황과 성과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평가한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대상은 2020년 기준으로 연간 3만 톤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한 매출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다. 이 중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공개한 103개 기업이 최종 평가 대상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스코프 1(직접 배출)과 스코프 2(전략 사용 등 간접 배출)을 합한 수치다.

 

 

 

 

 

 

 

기후 리더

 

친환경 기술 혁신을 위한 노력 인정

 

‘한국의 기후 리더’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의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감소율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배출 집약도는 총배출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다. 매출 10억 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적용한다. 배출 집약도가 감소했다는 것은 동일한 매출을 올리면서 더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친환경 기술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는 방증이다.

 

조사 결과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개선과 총배출량 감축 등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통과한 33개 기업이 ‘한국의 기후 리더’에 선정됐다. 기존에 기후 변화 대응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주요 대기업이 모두 탈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한국 경제와 수출을 이끌고 있는 주요 제조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은 한국 경제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DB하이텍

 

한국의 기후 리더 4위 선정

 

DB하이텍은 ‘2022 한국의 기후 리더’ 평가에서 4위에 올랐다. DB하이텍은 환경·안전·보건(ESH) 전담 조직을 별도로 마련하고 환경과 안전·소방, 보건에 대한 대응을 선도적으로 이어왔다. 특히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공정 가스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했다. 매년 온난화지수(GWP)가 낮은 가스로 전환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공정 내에서 발생하는 폐가스 처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장치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또 공정 내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플라스마 스크러버를 증설하는 등 탄소중립 전략을 마련해 실천했다.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는 사업장 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함께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온실가스 저감 목표에 따라 DB하이텍의 직접 배출량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