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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제주도 여행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떠날 준비를 하듯 따뜻한 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딱 이맘때 제주는 바람이 세지 않고 햇볕도 너무 좋아 여행을 가기에도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지금 제주는 겨울 동안 빨갛고 아름답게 피어오르던 겨울꽃 동백이 가고, 봄을 알리는 3월의 유채꽃이 한창이라고 해요. 코로나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는 특유의 감성적인 카페와 식당이 많기로도 유명한데요. 그만큼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역시 놓칠 수 없겠죠? 오늘은 자연과 함께 하는 3월의 제주 여행을 함께 떠나볼까요?

 

#그리웠던 공항과 비행기

 

비행기를 타는 순간은 항상 설레죠. 해외로 출국하는 하늘길이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한 요즘, 국내 여행으로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덜어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주도행 비행기를 찾는 사람들 역시 연일 늘어나고 있어 공항은 제주도행 여행객으로 가득했습니다. 비행기 안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는 순간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야외 활동 위주로 준비해 보았어요! 아직은 코로나19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야외 위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형광등을 켠 것처럼 밝은 산방산 유채꽃밭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매일 09:00-18:00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금은 3월이라 제주의 겨울을 장식했던 동백꽃은 막을 내리고 유채꽃이 한창이랍니다. 형광을 띄는 것 같이 밝은 색감의 노란 유채꽃밭은 조명을 따로 켜지 않아도 피부에 조명을 켠 것처럼 사람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길을 가다 보면 유채꽃이 밭 한가득 심어져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유채꽃밭 중에서도 사람들이 들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물을 해놓은 밭도 있고, 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길을 내어놓은 곳들도 있어요.

 

짱구네 유채꽃밭이나 산방산 아래 유채꽃밭, 그리고 중문 엉덩물계곡의 유채꽃밭을 여행객들이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엉덩물 계곡 유채꽃밭은 계곡 아래에 유채꽃이 아주 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해요.

 

혹시나 3-4월 제주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유채꽃밭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제가 찾은 유채꽃밭은 산방산 바로 아래의 산방산 유채꽃밭이었어요. 산방산도 볼 수 있고 유채꽃도 볼 수 있는 일타이피의 목적으로 방문했답니다. 산 바로 아래 피어 있는 유채꽃이 유독 밝고 예쁘지 않나요?

 

보통 길가나 산방산 아래의 유채꽃밭들은 밭의 주인분들이 다 따로 계시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싶다면 입구 앞에서 현금으로 1,000원 ~2,000원의 비용을 받으시더라고요. 같은 밭처럼 보여도 주인이 다르다면 두 번 입장료를 내야 할 수 있으니 가장 마음에 드는 유채꽃밭을 콕 집으시길 바랄게요!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서귀 다원

 

제주도 서귀포시 516로 717

화요일 휴무 09:00-17:00

입장료 5,000원/1인

 

제주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 바로 녹차밭 아닐까요?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녹차밭은 사실 오설록이죠! 워낙 유명하다 보니 오설록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제대로 구경을 한다거나 조용히 힐링을 취할 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조용한 녹차밭 ‘서귀 다원’에도 찾아갔어요! 서귀 다원은 서귀포에 있는 사유지 녹차밭으로 다원의 앞과 뒤에 커다란 녹차밭이 펼쳐진 걸 볼 수 있답니다.

 

입장할 때 주차장 입구에서 따로 입장료 1인 5,000원을 받으시는데 이 외에 별도의 차 마시는 비용은 발생하지 않아요.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사람 없는 녹차밭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어요. 구경을 간단하게 마친 후 서귀 다원이라고 붙여진 다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내부가 널찍해서 7-8팀 정도 착석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각 자리마다 차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고, 대부분의 자리들이 창가 옆에 비치되어 있어서 녹차밭을 보며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어요.

 

 

자리를 잡고 차를 우려주시는 할머님께 가면 녹차와 황차가 담긴 따뜻한 찻주전자를 주세요. 자리로 가져와 준비되어 있는 찻잔들에 차를 따라 마시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답니다 :) 제주도는 어느 가게에 가도 귤을 쥐여주곤 하잖아요.

 

서귀 다원 역시도 작고 귀여운 귤들이 한 박스 그대로 꺼내어져 있어서 먹을 수 있는 만큼 귤을 가져가 먹어도 괜찮다고 해요. 부모님과 함께 제주를 방문했을 때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차 한잔 즐기고 싶다면 서귀 다원도 정말 좋겠죠?

 

곧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이 다가올 텐데 넓은 녹차밭에서 따뜻한 햇살이 부서지는 녹차밭을 보고 있는 것도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아닐까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웅장한 정방폭포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7

입장료 성인 2,000원 / 청소년 1,000원

매일 09:00-17:50

 

제주에 오면 정말 많은 바다를 보러 다니게 되지 않나요? 특히 동서남북에 따라 다른 색감과 느낌을 주는 제주는 그 매력이 어마어마한데요. 색다른 바다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인근에 위치한 정방폭포와 황우지 해안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정방폭포는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의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유명하죠. 한라산의 남쪽 기슭에 발달한 폭포로 폭포수가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라고 해요.

 

폭포 양쪽으로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해 있는 것도 정방폭포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이 정방폭포까지 가는 길목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이 또한 멋있더라고요.

 

 

높은 기슭에서 힘차게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가 정말 멋지죠? 폭포 바로 아래의 큰 바위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끊이지 않더라고요. 정방폭포 바로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중간에 바람이 한번 휘몰아쳤는데, 물줄기가 바람에 휘어져 마치 물줄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정방폭포는 멀리서 보면 더 멋지다고 하여 ‘정방하폭’ 또는 ‘정방관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

 

#제대로 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황우지 해안(선녀탕)

 

제주 서귀포시 서흥동 766-1

 

황우지 해안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외돌개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외돌개 해안이 코스에 있었던 분이라면 꼭 황우지 해안을 함께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황우지 해안은 일부로 찾아 굽이굽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아쉽게도 지나가다 눈에 띌 수 없는 장소에요.

 

황우지 해안은 올레 7코스 시작점 표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발견할 수 있는데요. 외돌개를 보고 올레 7길을 따라 황우지 해안 쪽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탁 트인 풍경도 눈에 띄어서 중간중간 산책하듯이 편하게 둘러보기에 좋은 코스랍니다. 뒤로 보이는 저 섬은 ‘문섬’인데 선녀탕의 뒤편으로도 보인답니다.

 

 

황우지 해안을 꼭 찾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선녀탕 때문이에요.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순환되면서 맑은 물이 유지가 돼요. 여러모로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환경의 선녀탕은 특유의 에메랄드빛 물 색 덕분에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러 찾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황우지 해안의 ‘황우지’는 ‘황고지’라고 불리다가 ‘황우지’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황고지’는 무지개의 제주 옛말로 무지개처럼 둥그런 모양의 해안 절벽이 선녀탕으로 연결되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목욕하러 내려오는 곳이었다고 하여 이름 붙어졌다고 해요. 자연이 만들어낸 신선바위 품 속에 안겨 있는 동그란 천연 풀장은 많은 이들에게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에요.

 

 

애월, 협재 쪽 바다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지만, 황우지 해안의 바닷물 역시 물감을 섞은 듯한 에메랄드 색이 만만치 않게 아름다워요. 제주 황우지해안과 정방폭포 모두 약 100개 내외의 돌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요. 생각보다 험난하지 않아 시간을 많이 소요하지 않으니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 가기에도 하루의 여행 코스 일정에 큰 무리가 없었어요.

 

#자연이 준 장관 금악오름(금오름)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1-1

 

제주도에 가서 오름을 보고 오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지 않나요? 지금은 휴화산인 한라산 백록담 아래에는 높고 낮은 오름 360여 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오름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각자 분화구를 갖고 있어 그 형태들이 모두 다르고, 특색이 있죠.

 

특히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인 금악 오름(금오름)은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여름에는 큰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어 특히 아름답다고 해요.

 

 

주차장에서 오름의 정상까지는 보폭으로 약 15분 정도 걸려요. 천천히 낮은 경사를 오르다 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데요. 금악 오름까지의 거리는 중문 관광단지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탈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방목해 키우고 있는 말들도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기분 좋게 스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제주도에 있는 오름들은 계절에 따라 각자 오름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어 일 년 365일 언제 가도 색다른 것 같아요. 가을의 다랑쉬 오름은 갈대가 가득하고, 여름의 금오름의 가운데에 있는 분화구 왕매에 물이 고였을 때에는 마치 지구처럼 보이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오름 하나 정해서 정복해 보세요! 서울에도 많은 산이 있지만, 산을 오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분위기에 취하는 제주 돗통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북로 41번 길 189

0507-1401-0090

화요일 휴무 13:0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제주도에 와서 흑돼지를 빼놓을 수 없죠? 야외에서 캠핑하는 느낌으로 솥뚜껑에 장작을 피워 즐기는 흑돼지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 돗통을 방문해 보세요.

 

실내는 예약 없이도 방문이 가능하지만 야외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해요. 따뜻한 봄여름 그리고 가을까지도 단연 인기 자리인데요. 캐치 테이블이라는 앱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다음 달 15일간의 예약을 오픈한다고 해요.

 

 

특히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알전구가 켜지며 정말 캠핑하며 고기를 구워 먹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분위기 때문인지 술도 사이다도 꿀꺽 꿀꺽 넘어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겨울에 방문하면 예약 없이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실 수 있어요. 갑작스러운 비나 강풍으로 야외 자리를 즐길 수 없는 손님들이 착석하는 실내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주 돌담처럼 감성 돋게 연출되어 있어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제주도에 갈 때마다 방문하는 돗통, 그래도 야외에서 먹어야 더 맛있는 기분은 어쩔 수 없나 봐요!

 

돗통에서는 인심 좋고 넉넉한 양의 제주 이베리코 흑돼지를 2인분, 3인분, 4인분 단위로 시킬 수 있어요. 보통 1인분이 180g 이내인 것을 감안했을 때 돗통의 흑돼지 2인분은 600g으로 그 양이 상당히 넉넉한 걸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솥뚜껑에 함께 구워주시는 김치와 콩나물, 버섯 그리고 곁들일 수 있는 고추냉이와 소금까지 정말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제주 여행, 마음에 드셨나요? 언젠가는 해외로 향하는 비행기에 다시 올라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저는 또 다른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