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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DB그룹이 KGA와 공동주최한 제35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2021년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충청북도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여자오픈은 여자골프의 유일한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의 활동에 힘입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이미 자리잡은 바 있다.



▲ 포토콜 행사

DB그룹의 스포츠 사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원주 DB프로미 프로농구단을 창단하고 2008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원도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05년 남자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프로골프단 운영을 통한 선수 지원,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개최 등 골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온 DB그룹은 2021년부터는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더 큰 보탬이 되고자 한국여자오픈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여자오픈은 세계를 호령하는 대한민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빠짐없이 거쳐간 무대이자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 한국여자오픈 우승트로피 및 자켓

DB그룹은 종전 총 상금 10억에서 12억원으로 증액하고 우승상금 3억원으로 늘리는 등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내셔널 타이틀에 걸맞는 최고의 골프 축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라운드 끝나고 집에 가는 게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 경기전 퍼팅 연습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이번 한국여자오픈 중계 방송사인 SBS의 김재열 해설위원의 말이다. 원래 까다로운 코스로 정평이 나있는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은 한국 최고 권위의 대회의 위상에 걸맞는 고난이도 셋팅으로 선수를 맞이하였다. 코스의 난이도를 말하는 코스 레이팅 결과 79.9로 이븐파인 72타를 치는 선수가 평균 7.9타를 더 친다는 의미로 말 그대로 "역대급"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은 자연의 산악 지형을 최대한 살린 코스로 평지 페어웨이가 거의 없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선수들에게는 마치 등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회 전날 연습을 마친 선수들은 입을 모아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용호상박" 양 박(朴)의 숨막혔던 혈투

대회 둘째날 아쉽게도 무려 14명의 선수가 경기를 중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10오버파 이상 친 선수가 19명이었고 커트라인은 6오버파로 작년 대회 커트오프가 2오버파 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대회의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

 

▲ 경기중인 박현경 선수

하지만 박민지, 박현경 양 박(朴)은 달랐다. 마치 이 둘만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전 올해 열린 9개의 대회 중 8개 대회에 출전에 무려 4승을 거두고 있었다. 박현경은 5월에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기록했으며 6월에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에서는 15언더파를 기록, 우승한 박민지에 한타차 부족한 14언더파로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두 선수가 다시한번 한국여자오픈 레인보우힐스에서 우승을 다퉜다. 결과는 박민지의 5승. 박민지 선수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기록하게 되었다.

 

▲ 왼쪽: 우승 상금을 수여하는 DB Inc. 문덕식 사장 / 오른쪽: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민지 선수

두 선수는 경기 마지막 날 17번 홀 까지 동타를 기록, 숨막히는 혈투로 골프팬들을 사로잡았다. 승패는 18번 홀 티샷에서 갈렸다. 박현경 선수의 티샷이 아쉬운 방향으로 휘어 나갔고 박현경 선수도 아쉬운지 인상을 찌푸렸다. 반면 박민지 선수는 과감한 플레이로 물 바로 앞 핀을 공략, 버디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하며 최종스코어 17언더파로 15언더파를 기록한 박현경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3위를 차지한 이정민 선수가 7언더파, 공동 4위의 임희정, 황유민 선수가 4언더파를 기록한 점을 볼 때 이 두 선수의 클라쓰가 다른 고품격 골프는 많은 골프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골프팬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무지개 언덕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만큼이나 골프팬들의 주목을 끈 것이 있었다. 바로 이번 대회가 열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이다. 레인보우힐스는 세계적인 골프코스 거장 로버트 트렌트 존슨이 설계한 골프장으로 자연과 지형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도전적인 코스를 자랑한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코스와 더불어 곳곳에 시원한 폭포와 계단식 호수를 배치하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레인보우힐스는 2008년 오픈 이후 소수 회원제로 운영되었으나 2017년 부터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 아직은 골프팬들에게 낯선 장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인 레인보우힐스의 아름다운 풍광은 골프팬들에게 경탄과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22년을 기대하며

이번 한국여자오픈은 골프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긴 대회가 되었다. 박민지, 박현경 두 선수의 숨막히는 대결은 물론,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의 어려운 코스와 상반되는 아름다운 경관은 골프팬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이번 대회 중계의 평균 시청률은 역대 한국여자오픈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기도 했다. DB그룹이 타이틀스폰서가 된 첫 해,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아쉬운 점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대회 운영에 있어 많은 제약이 있었다는 점이다.

 

▲ 미디어센터 방역 장면

이번 대회는 그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갤러리를 받지 않았음은 물론 선수, 캐디, 중계를 위한 최소한의 방송 인력과 그 외 대회 관계자 일체의 철저한 동선 분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 실 예로 6월 초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욘 람 선수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대회를 중도 포기한 사례도 있었지만, 이번 한국여자오픈은 철저한 방역으로 모두가 안전하게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내년 한국여자오픈에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골프팬들은 물론 DB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DB그룹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여자오픈의 공동주최사로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나가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