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콕 박혀 있다 보니 코로나 블랙, 레드, 블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무기력해짐을 느낄 수 있죠. 이럴 때일수록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아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2030세대, 특히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청년 1인 가구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말없이도 든든한 친구’ 반려식물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 하얀 눈이 내린 듯한 소정 선인장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은 소정 선인장은 영어 이름인 silver ball cactus처럼 새하얀 솜털이 가득하고 마치 하얀 눈이 내린 듯해요. 봄에 꽃이 피는 다화성이며, 성장하면서 단구의 형태가 점점 원통으로 바뀌며 직경 10cm, 높이 20cm까지 자라죠. 소정 선인장을 화분으로 옮겨 심을 경우, 먼저 뿌리를 정리하고 식물의 몸체보다 큰 화분에 적당한 토양을 채운 뒤, 절단면을 건조시킨 다음 심으면 돼요. 이식은 봄과 가을이 적당한 시기이며 여름엔 직사광선을 피해 반양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고, 장마철에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하얀 가시 속, 초록색 자구의 컬러 매칭이 매력적인 소정 선인장은 키우기도 쉽고 튼튼하여 초보자들도 키우기 쉬운 식물이죠. 다육식물의 장점으로 전자파 차단 효과는 물론, 밤엔 음이온을 생성하여 사무실, 혹은 방 책상에 놓고 키우기에 딱 좋은 반려식물입니다.
# 둥둥 떠다니는 귀요미, 마리모
마리모는 일본 훗카이도 아칸호수의 명물이며 공 모양의 집합체를 이루는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이에요. 일본에선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고, 포슬포슬 실뭉치 같은 마리모를 처음 보면 이끼류인지 동물인지 헷갈리곤 하죠. 마리모의 실처럼 가는 섬유 하나하나가 개체이며, 1년에 지름이 약 0.5~1cm 자라고, 평균 수명은 150년 안팎입니다. 최근 TV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되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가끔 수면위로 올라오는 행동 때문인데요. 마리모가 기분이 좋을 때 두둥실 떠오른다고 생각해 그 모습이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죠. 사실 이런 마리모의 모습은 광합성을 하면 산소 기포가 발생하고, 그 부력으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마리모도 초보자들이 쉽게 키울 수 있어요.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 없이 2주에 한 번씩 물만 갈아줘도 100년 넘게 사는 것이 특징이에요. 마리모를 키울 병을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병 안에 다양한 장식물을 추가로 구매해서 꾸미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6개월 정도 된 마리모는 10원 크기 정도지만, 대략 5~6년 후면 100원 동전만큼 커지죠. 마리모도 가끔씩 목욕을 해야 하는데, 손에 깨끗한 물을 묻혀 마리모를 올린 다음 데굴데굴 굴려주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직사광선은 피해 주고, 너무 강하게 누르면 죽을 수 있으니 살살 다뤄야 한다는 점!
# DIY인테리어로 떠오르는 수경 재배
집콕 기간이 길어져 실내 공간 꾸미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공기 정화와 가습, 장식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반려식물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수경 재배는 빛과 물을 이용한 재배법으로, 선인장이나 구근식물을 뿌리 부분과 함께 물을 담아 유리병에 키우는 것입니다. 자신이 식물을 돌보는 스타일을 체크하고 식물을 고르게 되면 인테리어 실패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원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효과로 주목받고 있어요.
기존의 토분 방식은 한 개의 화분에 하나의 모종을 심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일일이 식물에 맞게 물을 따로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죠. 반면, 수경 재배는 다양한 모종을 한 번에 심을 수 있고 물도 2주 간격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도 매우 높아요. 일반 식물의 경우, 일조량이 부족한 집에서는 키우는 식물이 한정적이었지만, 수경 재배는 LED 전등을 설치해 부족한 광을 실내에서 보충할 수 있고, 요즘엔 온도와 습도, 양분 공급 및 전등이 켜지는 시간까지 자동화되어있는 도구들이 많아져 더 편하고 건강한 재배가 가능합니다. 인테리어 효과와 더불어 공기 정화, 채소를 키우면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장점까지 있죠.
열대어, 금붕어 등 물고기를 키우시는 분들도 있죠? 어항과 수경 재배식물이 조합된 제품들을 사용하면 실내 습도 조절 효과를 높이고 관상용으로도 매우 좋아요. 집에서 편하게 DIY로 분갈이용 흑사, 바닥제 백자갈, 피규어 등을 어항 속에 함께 연출하여 나만의 인테리어 소품 겸 수경 재배 어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가습 및 공기 정화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들도 있는데, 바로 편백나무 가습통에 숯과 수경 재배 식물을 넣은 편백나무 & 유리수반 숯 개운죽이 있어요. 천연 가습기의 역할로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은 물론, 편백 가습통에서 피톤치드가 발생해 산림욕 효과를 주죠. 검은 숯과 초록색의 수경 식물은 색의 조화가 독특한 플랜테리어로 1석 3조의 기능이 있어요.
반려식물은 플랜테리어로 조금씩 주목받다가, 최근 집콕 생활로 인해 더욱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손쉽게 기를 수 있으며 환경정화를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으니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영화 <레옹>에서 레옹이 화분을 창가로 옮기고, 잎을 정성스럽게 닦으며 분신처럼 여기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처음엔 이해가 안됐지만, 반려식물을 키우게 되면 점점 레옹처럼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취미와 더불어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반려식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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