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DB손해보험 김효빈
2019년 6월 26일부, 제 9 회 DB 금융제안 공모전 수상자들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향해 떠났다. 총 15명의 학생들은 선진 금융의 중심지인 노무라 증권과 미쓰비시은행, 도쿄증권거래소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예비 금융인들과 함께한 DB손해보험 김효빈 사원의 후기를 전한다.
설레는 첫 만남
글로벌 금융탐방은 9회째 진행되는 DB 금융제안 공모전의 하이라이트로, 학생들 신분으로는 쉽게 방문할 수 없는 해외 주요 금융사 및 관련기관을 방문하고 탐방하여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 중 일본 금융탐방에는 총 15명의 수상자들과 인솔을 맡은 DB 스텝들이 참가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첫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은 지난 몇 달 간 DB 금융제안 공모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고민한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금세 친해졌습니다.
일본에서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금융관련 기관들은 노무라증권과 미쓰비시은행, 도쿄증권거래소 였습니다. 탐방 첫 날, 저희는 참가자를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노무라증권으로, 다른 팀은 미쓰비시은행으로 향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의 중심, 그 한가운데를 방문하다
노무라 증권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세계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리서치 분야에서 특히 탁월하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 금융위기 이후 리먼 브라더스 유럽 및 아시아 부문을 인수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금융회사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금융 탐방 참가자들은 노무라 증권에 방문하여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주식 부문의 트레이딩 플로어(trading floor, 주식·유가 증권의 거래소) 체험과 더불어 노무라 증권의 성장과정 및 최근 주요 관심사항 등에 대하여 안내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눈 앞에 펼쳐진 백여명의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플로어가 전체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된 뒤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서방 국가에서 온 직원들이 일본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글로벌 금융 한복판에 서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소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많은 참가자들은 노무라 증권 본사의 트레이딩 플루어 메인 전광판에 DB CI와 함께 환영인사가 쓰여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수상 수상자인 권채은 학생은 현장에서 “증권계 취업을 꿈꾸고 있는 제게는 지금이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견학과 세미나 이후에 이어진 질문시간에는 통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영어로 연달아 질문하며 열띤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뜨거운 분위기에 노무라 증권을 대표로 하여 안내를 해주신 엔도 야스코 이사 역시 이번 글로벌 금융 기업 탐방자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그는 노무라 증권과 같은 글로벌 금융 기업의 일원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자신이 맡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보다 깊은 수준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덧붙여 “이미 공모전에 수상하여 글로벌 탐방을 온 여러분이라면 걱정 없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해주기도 하였습니다. 3시간 정도의 노무라증권 방문은 증권사 측의 친절한 안내와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이 합쳐져, 글로벌 금융 탐방 본연의 목적이 가장 잘 전달된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한편, 다른 참가자들은 일본의 신탁을 취급하는 미쓰비시 신탁은행에 방문하였습니다. 신탁은행은 개인의 다양한 자산을 신탁 받아, 소유자를 대신해 자산을 관리 및 운용, 처분함으로써 자산을 맡긴 사람(기업)이 지정한 수익자에게 수익을 이전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미쓰비시 신탁은행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신탁은행으로, 미쓰비시 계열의 여러 금융회사가 한 건물에 모여있어 상당히 규모가 컸습니다. 미쓰비시 신탁은행에서는 임원이 세 분이나 나와 각각 일본 거시경제 현황, 신탁의 개념과 역사를 소개해 주었고, 이어서 참석자들과 함께 신탁 박물관 투어까지 진행해 주셔서 정중한 환대의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글로벌 금융 기업 방문 이후 오후에는 개별적으로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선 일정에서 일본의 선진화된 금융산업의 모습을 보았다면, 자유 일정을 통해서는 다양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등 도쿄의 명소 들을 방문하며 여유와 일본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증시의 본산, 도쿄증권거래소
다음날은 모든 참가자가 함께 도쿄증권거래소에 방문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로, 1878년 개소하여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세계에서는 뉴욕, 나스닥에 이어 3번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주가형성의 핵심 역할을 하며, 소재지인 가부토정[兜町]은 한국의 여의도와 같은 곳으로, 일본 증권업계와 증권시장의 대명사로 통한다고 합니다. 1969년 이래 도쇼주가지수[東證株價指數]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도쿄증권거래소의 제1부 시장에 상장된 전주식 종목을 표본으로 채택하여 시가총액 가중 방법에 의해 계산되는 지수로서 증권시장의 동향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일본의 대표적 주식지표로서 널리 통용되고 있을 정도로, 요약한다면 일본 증시의 구심점이 되는, 의미가 깊은 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내 영상을 본 후 현장견학을 하며 도쿄증권거래소가 일본 금융시장의 기반이 되고 있고, 일본 금융시장의 성장과 함께하며 수행해온 역할 등을 배우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금융인의 꿈을 향해, 세계로 나아가기를
참가자들은 증권거래소 방문이 끝난 뒤 스탭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다들 학생인 만큼, 앞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정할 때 고려하면 좋을 점 그리고 본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상의를 해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취업 전선에 있었던 경험을 살려, 참가자 한 명 한명의 성향을 고려하여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 아니었을 수 있음에도 다들 경청해주어서 감사했고,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의 나아갈 방향 역시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유내현 학생은 “이번 탐방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소들을 방문하여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DB 금융제안 공모전을 통해 금융인의 꿈을 꾸는 친구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이번 일본 출장은 정말 짧고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3박 4일의 일정은 짧았지만 새로운 것을 보고스스로가 발전∙성장할 계기로서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불과 1년 전 만해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었기에, 대학교 3∙4학년인 수상자들이 글로벌 금융의 중심을 방문하여 환영인사를 받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간마다 공감이 되어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로벌 금융탐방으로 참가자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꿈꿀 때, 단순히 금융인으로의 성장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한복판에 데뷔할 본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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