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이 세상의 좋은 건 모두 주고 싶어”

동부하이텍 Fab1 공정관리팀 강정은 선임과 아들 성민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다. 몇 해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아이에게도 부모만큼이나 힘겨운 시간이었으리라. 자식에게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길,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라주길 오늘도 엄마는 기도한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우리 아들 성민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성민이는 폐렴으로 다섯 번이나 입원을 했어요. 이젠 TV에서 병원 관련된 것만 봐도 눈 감고 안 보려고 하네요. 직장맘이라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내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에요. 엄마가 맛있는 간식을 선물했다고 하면 저희 아이가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학교생활도, 운동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싶어요. (동부하이텍 Fab1 공정관리팀 강정은 선임)



성민이는 올해 초등학생이 됐다. 언제 자라서 학교에 가려나, 학교에 가면 잘 적응할 수 있으려나 강정은 선임은 걱정이 많았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다. 누나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뒷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회사에 일을 하고 있으면 성민이에게 문자가 와요. 문제집 다 풀었으니 칭찬해 달라는 내용이에요. 예쁜 행동을 할 때마다 칭찬 스티커를 하나씩 주고 있거든요. 목적이 있는 행동이지만 그럴 때마다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없던 힘도 잔뜩 생긴답니다.”



성민이는 어려서부터 병원을 자주 오갔다. 기관지가 약한 탓에 입원이 잦았다. 엄마는 아이가 아플 때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폐렴으로 1년에 한 번씩은 꼬박 입원을 했었어요. 부모의 안 좋은 점을 물려준 것 같아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차라리 제가 대신 아팠으면 하고 생각했죠.”


무서움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이 이 때문은 아닐까? 엄마는 마음이 쓰인다. “성민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에요. 이런 성민이에게 엄마가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또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어서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건강해져서 감기도 잘 안 걸려요. 참 고맙고 대견해요.”



성민이는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뛰어놀기를 좋아한다. 운동도 아주 잘한다. 축구, 배드민턴, 줄넘기, 자전거, 인라인 등 못하는 게 없을 정도다. 요즘에는 태권도도 배우고 있다. 엄마는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뛰어놀아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성민이의 태권도 학원에 간식을 들고 찾아갔다. 도복을 입은 아이들이 사범의 구호에 따라 태권도 품새를 따라 하고 있었다.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수업이 끝나고 모두 한자리에 둘러앉았다. 오늘의 간식은 피자, 운동하랴 배가 고팠는지 성민이와 친구들 모두 맛있게 먹는다.



강 선임은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을 어머니 댁에 맡기고 출근한다. 아이들은 친구들보다 두 시간은 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졸린 눈으로 집을 나서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짠하다. “할머니 집에서 자고 바로 등교하면 어때?”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재우고 싶은 마음에 권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예쁘고 미안하다. “엄마 아빠가 있는 우리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강정은 선임의 소원은 단 하나다. 성민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건강해야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 수 있잖아요. 그래야 행복지수도 올라가고요. 주말을 통해서라도 성민이와 함께 많은 곳을 다닐 생각이에요.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성민이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빠(엄마)가 쏜다! 이렇게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