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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성의 기둥, 김주성 선수의 모든 것!

동부산성의 기둥, 김주성 선수의 모든 것!
원주 동부 김주성 선수가 올 시즌 3점 슈터로 변신했다. 그의 변신은 동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견고한 동부산성에 외곽 슛까지 더해 득점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3점 슛’이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 변함없는 클래스를 증명해내고 있는 김주성 선수에 대해 알아봤다.



데뷔

2002-2003시즌 등장

김주성 선수는 중앙대를 졸업한 뒤 2002-2003시즌 KBL에 데뷔했다. 원주 TG삼보 엑써스(지금의 원주 동부 프로미)에 전체 1순위로 지명 입단했다. 이후 15시즌 째 원주 동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현재 팀의 주장을 맡고 있으며 등번호는 32번이다. 김 선수는 데뷔 첫 시즌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동부의 첫 우승연도인 2002-2003시즌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두 번째 우승인 2004-2005시즌에서 MVP를 수상했다. 1997년 한국프로농구 원년 멤버인 원주는 원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 ‘김주성’을 확보한 이후 2002-2003시즌 챔피언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빅맨

키 205cm, 동부산성의 기둥

김주성 선수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빅맨이다. 205cm의 큰 신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골밑에서 득점과 수비를 하고 블록슛과 리바운드까지 해낸다. 원주 동부는 전통적으로 ‘높이’를 무기로 상대를 제압해 일명 ‘동부산성’이라 불린다. 이번 시즌에는 김주성 선수(205cm)와 로드 벤슨(206cm), 윤호영(197cm) 등 기존 장신들에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치는 웬델 맥키네스(192cm)까지 가세해 힘을 더했다. 한국농구에서 빅맨은 골밑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센터, 파워포워드 등의 포지션들은 외곽이 아닌 골밑 플레이를 주로 배운다. 외곽 슛을 쏘면 혼이 나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점차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선수에게 다재다능함이 요구되면서 이





블록

국내 1호 1,000블록 달성

김주성 선수는 KBL 사상 최초로 1,000블록슛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000블록에 성공했다. 이날 김 선수는 오리온과의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오리온 조 잭슨의 슛을 저지하며 1블록을 추가했다. 이는 김주성 선수가 632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자신의 출전 경기 수보다 블록 개수가 많다. 앞으로 KBL에서 나오기 어려운 기록으로 일컬어진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서장훈의 블록 기록은 463개다. 김주성 선수의 첫 블록은 2002년 10월 26일 창원 LG 소속으로 뛰던 라이언 페리맨을 상대로 나왔으며, 이후 매년 기록을 늘려



득점

10,000득점 고지 눈앞에

김주성 선수는 통산 10,000득점을 조준하고 있다. 이는 한국농구에서 단 2명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통산 최다 득점 역대 1위는 서장훈(은퇴)이 기록한 13,231점이며, 2위는 추승균(KCC 감독)의 10,019점이다. 김주성 선수가 10,000득점 고지에 오르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2015-2016시즌까지 9,497점을 기록한 김주성 선수는 2016-2017시즌(2017년 1월 8일까지) 290점을 더하며 총 9,787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부의 경기력이라면 김주성 선수가 내년 2월쯤 10,000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

30일의 공백

그러나 최근 김주성 선수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6경기 출전에 그친 것도 부상 때문이었다. 자연히 외곽으로 활동 범위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 힘이 좋은 외국선수들을 살려주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무기가 ‘3점 슛’이다. 올 시즌에는 여름 비시즌부터 데뷔 후 처음으로 슈터처럼 훈련도 했다. 그는 팀 상황에 맞게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으로 슈터들이 하는 다양한 훈련을 시도했다. 표명일 코치, 이세범 코치, 김상영 매니저에게 조언을 받아 자세를 교정했다. 슛 거리를 늘리기 위해 손가락 팔굽혀 펴기를 했다. 슛 연습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든 선수가 최고의 슈터가 되는 건 아니다. 김주성 선수의 노력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이다.




변신

센터에서 3점 슈터로

김주성 선수가 2002-2003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성공한 3점 슛은 21개다. 대부분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주성 선수는 슈터들의 영역인 3점 라인 근처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단순히 많이 던져서 득점을 많이 기록한 것이 아니다. 데뷔 이후 13시즌 동안 김주성 선수는 미드레인지 점프슛에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3점 슛의 경우 경기당 평균 0.2개를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평균 1.2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공격 무기를 장착했고, 그것이 올 시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비시즌 동안 외곽 슛을 집중 보강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3점 슛 성공률이 40%가 넘으면 샤프슈터로 평가받는다. 현재 리그에서 3점 슛 성공률이 40%가 넘는 선수는 김주성 선수를 포함해 8명에 불과하다.




희망


사랑의 연탄 13,850장

김주성 선수는 매 시즌 ‘DREAM PLUS’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 704권을 적립해 전달했고 올 시즌에도 리바운드를 잡을 때마다 연탄 50장씩 적립하는 등 사회기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선수는 지난 12월 원주 시청을 방문해 연탄 6,700장을 전달했다. 지난 시즌동안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연탄이다. 김 선수는 이날 동료 선수들과 함께 원주 우산동을 방문해 직접 배달에 나섰다.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은 웃으며 즐겁게 봉사활동에 임했다. 김주성 선수와 대한석탄공사는 올 시즌에도 드림 플러스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현재까지 적립된 연탄은 총 13,850장이다. 선수로서, 선배로서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는 그의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