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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집짓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집짓기에 대처하는 초보 건축주의 자세
셀프 집짓기 바람이 거세다. 건축주의 취향과 가족의 특성을 살려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높은 집값과 심각한 전세난이 한몫한다. 자투리땅을 활용한 협소주택 일명 ‘땅콩집’도 화제다. 그러나 집 한 채 짓기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건축 용어도 낯설 뿐만 아니라 행정절차 등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노후

중·장년층 부동산 선호

우리나라 45세 이상 중·장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동산 보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은퇴 후 근로활동을 한다’(56%)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출 줄이기’(27%), ‘부동산 보유분 축소’(15%)가 차지했다. 부동산 처분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이 부동산을 선호하는 만큼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응답자 중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80%가 넘는다는 응답은 18%, 자산의 70~80%라는 응답은 16%로 각각 집계됐다.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50~70%를 차지한다는 답변도 20%에 달해 총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차라리 집을 짓고 말지

지난해 3분기까지 단독주택 부지 거래량은 34,700건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8%, 2013년 보다 48%가 늘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를 분양 받아 아래층에는 가게를 두고 위층에는 원룸·투룸으로 세를 주거나 직접 거주하는 상가주택이 단연 인기다. 전세대란과 저금리 기조 현상 등이 겹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분양형 다세대주택과 수익형 상가주택의 주가는 크게 오른 지 이미 오래다. 지난해 위례, 하남 미사, 남양주 별내 등 수도권에서 분양된 점포 겸용 주택 용지 역시 완판됐다. 제주공항 인근 삼화지구 주택 용지는 청약 공모 사상 최고 경쟁률인 5,142대 1을 기록했다. 단독주택 수요자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집을 많이 지었지만 저금리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일찌감치 노후를 준비하려는 30·40대가 늘어나고 있다.


Tip

이것저것 따져보자

내 집을 갖는 것도 좋지만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초보 건축주라면 내 집 짓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집터를 정하는 것부터 행정절차 처리, 설계와 시공의 단계마다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다. 이럴 때는 실제 집을 지은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단독주택에 먼저 세를 들어 살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주택 거주에서 중요한 통풍, 채광, 단열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살아보는 것이 낫다.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을 경우 여름에 곰팡이에 혼나고, 겨울엔 두툼한 점퍼를 입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셀프 집짓기를 하다보면 “왜 돈을 들여 건축가와 집을 지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는 게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좋은 땅을 골라야 좋은 집을 짓는다

부동산은 첫째도 둘째도 입지라는 말이 있다. 집도 마찬가지다. 좋은 땅을 골라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우선 기존 단독·다가구 주택을 매입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도시·택지지구에서 공급하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지나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의 필지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 기존 매물을 사든 신규 분양을 받든 수도, 전기, 통신 등 집짓기에 필요한 기본 기반이 깔려 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반면 논, 밭, 임야 등 농지는 땅값이 저렴하고 널찍한 마당이 딸린 집을 지을 수 있다.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매입하고 토지 이용계획 확인서와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등 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Check

건축계획 세우기

터를 정한 뒤엔 건축계획을 세운다. 개별 토지의 건축 제한 사항은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통해 알아보면 된다. 여기에는 지목, 면적, 공시지가, 용도 지역, 해당 법령 등이 표기돼 있다. 해당 토지의 특징과 향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집을 어느 정도 규모로 몇 층까지 지을 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해당 내용은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luris.mltm.go.kr)에서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 오래된 동네 주택을 매입해 신축할 계획이라면 지적도를 먼저 확인하자. 지적도는 토지의 소재, 지번, 지목, 경계 등을 기록한 지도다. 도시계획 이전에 형성된 동네에서는 땅 모양과 위치가 실제와 달라 이웃집과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서류상으로는 99㎡(약 30평)인데 이웃집 일부가 내 땅에 편입돼 있으면 실제 건축 가능한 대지 면적은 그보다 좁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반대 상황이라면 지적도상에 명시된 내 소유분만 인정해 그에 준한 용적률을 적용한다.



노하우

전문가에게 맡기는 이유

“집 짓다가 십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다.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집짓기 과정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과 관련 서적은 많다. 하지만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 집을 짓기엔 무리가 있다. 집을 지을 때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동력, 작업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등을 감안하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현명하다. 건축 관리 전문회사 ‘하우빌드’는 초보 건축주를 위해 법규 검토에서부터 설계, 시공, 공사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손쉽게 관리해준다. 매달 건설 공사량에 맞춰 건축자금이 건설사와 노무자 계좌로 지급되기 때문에 준공시까지 안전하게 공사비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난 2012년 서비스를 개시한 하우빌드는 건축사 667개사, 일반건설사 1,404개사, 전문건설사 1,649개사, 자재업체 441개 등 총 4,161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도 173개의 준공사업장을 보유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동부저축은행

동부하우이지론 출시, 하우빌드와 업무 제휴

동부저축은행은 하우빌드와 업무 제휴를 맺고 ‘동부하우이지론’을 출시했다. 일반 건축주들이 하우빌드 시스템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필요로 하는 건축자금을 대출해준다. 이번 제휴를 통해 동부저축은행은 제휴사의 공사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건축자금 대출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휴사인 하우빌드는 건축자금이 부족해 건축이 어려웠던 건축주에게 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하우이지론은 지난해 대한민국마케팅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차별화된 공사 관리 시스템 △공사대금 안전 관리 서비스 제공 △기존 대출 대비 낮은 대출금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부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인터넷·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확보한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넓혀 스마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