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과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대학생 봉사단 동하리

세계 여성의 날과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By동동이

세계 여성의 날과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안녕하세요~ 동동이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천 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서, 여성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는 당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를 개선하고자 한 시위였다고 하는데요.

1975년부터 UN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여성의 날이 일제강점기인 1920년 처음으로 기념되었습니다. 당시엔 비공식적인 작은 행사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1985년에 이르러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고,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전세계 여성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업적을 기리고, 여성의 자유, 참정권, 인권, 양성평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여성에 대한 다양한 행사가 실시되는 날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3월을 봄의 시작으로 여기면서, 세계 여성의 날은 봄을 맞이하는 첫 번째 축제로 치러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세계 여성의 날은 이렇듯 여성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과연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55.8%로, 이미 우리나라 여성의 반 이상이 사회에 진출하여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은 일터에서 상당한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최근 여성의 날을 맞아 OECD가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36.7%(2014년 기준)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OECD 평균은 15.6%로, 우리나라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성의 날을 맞아 OECD 내 2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리 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25.0점으로 29개국 중 3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두터운 유리천장, 즉 열악한 성평등 정도를 의미)

유리천장이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로써, 여성 직장인들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가리킵니다. ‘다양성의 실현’의 저자인 마릴린 로덴이 만든 신조어로, 위를 보면 끝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투명해 보이지만 어느 정도 이상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없도록 막는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러나 이런 임금격차, 승진의 차별 등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직장 내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다양한 불평등은 세계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성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해결하고자 노력을 하는 활동으로는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

 

먼저 글로벌 기업 TBWA Worldwide의 “Take The Lead 2020 (본보기가 되자)”라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TBWA Worldwide는 1970년 설립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인 광고 전문업체입니다.
TBWA Worldwide는 2016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Take The Lead 2020”라는 캠페인을 통해 직장 내 여성 성차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Take The Lead 2020”은 TBWA의 다양성 캠페인인 20/20의 한 부분이며, 이 캠페인을 시작으로 TBWA 회사 내 여성 리더십 역할을 2020년까지 20% 증가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하는데요.

캠페인 영상에서는 광고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경험하는 성차별에 대한 발언을 모아, TBWA 리 클라우 대표를 포함한 약 100명의 남자 직원들이 여성들을 대신해 그들의 경험담을 카메라 앞에서 낭독합니다.

영상을 보고 나면 남성이 말하는 여성차별을 통해 직장 내 여성들이 겪는 현실이 얼마나 부당하고 불평등한 것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TBWA의 이런 직장 내 성평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세계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한편 개발도상국 여성들을 위한 프로젝트로는 SHE(Sustainable Health Enterprise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SHE 프로젝트는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 또는 NGO 단체들이 단순 원조나 기부의 형태로 아프리카 여성들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연구하고 이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해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가지 예로 여성들의 필수품인 생리대와 관련된 SHE의 활동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배부하는 방식은, 일회용 생리대의 기부나 생리대 제작 원단 제공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방식 모두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생리대가 결국 소모품이기에 이런 지원에 의존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여성들의 위생 증진 또는 생리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SHE프로젝트가 생각해 낸 방법은 그 지역에서 이용하기 용이한 재료로 생리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또는 비교적 활용 가능한 재료들을 파악해 이를 구하고, 생리대 제작법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또한 생리대 제작과 사용을 넘어 판매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르완다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완다 지역 바나나 농부들에 의해 해마다 버려지는 수 톤의 나무 섬유를 가공하고 다듬어 생리대로 제작하는 기법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제작된 생리대는 깨끗이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 기부 형태의 프로그램보다 해당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는 SHE와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지금까지 세계 여성의 날, 직장 내 여성 성차별, 낙후 지역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TBWA나 SHE 사례와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CSR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어, 양성 평등과 여성 권리 신장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http://google.com), SHE 홈페이지( http://sheinnovates.com/our-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