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추워 꽁꽁 얼어붙을 것 같은 겨울, 벌써 2023년이 시작한 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2월에는 2023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첫 해외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떠세요?
2월에 훌쩍 떠나기 좋은 가까운 일본 홋카이도와 저 멀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북유럽 핀란드, 한 겨울 따뜻한 햇볕에 몸을 녹이고 비타민D 합성 가득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소개해 드립니다.
# 일본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의 섬으로, 산지가 많아 멋진 자연을 자랑하며 겨울에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해요.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삿포로입니다. 1972년 아시아 최초로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삿포로에서는 매년 전 2월 눈 축제를 개최하는데, 이는 홋카이도 최대 행사 중 하나랍니다. 최대 규모의 눈 조각이 전시되는 오도리 공원에서 조각 작품 사이를 산책하고, 포장마차에서는 따뜻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2월에 꼭 가야 하는 해외여행지 중 한곳으로 뽑혔어요.
축제 기간 동안 츠도메는 아이들이 눈썰매나 스노모빌을 즐길 수 있는 눈 속 놀이터로 꾸며져 있습니다. 삿포로의 스스키노 지역은 워낙 맛집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도로에 얼음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어 저녁 산책을 즐기며 식사하러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곳이라면 십중팔구 맛집 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홋카이도에는 삿포로 외에도 아사히카와 지역도 가볼 만합니다. 아사이산 동물원에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들을 볼 수 있어요. 이곳 동물원에서는 터널 아래 펭귄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과, 먹이통이 있는 유리 돔 안에 들어가 북극곰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시설로 유명해졌어요. 그리고 섬의 토착종인 동물들도 볼 수도 있는데요, 홋카이도 다람쥐와 참수리, 일본 사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학도 놓치지 마세요.
홋카이도를 2월에 가셨다면 겨울 스포츠도 빼놓을 수 없죠. 동물원 옆에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사히야마 스노우 빌리지가 있어요. 스노우 래프팅, 스노우 바나나, 스노우 모빌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공원의 슬로프가 완만하여 초보자들도 스키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홋카이도를 전부 다 보고 올 순 없지만 콕 집어 유명한 곳 두 군데를 더 소개해 드린다면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비에이, 러브레터 촬영지이자 낭만의 도시인 오타루를 추가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비에이와 오타루 모두 삿포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군데 혹은 둘 중 한곳을 더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 북유럽 핀란드
핀란드는 공식적인 산타마을로 알려진 로바니에미가 있고, 설경과 오로라가 아름다워서 스위스와 함께 유럽의 겨울 인기 여행지이자 북유럽 대표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여행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오로라 관측이라는 점 아셨나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핀란드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오로라를 조금 더 특별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핀란드 남쪽 사리셀카에 있는 칵슬라우타넨 리조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유리 이글루 안의 아늑한 방에 누워 머리 위로 쏟아지는 수천 개의 별과 황홀한 오로라를 즐길 수 있어서 마치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요. 오로라가 나타나면 직원이 직접 나와 종을 울려주기 때문에 혹시라도 깜박 잠들어 오로라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11월부터 3월까지가 환상적인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해요. 2월에 핀란드로 여행을 가시면 오로라는 절대 놓치지 않을 겁니다!
핀란드에서는 스키와 폴로 설원을 이동하는 크로스컨트리와 스노모빌, 개 썰매, 얼음낚시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핀란드에서 사우나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낮 동안은 액티비티를 즐기고, 저녁때는 사우나를 하며 피로를 풀기 좋아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시는 분들 사이에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죠.
핀란드는 직항으로 10시간, 경유는 14시간 정도로 갈 수 있는 곳으로 다른 북유럽 지역보다는 가깝게 다녀올 수 있어요.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건조하고 찬 공기에 지쳐 후끈한 열기가 그리워졌다면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떠나보세요.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키나발루산 기슭에 위치한 곳으로, 치안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도시 중 한 곳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일년 내내 덥고 습한 기후를 자랑하며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30도, 최저기온은 23-24도 정도랍니다. 세계 3대 석양과 반딧불,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코타키나발루 또한 2월에 여행하기 좋은 따뜻한 도시라고 해요. 이곳은 워낙 신혼여행지나 가족여행지로 유명한데다 해변에 접해 있는 리조트에서는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야자수와 컬러풀한 건물들이 가득한 다운타운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 페러세일링 등 해양스포츠 또한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입니다. 유유자적 즐기는 이웃 섬 투어도 필수 여행 코스입니다. 섬 투어에서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호핑투어이며, 사피섬과 마누칸섬은 수심이 얕으면서도 물이 깨끗해 스노쿨링을 즐기기 좋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일정 내내 수상 레포츠나 도심지를 둘러보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을 만들고 싶다면 키나발루산 국립공원을 하이킹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 최초 유네스코로 지정된 세계 자연유산으로 동남아시아의 최고봉이랍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이 풍부하게 자생하는 거대한 자연생태계 공원 중 하나이며, 매년 수만 명의 산악인이 찾는 동양 최대의 명산이기도 해요. 키나발루산 국립공원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야외 천연 유황온천인 포링온천이 있기 때문인데요.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도 싹 풀 수 있어 인기 있는 스팟입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속하다 보니 블루 모스크, 핑크 모스크 등 독특한 이슬람 사원들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요. 그중 리카스모스크는 주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며, 세계 3대 이슬람 사원 중 하나로 블루모스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사원입니다. 사원 주변으로는 인공 호수가 둘러싸여 있어 호수가 잔잔한 날 호수에 비치는 사원의 모습이 장관이랍니다. 기도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도 내부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맞춰 방문해 보시면 내부도 구경하실 수 있어요. 다만, 신체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해야 하니 이 점만 주의해 주세요.
코타키나발루의 별명은 ‘황홀한 석양’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노을 지는 풍경으로, 볼때마다 새롭고 놀라운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그 밖에도 사바주청사, 중국사원, 제셜텐포인트 등을 둘러보는 시내 관광, 보트 타고 카이두안강을 내려오는 래프팅, 맹그로브 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반딧불을 보는 반딧불 투어 등 즐길 거리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추운 겨울에 떠나는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우리와 같은 겨울 나라여도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새해가 시작되고 이제 1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매번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지루하게만 느끼지신다면, 부푼 마음을 안고 오늘 소개해 드린 일본 홋카이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북유럽의 핀란드로 떠나보세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나, 겨울에 즐기는 짜릿한 여름 맛, 황홀한 오로라가 여러분의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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