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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세상을 위한 첫 걸음! ‘비거니즘’ 알아보기

과거만 해도 환경과 동물 복지 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채식’이라고 많이 알고들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과 사회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채식(비건)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우리나라에도 한국 비건 인증원이 생겨났으며 점점 비거니즘의 삶에 눈을 돌리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비거니즘은 무엇이며, 왜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보러 가보실까요?

# 비거니즘이란?

비건, 하면 채식주의가 떠오르시나요? 채식주의자도 단계별로 플랙시 테리언, 포롤 베지테리언, 페스코 베지테리언 등 여러 가지로 구분이 되지만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고 해요. 달걀과 유제품은 먹지만 고기는 먹지 않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달걀 제품만 먹고 고기와 유제품은 먹지 않는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 고기와 달걀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 그리고 이 세 가지 모두를 금하는 가장 엄격한 비건(vegan)이 있습니다.

비건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 벌꿀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고,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이나 화장품처럼 동물성 원료가 포함된 모든 상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해요. 비거니즘은 엄격한 채식주의를 넘어, 동물로부터 나온 제품 및 서비스를 거부하고 동물들의 삶을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동물권(animal rights)’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생명 윤리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비거니즘 실천 이유

비거니즘은 극소수가 추구하던 극단적 채식주의 관점에서 친환경과 동물복지라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그 가치를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거니즘의 중심축을 이루는 ‘채식’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행위에 기반하고 있어요.

첫 번째 실천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늘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인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혈액 속에 지방질(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 당뇨병 치료에도 채식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점차 채식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채식은 암, 특히 유방암, 대장암의 발생률이 낮아지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채소, 과일, 곡류, 콩 및 견과류 등에는 포화지방이 적고 불포화지방산과 건강한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실천 이유로는 ‘친환경’을 들 수 있습니다. 쌀 1kg 생산을 위해서는 물 3,000리터가 필요한데 비해 쇠고기는 1kg 생산을 위해 1만 5,500리터가 필요하다고 해요. 축산에는 현재 지구에서 재배되는 곡물의 1/3이 사용되며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합니다. 특히, 메탄가스 발생량의 37%가 축산에서 나옵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23배나 크다고 하니 매우 치명적이에요.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생활 속에서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소비할 때 친환경 제품을 선택해 환경 보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합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를 체감한 사람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이유는 ‘동물복지’입니다.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한 비거니즘 철학의 뿌리이자 지향점을 나타내는 가치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채식을 실천하지는 않더라도 건강하고 쾌적한 사육 환경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2010년 초반 무렵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애완동물’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또 2017년 일명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A4용지보다 좁은 0.03~0.04m²의 닭 사육공간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동물복지에 대중적 공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식품, 화장품, 패션 영역의 소비 상황에서 특히 동물복지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으며 비거니즘의 실천으로 확장된 이유입니다.

 

‘채식’에는 건강에 대한 욕구, ‘친환경’에는 안전에 대한 욕구, ‘동물복지’에는 이타성을 추구함으로써 얻는 행복함과 만족감에 대한 욕구가 담겨 있습니다. 이 3가지가 서로 얽혀 ‘비거니즘’이라는 큰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일상 생활 속 비거니즘 실천

- 카페에서 ‘우유 없는 라떼(오트 라떼)’ 주문하기

최근 스타벅스는 메뉴 옵션에 ‘오트 밀크’를 도입했습니다. 오트 라떼는 칼로리와 당을 낮추면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우유 대신 오트 밀크나 아몬드 밀크처럼 식물성 우유로 대체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간편하게 ‘편의점 비건’ 실천하기

1인 가구에 빼놓을 수 없는 편의점에서도 비건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식물성 대체육이 들어간 삼각김밥, 동물성 원료와 화학 첨가물이 없는 스낵, 비건 떡볶이 등 간편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 비건 화장품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을 비건 화장품이라고 부릅니다. 화장품을 살 때 비건 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사는 습관도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비건 표준 인증원, 한국 비건 인증원, 영국 비건 협회, 미국 비건 액션 인증 마크 등이 있습니다.

 

- 비건 패션

가죽, 모피, 울, 오리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션과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패선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패션 아이템 만으로도 동물과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비거니즘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거니즘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을 가지 않는 것, 펫샵 등을 소비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습니다. 사회와 개인이 노력한다면 환경 보호는 물론, 건강과 윤리 소비 의식까지 변화할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