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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힐링 나들이 명소, 강동구 길동생태공원

동네 산책도 할 겸 강동구 힐링 명소, 길동 생태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피는 식물들과 발견되는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아담한 사이즈의 공원인데요. 그럼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길동자연생태공원]

• 주소 :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291(길동476)

• 문의 : 02-472-2770

• 입장 : 매일 10:00 ~ 입장 마감 16:00(월요일 휴무)

• 정보 :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gildong.do

• 예약 : https://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200730150207629667

 

길동생태공원은 강동구에 위치한 공공시설이에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셔야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꼭 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방문하시기 바라요. 매시간 30분마다 타임별 50명의 인원 제한이 있고(1일 총 이용객 제한 200명), 이용 시간 2시간 단위로 되어 있었어요.



방문하면 예약 완료 화면을 제시하고, 앞에서 발열 체크를 완료한 후 길동생태공원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혹시나 예약을 미리 못하셨어도 괜찮습니다. 입장 마감 시간인 4시 전까지는 당일 예약이 가능하니, 현장에서 모바일로 예약을 하고 들어가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 방문객이 많아 인원제한 때문에 당일 예약이 불가능 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시간대를 확인하시는 게 편하실거에요



안내데스크에서 작은 안내 책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내 책자에는 길동생태공원 내부 지도와 각 지구 별 설명들이 기재되어 있어요. 지구는 각각 산림 지구, 습지 지구, 농촌 지구 그리고 저수지 지구, 광장 지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 지점들에 스탬프가 숨겨져 있었어요. 혹시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 예정이거나, 스탬프 투어를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안내 책자 한 장 챙겨서 산책을 하셔도 좋겠죠?

 

총 거리는 약 1.2㎞ 정도 됩니다.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빠른 걸음으로 30분, 천천히 앉았다 쉬었다 걸어도 1시간 이면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2시간이라는 이용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만 여유롭게 구경해도 괜찮으니 서두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들이를 즐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길동생태공원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면서 종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늘려나가기 위한 공간으로, 건강한 자연생태계의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책이나 나들이로 한적하게 거닐기 좋지만, 조금 더 어린아이들에게는 환경의 중요성과 더불어 다양한 배움을 줄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공간이었어요.



가장 먼저 펼쳐지는 산림 지구에 들어가기에 전 위치한 게시판에는, 겨울에 볼 수 있는 여러 동식물의 흔적들을 직접 담은 사진들이 붙어 있습니다. 게시판 사진들을 먼저 확인하고 들어간다면, 각 지구를 탐방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생물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겠죠?



길동생태공원은 공원 전체적으로 산림 지구가 쭉 이어져 있는데 중간마다 습지 지구와 저수지 지구, 농촌 지구 등등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림 지구에 마련된 길을 따라 걷다가 습지 지구 초입으로 빠져 한 바퀴 쭉 돌고 나오면, 다시 오던 방향 그대로 산림 지구를 거닐 수 있어요.

 

오전 시간대를 예약해서 갔는데 확실히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 외에는 많은 사람을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었어요.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마치 산속을 트래킹하는 것 같지 않나요?



습지 지구는 추운 겨울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이렇게 꽁꽁 얼어 있었어요. 많은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귀중한 생태 자원인 습지, 길동생태공원은 총 12개의 습지가 있어 도심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봄여름보다 겨울이 아쉬운 건 추운 겨울, 따뜻한 곳으로 얼음 밑으로 꼭꼭 숨어 있는 생물들을 관찰하기 힘들다는 점이겠죠?

습지 지구에는 습지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의 설명이 팻말에 친절하게 붙어 있었지만, 아쉽게도 얼어 있어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산림 지구로 돌아왔어요. 가을-겨울 시기에 방문한 덕에 무성한 갈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길동생태공원은 서울시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 획’의 일환으로 조성한 환경친화형 생태공원으로, 98년 준공된 길동생태공원에는 64종의 수목 31,846그루, 138종의 야생 초화류가 188,257포기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습지에서는 수생식물과 수서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얼음이 녹을 때쯤, 봄나들이로 한 번 더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림 지구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표고버섯 재배대도 볼 수 있습니다. 나무에 콕콕콕 박혀 있는 하얀 점이 표고버섯 종자입니다. 이렇게 버섯 종자를 나무에 박아두면 각 구멍에서 표고버섯이 자라나기 시작한답니다 :) 멈춰 있는 듯한 겨울이었지만, 다들 이렇게 열심히 봄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어요.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면 산림 지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목들은 물론이고 양지성 꽃과 음지성 꽃들을 모두 관찰할 수 있어요



산림 지구 그리고 마주 보고 있는 농촌 지구에는 논병아리 못이 있는 저수지 지구를 가운데에 두고 조류관찰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조류관찰대에서 까치로 보이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요. 이 조류관찰대에 있는 구멍 속으로 얼굴을 대고 살펴보면 운이 좋다면 물총새와 왜가리, 원앙,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날이 풀려 얼음이 녹으면, 저수지로 나온 조류들을 관찰할 수 있겠죠?



안내 책자에 있는 스템프 투어를 할 수 있는 스탬프가 각 지국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탬프를 찾는 것도 길동생태공원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요소겠죠?



저수지 지구를 두고 산림 지구가 끝나는 지점쯤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오전시간이라 반딧불이 관찰은 어려워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반딧불이 관찰 공간을 기점으로 다시 초입으로 돌아내려가는 길이 펼쳐지죠. 이 산림 지구의 반대편에는 농촌 체험 학습장이 있는 농촌&초지 지구가 위치해 있어요. 농촌&초지지구에서는 초가집, 움집, 돌담, 텃밭 등의 농촌 풍경과 함께 지렁이, 노린재, 거미 등을 관찰할 수 있어요. 추운 겨울, 볏집으로 만들어진 토굴과 움집에 곤충과 동물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을 것 같죠?



농촌 지구가 끝나갈 때쯤 보이는 농촌 체험 학습장은 계절별로 논밭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용 시 재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입구에 준비된 브로슈어에서 프로그램별 기간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농촌 체험 학습장에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작은 정자도 있어요. 참, 길동생태공원은 음식물 취식이 금지되기 때문에 따로 간식이나 음식을 마련해 오셔도 식사를 하실만한 장소가 없어요. 생태공원 내에 모든 길가를 돌아보니 따로 쓰레기통을 놓아두지 않았더라고요. 모든 발생 쓰레기들은 집으로 가져가 버려 주셔야 합니다.



한 바퀴 쓱 다 돌고 나오면 반딧불이 체험관도 따로 있었는데요. 보통 여름에 길동생태공원의 반딧불 축제가 진행되는데 시기가 아니더라도 체험관에서 상설 체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실내에 마련된 반딧불이 체험관은 제한되어 있어요.


입구에 있는 포토존에는 옆에 자전거가 한 대 놓여 있는데 사진을 찍는 동안 한 사람은 페달을 굴려주셔야 합니다. 페달을 굴려 만들어진 에너지를 이용해 포토존에 반딧불이 럼 빛을 깜빡이며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길동생태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야생 동식물을 관찰할 기회가 많이 없는 서울에서도 어린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생태학습 현장이 될 것 같았어요.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생태공원 내부를 천천히 산책하면서 발견하는 다양한 식물과 생물들을 보며 거닐다 보면 여유롭고 고요함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린 길동생태공원 궁금해지셨나요? 점점 봄이 가까워지는 지금, 길동생태공원에 방문해서 여유로움 가득한 걸음을 거닐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