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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실내 관광지 추천! 아르떼 뮤지엄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사이 평창올림픽 개최, 5G 보급을 통한 문화 산업의 등장과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아이돌 그룹을 앞세운 엔터테인먼트의 강세를 보이면서 진보된 소프트파워 역량을 보여왔죠. 다양한 소프트파워의 성공 사례 중 예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기술인 디스트릭트(d’strict) 역시 하나로 꼽히고 있어요. 지난 가을, 제주도에서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을 개관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아르떼 뮤지엄’으로 안내합니다!

 

 

# 예술 지식과 기술의 융합, 주목받는 ‘문화기술’

<전시 공간 ‘Flower’>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에요. 2001년부터 정부는 대한민국 ‘국가 6대 핵심기술’로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왔고, 문화 콘텐츠 기획과 상품화, 미디어, 생산부터 수요까지 창출하는 가치사슬 생태계까지 문화적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죠.

 

문화 산업의 성장이 곧 소프트파워의 확보이고, 이것이 곧 국제무대에서의 대한민국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시 공간 ‘Flower’>

여기서 말하는 ‘문화기술’ 혹은 ‘문화 콘텐츠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원광연 이사장이 1995년 카이스트 재직 중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예요. 문화라는 용어 자체가 포괄하는 분야가 넓고, 영향력도 각각 다르다 보니 국가별로 정의하는 산업이나 분야가 다르죠. 미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국은 ‘창조 산업’이라고 부르며 맥락도 조금씩 다르답니다.

 

<전시 공간 ‘Flower’>

대다수의 국가는 자국 산업에 맞는 문화 산업을 기반으로 문화기술을 정의해요. 우리나라의 경우엔 예술, 디자인, 인문 사회학 분야의 지식이 기술 공학과 융합해 새로운 문화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일련의 분야를 통칭하죠.

 

# 엄격한 디자인의 콘텐츠 제작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

<전시 공간 ‘Flower’>

콘텐츠 제작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는 우리나라에서 예술 기반의 문화기술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어요.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시각 매체를 독자 콘텐츠와 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죠.

 

디스트릭트는 회사명에서부터 장인정신을 담고 있어요. ‘디자인(design)’과 ‘스트릭트(strict)’의 결합어로 ‘엄격한 디자인’이라는 뜻이며, 또 다른 철학은 바로 개척정신입니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디스트릭트는 하나의 예시로 건축물에 빔프로젝트를 쏘거나 홀로그램을 활용한 콘서트를 만든 것 역시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들입니다.

 

<전시 공간 ‘Waterfall’>

‘퍼블릭 미디어 아트 # 1_WAVE WITH ANAMORPHIC ILLUSION’은 2020년 5월,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초대형 사이니지에 등장하여 대한민국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술력과 콘텐츠 기술의 현주소를 전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자체 제작한 고유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시각적인 감상과 파생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전시 공간 왼쪽 ‘Jungle’ / 오른쪽 'Beach'>

아르떼 뮤지엄의 플라워(Flower), 워터폴(Waterfall), 정글(Jungle), 비치(Beach), 웜홀(Wormhole), 스타(Star), 웨이브(Wave), 문(Moon),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등 10개의 전시공간을 모두 관람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리며, 개관한 12월까지 벌써 약 10만여 명이 다녀갔어요.

 

# ‘시공을 초월한 자연’으로 변한 스피커 공장

<전시 공간 ‘Garden’>

지난 9월 30일, 제주 애월읍에 개관한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은 디스트릭트의 또 다른 문화기술 사례입니다. 스피커 공장으로 사용되던 높이 10M, 4,600㎡(1,400평) 공간에서 ‘시공을 초월한 자연’이라는 콘셉트로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지고 있어요.

 

다양한 자연의 공간과 소재를 재해석한 작품들 가운데 기획 전시 공간인 ‘가든(Garden)’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죠. 2021년 6월까지 선보이는 가든의 첫 전시는 약 30분 정도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쇼이며, 제주의 자연과 서양미술사를 소재로 진행됩니다.

 

<전시 공간 ‘Wave’>

전시장의 사운드는 그래미 어워드를 2회 수상한 사운드미러코리아 황병준 대표가 연출했고, 프랑스 그라스 조향 스쿨 GIP의 아시아 공식 대표인 ‘센트바이’가 전시관 내 조향을 맡았죠. 감각적인 사운드와 품격 있는 향기도 가미된 점도 특징이에요.

 

<전시 공간 ‘Wave’>

아르떼 뮤지엄은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시설 재생이나 지역사회 상생이라는 가치 창출은 물론, 시각과 체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경제적 목표 달성까지 실현하여 문화기술의 주요 사례로 꼽히고 있죠.

 

<전시 공간 ‘Moon’>

문화기술의 초기 단계엔 기존 문화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데 집중했어요. 하지만 지금의 문화기술은 매체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죠. 이제 문화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단순한 전시 및 공연 문화의 확산을 넘어, 새롭게 형성된 문화의 갈래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시 공간 ‘Star’>

 

# ‘아르떼 뮤지엄’ 관람 팁

제주도 서부 애월읍에 자리하고 있는 ‘아르떼 뮤지엄’은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방문객 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오전 중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려요. 또, 제주 여행 중에 눈이나 비로 날씨가 나쁠 때 실내 관광지로 방문하는 것도 좋죠.

 

전시장 내에 ARTE TEA BAR가 마련되어 있어서 차 한잔에 4,000원으로 즐기실 수 있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조명들을 바라보면 마치 미디어아트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답니다.

 

[아르떼 뮤지엄]

•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

• 개관 시간 : 10:00 - 20:00 (입장 마감 19:00)

• 성인(20세 이상) 15,000원 / 청소년(14~19세) 16,000원 / 어린이(8~13세) 12,000원 / 유아 36개월 미만 무료

• 할인요금 5,000원 (경로 65세 이상,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군인 본인)

• 전화 : 064-799-9009

 

최근 소비자 언어인 영상을 매개로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미디어아트는 ‘일체 몰입 체험형’이라는 점에서 자극적인 소재로 다가와요. 기존 전시장이 정적인 감상이었다면 미디어아트 전시는 상호 교감이 가능한 체험형이라고 할 수 있죠.

 

컴퓨터로 구현된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나뭇잎, 나를 덮치는 파도, 비처럼 떨어지는 꽃잎의 광경 등 아르떼 뮤지엄을 방문한다면 대중적 미디어아트의 시위가 이제 막 당겨져 빠르게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