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직접 찾아 나서다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DB인재개발원과 DB하이텍 상우공장 일대에서 ‘Dream Big High-Tech Camp’가 개최됐다. DB인재개발원과 DB하이텍이 함께 진행한 이번 캠프는 전자, 전기, 제어, 반도체, 기계공학 등 전국 전문대학 중 반도체 관련 학과 재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3박 4일 동안 반도체 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현장 인력을 직접 만나고, 실제 반도체 산업 현장의 다양한 직무를 직간접적으로 밀도 높게 체험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 역량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취업 면접을 볼 수 있는 특전까지 주어졌다.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반도체 산업과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전체 공정은 물론 각 분야별 업무와 기계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회사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비즈니스 스킬 등은 대학에서 배우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이러한 간극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반도체 캠프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사소하게는 주 6일 근무, 3교대 체제에서 오는 피로도도 상당하거든요. 그런데 이를 잘 모르고 온 신입사원들의 경우 초반에 많이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어요. 직무뿐만 아니라 반도체 회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요.”
캠프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한 DB하이텍 허예진 책임의 설명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DB하이텍의 경우 수시 채용을 통해 입사하는 사례가 많은데, 회사와 직무 기본 지식이 있는 인재풀을 형성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캠프 기간 중에 학생들이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채용 담당자가 직접 첨삭해 주고, 채용이 가능할 만큼의 역량이 확인되면 곧바로 면접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반기에는 캠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해보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 DB하이텍에 입사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밀도 높은 신입사원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캠프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직접 본 반도체 산업
캠프 첫째 날에는 DB하이텍 최영제 부사장이 진행한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이슈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장비 엔지니어의 역할, 직업 가치관, 반도체업의 비전 등에 대해 두루 다뤘다. 둘째 날은 많은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던 현장 답사 일정. 오전 10시 충북 음성에 위치한 DB하이텍 상우공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강당으로 이동했다. 첫 시간은 인사팀 방기환 수석의 강연이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하는지, 특히 그 중에서도 DB하이텍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참가자들의 눈빛이 반짝 거렸다.
뒤이어 곧바로 공장 견학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상우공장에서 10년 넘게 신입사원 현장 견학을 맡고 있는 정재훈 수석이 참가자들을 인솔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공장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참가자들은 4만여 평에 이르는 공장 일대를 탐방하며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반도체는 아주 미세한 이물질에도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습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주고,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 DI워터, 높은 전력이 필요합니다. 각각의 역할에 따라 수시로 기기를 체크하면서 전체 공정이 잘 돌아가게끔 하는 것이 장비 엔지니어의 역할이에요.”
공장에는 반도체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벌크가스를 생산하는 곳, 11만5천㎾의 전기를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낮춰주는 변압기 시설, 이물질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DI워터를 만들어주는 정제 시설 등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어마어마한 구조물의 크기가 내부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상우공장은 약 8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이 만든 반도체는 이미지센서나 전원 센서 등 다양한 기기에 삽입된다.
공장 견학을 마친 뒤에는 환경안전팀에서 관리하는 중앙통제실(CMS)도 방문했다. 평소 같으면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제한되는 곳이지만, 이날은 현장을 공부하러 온 학생들에게 특별히 공개됐다. 중앙통제실은 반도체 생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온습도 관리와 풍향·풍속 관리는 물론 수 십여 개의 모니터를 통해 사고 위험 요소를 수시로 점검하는 곳이다. 문제 발생 시 비상방송, SMS, 메일 등으로 직원들에게 알리는 곳이 바로 여기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독소가스나 화학물질을 많이 취급하다 보니,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늘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면서도 담당자의 눈은 수시로 모니터를 향했다. 오후에는 각 공정별 전문 장비 엔지니어들이 강연자로 나서 참가자들에게 직접 반도체 생산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학교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생생한 내용들이라, 필기를 하고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의 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실제 채용 기회까지 주어진 원스톱 직업 체험 캠프
이날은 캠프 참가자들의 현장 면접도 진행됐다. 간이 신청 정보를 통해 면접 대상자로 선발된 참가자들에게 정식 채용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이들은 서류 심사를 거쳐 DB하이텍 상우공장에서 채용 담당자와 당일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의 기회를 얻은 학생들은 “당락의 결과를 떠나, 실제 면접관들을 만나 실전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어떤 결과를 손에 넣게 됐을까. 긴장감은 이겨내고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기를 바라본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이 반도체 산업과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면, 세 번째 날부터는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직업적 비전 및 조직생활 비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현업 선배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드론 제작 액티비티와 엔지니어링(제작, 정비) 실전 체험을 마지막으로 캠프의 일정이 마무리 됐다.
“다른 체험 캠프와 달리 이 산업과 직군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분야에 대한 관심만 가지고 입사했다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업에 계신 전문가들이 직접 공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어떤 부분이 힘든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구체적으로 제 진로를 계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갈 길이 좀 더 뚜렷해진 느낌이랄까요? DB하이텍 캠프는 대학생들이 기업에게 원하는 직업 체험의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_ 참가자 이찬희
“국내 반도체 회사들 중 DB하이텍이 가진 강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DB하이텍은 전문 장비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막연한 정보만 가지고 있었다면 제 진로를 결정하는데 어려웠을 텐데, 이번 캠프에 참여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_참가자 오진욱
‘Dream Big High-Tech Camp’가 뜻하는 이름처럼 이 행사가 DB하이텍의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진화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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