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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숨 쉬는 지구를 위하여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난지생태습지원으로 떠난 다양한 봉사활동
환경 오염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기념일이 ‘지구의 날’이다.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 중에서도 생태계 순환의 출발지점이라 할 수 있는 습지 보호가 시급한 상황. DB Inc.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난지생태습지원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가치

 

자연의 보고(寶庫)

 

습지는 말 그대로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을 이르는 말이다. 대개 하천이나 연못, 늪으로 둘러싸여 있다. 담수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분이 적은 물, 보통 강 어귀에 있는 바닷물을 말한다), 염수가 표면을 덮고 있어 항상 수분이 유지된다. 갯벌이나 모래 해안처럼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토사가 조류에 밀려 해안에 쌓이면 연안습지, 늪·하구·소처럼 육지나 섬 안에 형성된 곳은 내륙습지로 구분한다.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로 손꼽힌다. 상류로부터 물과 하수를 비롯해 여러 물질이 쌓이고, 안정적으로 물이 공급되면서 수많은 생물이 공생하기 때문이다. 공학자 윌리엄 J. 미치(W.J. Mitsch)와 고셀링크(J.G. Gosselink)는 1986년 쓴 에서 “습지는 생물의 슈퍼마켓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기능

 

푸른 지구의 허파

 

습지는 다양한 작용을 통해 지구 환경과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역할이 기후 조절 기능이다. 습지는 지상의 탄소를 40% 이상 흡수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양을 조절해 준다. 습지의 토양과 서식하는 식물은 농경 하수와 공장 등에서 흘러나오는 유독성 물질을 제거해 수질 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 토사와 물을 저장함으로써 홍수를 예방해 준다. 습지에 함유된 영양분은 물속의 미생물과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성장을 돕는다. 담수 습지엔 전 세계 생물종의 40%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지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명체가 공생하는 서식지인 것이다. 습지의 수많은 수생식물은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정화조 역할을 해 ‘자연의 콩팥’으로도 불린다.

 

 

 

 

약속

 

람사르 협약 체결

 

습지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람사르 습지’다. 과거 습지는 지구 표면의 약 6%를 차지하지만 육지도, 호수도 아니라는 이유로 ‘쓸모없는 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습지가 생물종의 다양성 유지와 인간의 복지에 매우 유용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범지구적 차원에서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 일환으로 실행된 것이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이다.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되어 1975년 발효된 람사르 협약은 국경을 초월해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자원으로 규정하고,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 보호에 대한 협약을 맺은 것이다. 전 세계의 주요 물새 서식지는 물론,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 및 보호하고 있다. 특히 람사르 협약 가입국은 습지 보전 정책 이행을 의무화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세계에서 101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했다.

 

 

 

 

현황

 

국내에 있는 람사스 습지

 

람사르 협약에 따르면 ‘습지’란 깊이 6m가 넘지 않는 물에 잠긴 땅을 말한다. 늪은 깊이 1~3m인 물웅덩이로 습지의 한 종류에 속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브라질의 판타날 습지이며,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로는 2019년 현재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순천만·보성갯벌,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습지, 서울 한강 밤섬 등 총 23 곳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170국에 2285여 곳이 있다. ‘람사르 습지 도시(Wetland City Accreditation of the Ramsar Convention)’는 람사르 습지 인근에 있는 도시와 마을을 지칭한다. 2015년 1월 람사르 협약 상임위에서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한 개념이다. 최근 총회에서 최초의 ‘람사르 습지 도시’가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제주, 전남 순천, 경남 창녕, 강원 인제 4곳등 세계 7국 18곳이 인증 받았다.

 

 

 

 

DB Inc.

 

습지의 수호자를 자처하다!

 

이러한 생태 습지는 우리 일상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난지생태습지원이다. 난지생태습지원은 강서습지생태공원과 함께 한강 하류의 생태계 복원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대한 인공 습지다. 난지한강공원의 습지부에 한강물을 지속적으로 유입해 2009년 조성한 곳으로, 면적만 약 5만㎡(약 15만 평)에 이른다. 난지생태습지원은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형 습지와 생태 보존을 위한 폐쇄형 습지, 철새를 위한 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20일 DB Inc. 임직원과 가족들은 일명 ‘습지를 지켜라’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족봉사활동을 펼쳤다. 임직원들은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에 모여 습지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1인 1나무 심기’ ‘유해식물 제거’ 등의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습지 탐방, 유용미생물(EM) 발효액과 황토 등을 섞어 흙공을 만드는 활동에도 참여했다. 자연을 아끼는 것이 곧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을 생각하는 것임을 되새긴 DB Inc.의 뜻깊은 시간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