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미세먼지 많은 날, 실내 데이트 추천'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전시회

트렌드리포트

미세먼지 많은 날

실내 데이트 추천 전시

By동동이


안녕하세요. 동동입니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추운 날씨와 더불어 심한 요즘, 실외 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는데요. 그래서인지 실내 활동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날씨 탓에 액티브한 활동은 힘들더라도 보다 건강하고 색다른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전시’나 ‘클래스’를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그래서 오늘 동동이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이색 전시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취미의 발견- 이웃집 예술가’ 전시회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전시는 직업도 나이도 삶의 방식도 각기 다른 22명의 작가가 정말 순수하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전시회 입니다. ‘이웃집 예술가’ 라는 부제와 같이 정말 이웃집에 있을 법한 느낌의 작가들과 함께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렇듯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전시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발견한 취미 생활의 결과물들을 전시해둔 것이라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위 박진경 작가 : 꽃을 모티브로 한 섀도박스 / 아래 이선아 작가 : 페이퍼 커팅과 라이트>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순간순간, “나도 이런 취미가 있었는데?” “나도 어릴 때 이런 걸 만드는 걸 좋아했었지.” “취미생활을 한 번 시작해볼까?”와 같은 생각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김정언 작가 : 스팽글로 만들어낸 이미지와 사실적 이미지>


이 작품은 카메라로 촬영한 사실적 이미지 위에 반짝이는 스팽글을 붙여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어요. 스팽글이 반짝 거려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에요. 해당 작품의 주인인 김정언 작가는 반짝거리는 세상이 좋아서, 자신도 반짝거리고 싶어서 스팽글로 작업을 한다고 해요. “촬영된 사실적 이미지와 스팽글로 만들어낸 이미지, 어느쪽이 현실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동동이는 개인적으로 각 작품마다 적혀있는 작가 소개를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어떤 생각으로 이런 취미를 갖게 되었을지, 이런 취미를 하는 사람의 평소 직업은 또 어떤 직업일지에 대해 미리 예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어요.


<조민영 작가 : 잃어버린 산책 시리즈, 버려진 개들의 표정을 담아낸 캔버스화>


누군가의 작품과 작품 소개를 본다는 것은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내게 되었는지를 함께 생각하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조민영 작가는 버려진 개들의 상실감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개의 표정과 눈빛을 담아내었는데요. 유기견 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활동은 취미로 개를 기르는 인구가 많아질수록 버려지는 개도 많아지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김윤아 작가 : 컨버스 신발에 채색>


다양한 취미생활이 작품으로 표현된 전시회는 이렇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는데요. 김윤아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로 몇 년을 활동하다가 본인의 길이 아닌 것 같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해요. 지금은 종이가 아닌 신발, 가방, 옷 등 다양한 물건에 영역을 표시하듯 본인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또 다른 취미가 되었는데요. 이러한 행위는 지친 일상에 힘이 되는 작가만의 ‘소확행’으로도 볼 수 있겠죠?


<위 이진아 작가 : 이야기가 있는 목도리, 뜨개질 / 아래 노윤미 작가. 삼각행낭>


어머니의 손재주를 닮은 이진아 작가, 도자기와 바느질을 좋아했던 노윤미 작가는 손으로 끊임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공유합니다. 이처럼 작품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취미’로 만들어진 이 전시는 기존의 전시와는 또 다른 친숙한 느낌을 선물하고 있어요. 정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 본인만의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것저것 만드는 것이 취미였던 동동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를 보고 나왔지만 여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 같아요.


<위 이명헌 작가 : 가죽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동물인형 / 아래 김형언 작가 : 극사실 피규어>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다양한 것들을 성인이 되어서 더욱 자유롭게 즐기는 경우도 있죠. 돈이 제법 들어가는 취미생활에는 묘하게 그리움과 추억이 남는 것 같아요. 지금 유행하는 키덜트 제품들과 다양한 취미 활동들도 그러한 향수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해요. 김형언 작가는 어려서부터 이소룡을 좋아해서 커서도 다양한 피규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덕후효과가 진가를 발휘한걸까요? 피규어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김형언 작가는 2005년 홍콩 피규어 제작사와 협업하여 양산형 리얼 피규어를 생산해내기도 하고 2015년부터는 외국 생산 영화들의 시대적 아이콘들을 만들어내는 근사한 취미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위 채형진 작가 : 일러스트레이션 팝업북 / 아래 박희석 작가 : 나무젓가락 등을 이용해 만든 전각>


꼭 돈을 벌어야 하는 직장 생활과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면 취미 생활을 통해 만족감을 채울 수 있어 더더욱 성인에게도 취미는 중요한 것 같아요. 반면에 취미생활과 직업이 일치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행운이 아닐까요? 채형진 작가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어학강사인데요. 버려지는 그림책들이 아까워 팝업북으로 재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아래쪽의 한국의 미를 뽐내는 목조 건축물은 건축업을 하는 박희석 작가의 작품이에요. 나무젓가락, 아이스크림 하드, 이쑤시개 등을 활용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랍니다. 그의 새로운 목표는 경복궁의 모든 전각을 재현해내는 것이라고 해요. 벌써 70% 이상이 완료된 상태라고 하니 최종 결과물이 궁금해지네요. ^^


<황수민 작가 : 작은 연필심과 연필 조각>


혹시 어릴 때 수업시간에 지우개나 연필심을 조각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황수민 작가는 작은 연필심과 연필 조각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다양한 모양과 형태를 만들어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디테일함이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연필에 이순신 장군님과 위안부 소녀상도 올라가있어요. 기계보다 더 정교한 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답니다.



22인의 이웃집 친근한 작가님들의 작품,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갔네요. 작품을 보면서 나도 한번 취미생활로 하고 싶다거나 작가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원데이 클래스를 들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작가별로 가능한 시간대와 요일이 따로 적혀있어서 미리 체크해서 들으실 수 있어요. 20,000원의 교육비에는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지만 재료비는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전시 관람 후에는 작가들이 만들어놓은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어요. 보통 전시회를 나오면 메모지나 클립, 필기구, 엽서 등 간단한 굿즈들이 있는데 취미의 발견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취미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들이 있어 좋았답니다. ^^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동동이도 1일 1그림이라는 물감 세트를 구매했어요.



[취미의 발견 - 이웃집 예술가]

• 기간 : 2018.12.26 (수) – 2019.02.17 (일)

• 장소 : 세종 미술관 2관

• 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30분)

• 티켓 : 성인 4,000원 / 어린이 및 청소년 2,000

• 홈페이지 : http://www.sejongpac.or.kr/performance/view_real.asp?performIdx=29421&performCode=b5dw1812171543001



나에게 맞는 활동을 찾고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파악되는 것이 자신만의 취미라고 하죠? 취미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과 목표까지도 새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동동이가 소개해드린 전시는 마음에 드셨나요? 나만의 취미를 찾으려면 일단 어떠한 취미든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 전시회와 같은 실내 활동은 어떨까요? 그럼 동동이는 또 다른 소식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