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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메탈 원료구매팀 최지훈 대리 직무소개 인터뷰

DB메탈 원료구매팀 최지훈 대리
DB메탈은 합금철 분야 국내 1위, 정련 합금철 분야는 세계 2위 회사입니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공장은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의 합금철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DB메탈은 극저인탄소 훼로망간 (ULPC FeMn)은 물론 고품질 정련 합금철(Refined FeMn) 생산 기술을 보유한 세계 3대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합금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DB메탈은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수 철강업체들에 고품질 훼로망간과 실리콘망간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합금철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시장 점유율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오늘은 DB메탈 원료구매팀의 최지훈 대리를 만나 회사 업무에 관한 이야기와 팀원들과의 회사생활 등을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DB메탈 원료구매팀 최지훈 대리에게 듣는 진솔한 회사생활

Q1. 간단한 본인 소개 및 회사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DB메탈 원료구매팀 최지훈 대리입니다. 입사 8년 차로 현재 원료구매팀에서 국내외 원료구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DB메탈은 1964년 설립되었으며, 훼로망간(FeMn)과 실리콘망간(SiMn)등 합금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합금철은 2종 이상의 금속이 철과 융합하여 별도의 성질을 갖는 고체금속을 의미하며 제철/ 제강업체에서 철강 제품 생산 시 철강의 특성 개선을 위한 주요 부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Q2. DB메탈 원료구매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이며 각각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요?

DB메탈 원료구매팀은 합금철 생산에 필요한 30여 종의 원료 및 부원료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주원료로는 망간광석과 코크스가 있으며, 부원료로는 훼로실리콘, 전극페이스트 규석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원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망간광석은 호주, 남아공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팀장님 포함 팀원은 총 6명으로 각 팀원은 망간광석, 코크스, 부원료 구매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3. 원료구매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일반적인 구매프로세스는 구매요청, 공급업체 물색, 공급업체 선정, 계약(가격 및 제반 조건), 발주, 납품, 검수, 대금결제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지속 구매가 이루어지는 원료의 구매요청은 생산계획으로 갈음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내년도 합금철의 판매계획과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원료 구매량을 설정합니다. 구매 계획량을 기초로 기존업체/ 신규업체와 가격 및 기타 계약조건을 협의하여 계약을 체결, 발주합니다. 발주 후 공장에 입고 전까지 운송일정 체크도 구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입고 된 원료의 품질을 검수, 계약된 조건하에 대금결제가 완료되면 구매업무가 종결됩니다. 이건 가장 간단한 구매 프로세스를 말씀드린 것이고 이러한 절차들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당사와 부합하는 원료와 공급업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함은 물론 원료가격 변동에 대한 분석도 꾸준히 진행하여 계약 시에 경쟁력 있는 구매가 진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Q4. 원료의 단가를 결정하고 발주할 때 가격 협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비법이 있을까요?

다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는 입찰방식이 경쟁력 있는 구매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독과점같이 소수업체로부터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입찰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절차는 가격검토입니다. 구매하고 있는 원료의 제조원가가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검토하여 계약 시 인하 혹은 인상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해야 하죠.

당사가 구매하고 있는 원료들도 제조과정을 거치는바 제조 과정상에 투입되는 원료들의 고시가격을 확인, 공급업체의 제조원가를 분석하여 적정한 가격변동 폭을 추정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사의 제조원가는 오픈되지 않으므로 여러 경로와 수년간의 분석을 통해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원료 가격 인하 시점에는 단가 인하 폭을 더 크게, 인상 시점에는 그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Q5.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수행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구매의 핵심 관리 포인트는 Q(Quality, 품질), C(Cost, 비용), D(Delivery, 납기)입니다.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구매하는 원료에 따라 그 우선순위는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체재 구매는 “C”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필요 역량 중 저는 “협상력”을 우선으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공급업체와의 가격 협상 과정에서도 철저한 데이터를 기초로 협상을 진행해야 함은 물론 품질 불량이나 납기지연에 따른 클레임 처리 등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협상력이 중요합니다. 추상적인 개념이기는 하나, 계약 시작부터 여러 사안에 대해 합의된 근거를 만드는 것이 협상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6.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원료의 납기입니다. 구매금액이 높고 낮음을 떠나 모든 원료가 제품생산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원료의 납기가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적정 재고를 당연히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품의 경우 태풍 같은 기상 상황 악화나 정부 차원의 생산 제한 등 예측하기 어려운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생산제한으로 인한 공급 차질은 가격 인상도 야기하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할 시 이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Q7. DB메탈 원료구매팀은 채용 시 우대하는 전공이나 자격증 같은 조건이 있나요?

저는 정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구매업무와 무관해 보이는 전공이지만 정치학 중에는 “협상의 기술”을 배우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바탕이 공급업체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팀 내 선배님들은 경영학, 무역학, 영문학 등을 전공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경영학은 구매뿐만 아니라 타 업무에도 기반이 되는 학문이고, 무역학, 영문학은 수입 비중이 높은 저희 구매업무에 있어서 업무효율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문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고 구매업무도 업종마다 다르기에 현업에서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자격증으로는 구매업무를 함에 있어 무역실무 능력을 인증하는 “국제무역사”나 구매종사자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증하는 “CPSM(Certified Professional in Supply Management)” 등이 있습니다.


Q8. 본인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저의 주요 일과를 나누자면 사전업무, 본 업무, 사후처리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업무란 계약을 위해 진행 중인 구매 업무를 의미합니다. 가격 적정성 검토를 위한 시황 및 원가분석, 업체와의 가격 및 계약 조건 협의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여러 품목의 계약이 동시 혹은 중첩하여 진행되므로 본 업무 중에서 경중을 따져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 업무는 공급업체 및 신규원료개발을 위한 과정입니다. 구매 요청을 받고 구매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려면 사전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후 처리의 경우 발주가 된 후 원료 입고 및 대금결제까지 완료되는 과정입니다. 계약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죠.

업무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본 업무, 사전업무, 사후처리 순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9. 지금 하고 계신 일의 업무 만족도나 근무환경은 어떠신가요?

저희 구매팀은 전체회의를 줄이고 보고양식도 간소화하여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보고를 위한 자료준비시간을 줄임으로써 구매를 위한 의사결정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빠른 의사결정에 의한 구매는 결국 원가절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업무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자연스레 야근 없이 정해진 근무시간에 모든 업무를 완료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구매 업무는 외부에 대금을 지급하고 물건을 사오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그만큼 저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1차적인 구매업무는 담당자인 저의 판단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독립성이 부여된 만큼 철저히 분석하여 그 판단에 오류가 없이 경쟁력 있는 구매가 이루어질 때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Q10. 근무하고 계신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는 ‘11년도 입사 당시부터 구매팀 선배님들과 쭉 함께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함께 해온 시간만큼 서로 간의 이해의 폭도 넓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간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휴식시간에 갖는 티타임, 맛집을 찾아가는 저녁 식사, 볼링 같은 취미 활동을 통해 업무 외적으로도 공감대를 쌓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 구매팀 전원이 동해시로 이동하여 현장근무를 1년 반 동안 한 적이 있습니다. 사택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개인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기억입니다.



Q12. DB메탈 원료구매팀에서 근무하며 제일 좋은 기억 혹은 안 좋은 경험담이 있나요?

동해에서 공장근무를 한 1년 반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구매업무를 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매하고 있는 원료가 실제로 어떻게 공정에 투입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장부서(생산팀, 물류팀)와 업무를 공유하며 부서 간 이해도 좁힐 수 있었습니다. 본사 복귀 후에도 당시 경험한 일들은 현재 업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시 주말부부라 동해와 인천을 매주 왕복 10시간 이동했던 것은 다소 고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Q11. 작년 DB메탈은 스프레드 개선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여 경영대상 은상을 수상 하셨는데요, 직접 담당하신 역할이 있나요?

올해 초 재무개선 성과로 DB메탈 마케팅 원료 총괄은 ‘17년 경영대상 시상에서 은상을 수상 하였어요. 그중 제가 담당하고 있는 대체재 발굴도 성과달성에 일부 기여하여 개인적으로도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 업무를 함에 있어 큰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DB메탈은 합금철 생산과정에 “Me-Si(메탈실리콘)”과 “Fe-Si(페로실리콘)”을 부원료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해당 원료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대체할 원료를 발굴해야 했고, 그렇게 개발된 품목이 “Me-Si low(메탈실리콘 로우)”와 “Fe-Si BQ(페로실리콘BQ)” 입니다. 품질 자체는 기존보다 다소 낮지만 가격이 10~30% 저렴하기에 원가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과를 확인한바 ‘18년도에는 ‘17년도보다 구매량을 약 2배 증가하여 그 성과를 배가할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Q13. DB메탈 원료구매팀에서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으신가요?

구매업무를 함에 있어 저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은 거지요.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넓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회사는 생산, 영업, 구매,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지속해서 연구부서와 협업하여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한 대체재 확보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매업무를 바탕으로 시장분석 및 기획업무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Q14. DB메탈 원료구매팀에 입사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