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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 부산 여행 입사동기들과 함께 속성으로 부산 정복!

트렌드리포트

남자끼리 여행

속성 부산탐방기

ByDB하이텍 경영관리팀 최광호 선임

지난 2017년 1월, 나는 치열한 취업경쟁을 뚫고 DB하이텍에 입사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사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입사한 지 벌써 만 1년이 지났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입사 동기들과 여행을 떠났다. 취업의 기쁨부터 좌충우돌 수습기간까지 함께 나누며 사이가 돈독해진 우리는 여행을 통해 회사 밖에서의 추억거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부산!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 삼아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한 곳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추억을 다시금 되새겼다.



첫째 날 - 광안리와 대구찜


부산은 난생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부산의 관광 명소, 먹거리 등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가득했다. 2박 3일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빡빡하게 일정을 잡았다. 일정이 틀어지거나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을까 여러모로 걱정도 됐지만, 동기들의 끈기(?)를 믿고 금요일 저녁,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늦은 밤 부산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숙소가 있는 광안리였다.


▲광안리의 야경

▲고마대구탕, 대구찜 정식


광안리의 화려한 야경과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느끼며 부산에 도착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복층형 오피스텔 2층에는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어 전망이 상당히 좋았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광안리 해변가에 나와 대구찜을 먹으러 향했다. 대구찜이 1인분씩 나와 덜어 먹지 않아도 되어 편리했다. 맛이 맵지도 않아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서비스로 나오는 대구탕 국물의 깔끔한 맛은 일주일간 쌓인 업무 피로를 싹 날려주는 맛이랄까?



둘째 날 오전 – 암소갈비, 해운대, 그리고 벡스코


다음 날 아침, 해운대에 있는 암소갈비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TV프로그램 등에 자주 소개된 맛집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많은 사람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생갈비 4인분과 고기를 먹고 난 후 넣어주는 감자사리


한우 암소갈비인 만큼 가격은 꽤 비쌌다. 하지만 아주머니께서 잘 구워준 고기를 입에 넣는 순간, 가격 걱정은 고기와 함께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정신을 차린 건 고기를 다 해치우고 난 뒤 곁들여 나오는 감자사리의 고소한 맛과 쫀득한 식감 덕분이었다.


    

▲마천루와 어우러진 해운대의 분위기                                                          ▲국제 게임전시회, G-STAR


식사를 마치고 해운대 해수욕장에 들렀다. 해운대 해변은 마천루와 고급호텔에 둘러싸여 있어, 현대적인 분위기였다. 해안가 근처 카파에서 커피를 마시며 운치를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게임전시 G-STAR 행사가 진행 중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주저 없이 일정을 수정해 G-STAR를 관람했다. 수많은 게임업체들의 부스들을 돌며 신작 게임 소개, 시연회, 이벤트 등에 참여했다.



둘째 날 오후 – 밀면, 국제시장, 부산타워


    

▲남포동 가야 밀면과 왕만두


G-STAR를 구경하느라 허기진 배를 부산의 별미로 소문난 밀면으로 달랬다. 밀면은 처음 먹어봤지만, 냉면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맛이 났다. 지금도 생각날 만큼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영화 ‘국제시장’ 속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꽃분이네


다음 코스는 국제시장이다. 꽤 감명 깊게 봤던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라 그런지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리 낯설지 않았다. 영화에 나왔던 꽃분이네 가게는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영화 속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아직 둘째 날의 계획이 모두 끝나지 않았기에, 부지런하게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목적지 부산타워에는 의외의 변수가 숨어 있었다. 부산타워까지 가는 길에는 약간의 등산로가 있었는데, 다들 아침부터 움직인 탓에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 하지만 동기 모두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부산타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부산타워 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부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항구도시 부산의 해안과 도시의 조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부산타워에서 즐거운 한때



둘째 날 저녁 – Biff, 자갈치시장과 활어회


    

▲BIFF거리, 영화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을 보고 씨앗호떡 등 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숙소인 광안리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지났다. 그 유명하다는 씨앗호떡도 먹고 자갈치시장까지 걸으며 동기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소한 농담부터 회사생활, 연애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몰랐던 부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회사생활에 대한 다짐과 격려를 하는 기회가 되었다.


▲모듬활어회


숙소 근처에서 지인이 추천해준 광안리 ‘민락회센터’에서 활어회를 먹었다. 1층에서 직접 고른 횟감을 윗층 횟집에서 상차림 비용만으로 먹을 수 있는 구조였다. 눈앞에서 직접 손질해주는 회는 싱싱함 그 자체였다. 광안리의 야경이 훤히 보이는 회센터에서 고소한 숭어회, 감칠맛나는 광어회와 난생처음 먹어본 밀치를 소주와 함께 먹으며 부산에서의 둘째 날을 마감했다.



셋째 날 - 태종대와 돼지국밥


    

▲돼지 국밥과 모듬 수육


부산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태종대였다. 이곳으로 가기 전 부산 먹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 ‘수영돼지국밥’을 찾았다. 돼지국밥은 저렴한 가격에도 고기가 듬뿍 올라가있었다. 이번 부산여행에서 느낀 점은 먹거리가 정말 싸다는 것이다. 한우암소갈비를 제외하고는 식비가 크게 들지 않았다. 여행객에게 넉넉히 퍼주시는 부산 사람들의 인심 덕분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태종대 전망대 아래, 바위에 부딪히는 격동적인 파도가 인상적이다


태종대의 절경은 부산여행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화창한 날씨도 한몫했다. 도시를 얼마 벗어나지 않아서 등장하는 높은 바위 절벽과 어우러진 파도, 우거진 송림 숲 사이로 보이는 수평선은 내가 본 자연경관 중 최고였다.


태종대를 끝으로 2박 3일간의 부산여행이 마무리되었다. 부산여행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1년 동안 직장인이 되어가면서 잘 버텨내온 ‘상’과 같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욕심껏 짰던 일정에도 열심히 따라와 준 동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함께 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자신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DB하이텍 20기 동기들에게도 ‘다 같이 힘내고 행복 합시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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